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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씨부인전 판타지 사극

옥씨부인전은 누가 뭐래도 임지연만 초반에는 보게 된 드라마였습니다.

출연한 배우를 볼 때 임지연만큼 주목도를 보여준 연기자는 없었거든요.

막상 드라마가 시작된 후에는 주목하게 된 배우가 많아졌지만요.

<더 글로리>로 이름을 확실히 알리게 된 임지연은 주연배우로 우뚝 섰죠.

그에 반해 아직까지 주연으로 대표작이라고 할 건 살짝 아쉬웠는데요.

이번 옥시부인전으로 이제는 부인할 수 없는 주연 배우가 되었네요.

이게 중요한 게 연기력과 작품 보는 눈이 있어야 가능하거든요.

옥씨부인전 자체가 옥씨부인을 맡은 배우가 제일 중요했는데요.

그걸 임지연이 맡아 아주 다양한 모습을 여러 색깔로 보여줬습니다.

노비부터 시작해서 양반집 사모에서 외지부로 지금으로 치면 변호사역할까지요.

누구도 토를 달 수 없을 정도로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줬네요.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부터 임지연에 대한 기대가 엄청 컸는데요.

기대를 만족으로 선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해냈습니다.

이제 한국에서 확실히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었네요.

드라마에 이어 영화까지 해낸다면 분명히 확실히 원탑 배우가 될 듯합니다.

추영우는 <경찰수업>에서 처음 봤는데 그 이후 계속 주연을 했죠.

주연을 한 것에 비하면 뭔가 계속 약하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이번 <옥씨부인전>에서 주연배우로 전혀 어색하지 않게 되었네요.

1인 2역으로 2명을 연기했는데 서로 다른 성격을 잘 했습니다.

진지한 역과 다소 능글한 모습을 표현하는데 잘 보여주더라고요.

덕분에 드라마가 훨씬 재미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더 놀라운 건 이제 겨우 25살 밖에 안 되었다는 겁니다.

25살에 이 정도 스펙트럼있는 연기를 보여준 것만으로도 대단한거죠.

이번 옥씨부인전에서 가장 놀라웠던 건 최고 빌런이었던 김소혜 역을 맡은 하율리였습니다.

아마도 가장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 게 하율리 아니었나합니다.

눈에 독기를 품고 임지연을 비롯해 선배 연기자에게 내품는 에너지가 장난 아니더라고요.

출연할 때마다 아우라가 느껴질 정도로 씬스틸러라서 향후 더욱 기대가 되네요.

사실 드라마를 보면서 고증이 되긴 했지만 사극을 빙자한 현대극과 마찬가지였죠.

도저히 나올 수 없는 현대적이 표현도 많이 등장했고요.

여성이 외지부 일을 할 수 있는지 여부도 그렇고요.

여러 가지 면에서 퓨전 사극을 넘어 판타지 사극에 가깝긴 했습니다.

실제 있었던 프랑스 사건과 조선 시대 가짜 남편 사건을 토대로 하긴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고증 등에 대한 부분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보면 재미있었습니다.

실제로 초반에는 시청률이 4.2%에서 시작했지만요.

갈수록 시청률이 높아지며 마지막에는 최대 14%까지 3배나 증가했네요.

조연이었던 배우들도 워낙 맛깔스러워 빈틈이 없던 드라마였네요.

워낙 인기가 좋아 연말 다양한 이유로 결방이 되었는데도 시청률이 늘었네요.

그러다보니 jtbc에서 특별 프로그램까지 편성해서 할 정도네요.

구덕이가 들킬까봐 계속 조마조마하며 봤네요.


 임지연과 추영우가 이번 드라마로 확실히 각인 되었네요.

추영우는 <중증외상센터>를 보니 연기가 더욱 좋아졌네요.

옥씨부인전은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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