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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미 패밀리 주말 드라마

이 드라마를 쓴 작가가 서숙향이라 기대를 갖고 봤습니다.

집필했던 작품이 재미있던 걸로 기억을 했거든요.

주말 드라마로 찾아와서 살짝 의아한 면도 없지 않아 있긴 했습니다.

원래는 <다리미 패밀리>보다 <별들에게 물어봐>를 먼저 제작했다고 하네요.

후반 작업이 늦어져서 아마도 막판에 동시에 방영되는 일이 벌어졌네요.

다리미 패밀리는 제목에서도 드러나듯이 세탁소 가족에게 벌어지는 일이었습니다.

꽤 소재가 신박하다고 할 정도로 기상천외했습니다.

재벌가라고 할 수 있는 김정현이 연기한 서강주 집에서 100억을 훔쳐가죠.

해당 돈은 상속세를 내지 않은 돈이라 발각되면 안 되는데요.

이 사실을 알고 있던 자들이 훔쳐 산에 묻었는데요.

우연히 이걸 금새록이 연기한 이다림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발견하죠.

다림은 눈에 보이질 않아 8억이 있으면 수술로 다시 볼 수 있게 되는데요.

바로 산에서 찾은 돈으로 수술해서 다림이는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때부터 난리가 나죠.

돈을 잃어버린 게 아닌 도둑당한 서강주 가족과 훔쳐간 이다림 가족.

시간이 가면서 갈수록 사건이 커지며 다림이 가족 전체가 다 공범이 됩니다.

이걸 알게 된 서강주는 다림이를 좋아해서 도와주려고 하죠.

더구나 자신의 실수로 세탁소가 불타며 거기에 있던 현금이 날라가고요.

여기에 출생의 비밀까지 곁들이게 됩니다.

36부작으로 주말드라마치고는 짧은 편인데요.

주말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게 KBS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간대에 거의 대부분 공중파는 예능 위주로 편성되었고요.

그나마 시청률 등에서 잘 나가던 KBS 주말드라마마저도 별로 안 좋습니다.

다리미 패밀리는 안타깝게도 시청률이 더욱 안좋았고요.

솔직히 신기하게도 주말 드라마는 여전히 30% 시청률이 나와 놀랐는데요.

다리미 패밀리는 초반 14%에서 막판에는 그나마 거의 20%까지 상승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다림이 가족이 범죄에 연루된 게 들킬 것인지에 대한 부분때문이었던 듯합니다.

솔직히 내용 전개가 뒤로 갈수록 살짝 이상하더라고요.

굳이 권선징악을 위해 노력하는 느낌이 드는 전개였습니다.

아무래도 주말드라마는 온 가족이 다함께 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시청자 층이 40대 이상이라고 할 수 있으니 죄를 지으면 처벌받는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마지막에 돈을 훔친 자는 노인이라도 벌을 받는다는 걸 확실히 보여줍니다.

다림이와 서강주도 연결되면서 끝을 맺고요.

다림이 역을 한 금새록도 좋아하는데 좀 더 드라마가 흥행했으면 좋았을텐데요.

저도 거의 OTT인 넷플릭스를 통해 봤는데 역시나 36부작은 좀 길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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