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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처럼 넷플릭스 드라마


아무래도 감독이 고레에다 히로카즈라서 관심이 더 갔던 드라마입니다.

한국 영화 <브로커>도 감독할만큼 한국에서는 무척이나 친숙합니다.

여기에 출연하는 배우도 충분히 관심이 가는 연기자들입니다.

첫째 역의 미야자에 리에, 둘째 역의 오노 마치코, 셋째 역의 아오이 유우, 넷째 역의 히로세 스즈.

다들 한국에서도 아는 사람은 알 수 있는 인지도를 갖고 있는 배우들이죠.

여기에 아빠 역의 쿠니무라 준은 한국에도 워낙 자주 출연한 배우고요.

저절로 눈길이 가는 배우들이 집합했다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처음에 드라마를 보면서 의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굳이 배경을 1979년으로 했는지 이해가 전혀 들지 않더라고요.

1979년이 딱히 의미있는 년도는 아닌 듯했는데 찾아보니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일본에서 1979년에 했던 드라마를 다시 리메이크한 작품이었습니다.



79년에 3편이 방송되고 인기가 있어 80년에 4회가 만들어졌네요.
넷플릭스에서는 총 7회니 이를 합쳤다고 봐야겠죠.
제목이 아수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인데 네 자매는 더할나위없이 친합니다.

더구나 부모님과 사이도 얼마나 좋은지 수시로 만나 떠들며 유쾌한 가족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셋째가 흥신소를 고용해서 아빠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이를 네 자매에게 말하는데 다들 신경도 쓰지 않고 그럴수도 있다는 말을 하죠.

아마도 입 밖으로 내는 게 두렵고 무서워 그랬던 것이 아닐까 하더라고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겉으로는 너무 친근하고 화목한 네자매의 가족에 숨겨진 비밀이 드러납니다.

아빠는 몇 년 동안 엄마 몰래 아들이 있는 여자와 만나고 있고요.

엄마는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하며 살고 있었고요.

첫째는 남편과 사별 후 일하는 음식점 사장과 부적절한 관계고요.

둘째는 가장 별 일 없어보이지만 남편을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셋째는 결벽증이 있어 남자를 사귀지 못하고 있고요.

넷째는 다소 별 볼일 없는 권투선수 남자를 사귀지만 역시나 바람이 납니다.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표현이 가장 맞는 가족인거죠.

각자 그런 사정을 갖고 있지만 다함께 모여 있을때는 정말로 시끄럽고 즐겁습니다.

아무런 걱정도 고민도 없이 살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죠.

서로 아무 것도 숨기지 않고 다 털어놓고 사는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었던거죠.


 각자 사정은 어떨지 모르지만 네자매가 함께 있을 때는 거칠게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여기에 아빠의 비밀을 모르게 하려고 네 자매가 노력한다는 것도 재미났고요.

원작이 소설이라 그런지 대사나 내용이 탄탄합니다.

그러다보니 일본에서도 영화와 연극으로도 자주 공연될 정도네요.


소소하지만 가족이라는 떨어질 수 없는 사이에 대해 보여주는 드라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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