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 싫은 일을 하는 힘 - 받아들이기


하고 싶은 일만 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삶.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삶이다. 부자를 꿈꾸는 이유 중 하나도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다는 착각때문이다. 성공한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한 것이 아니다. 하는 일을 좋아했다. 어느 누가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으며 살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어느 누구도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으며 살지 못한다.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다. 숙명이다. 그게 인생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부지런하다. 성공이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떠올리는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이다. 어떻게 보면 그와 나는 딱 하나의 차이가 있다. 그는 하기 싫어도 끝까지 해 냈고 난 그렇지 못했다.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삶은 없다. 하기 싫은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오히려 관건이다. 하기 싫다고 안 하면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 나에게 더 큰 하기 싫은 일로 돌아온다.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같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싫다. 지옥철을 타고 출근하기 싫다. 상사의 잔소리가 듣기 싫다. 억지로 어색한 모임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 늘어지게 집에서 멍하니 시간이나 때우고 TV나 보며 보내고 싶다. 이런 것들은 전부 바램이다. 현실에서 그다지 실행 가능성이 적다. 어쩌다 잠깐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을 직접 체험해 보니 더욱 그런 삶을 꿈꾼다. 막상 매일 같이 그런 삶을 살게되면 그마저도 새로운 하기 싫은 일이 된다.

매일같이 집에서 TV나 보며 빈둥거리면 행복할까. 어쩌다 하는 행동이 재미있고 좋은 것이지 반복되면 지루해진다. 놀랍게도 하기 싫은 일을 해 낼 때 대부분 성장한다. 습관적으로, 태생적으로 편한 걸 찾게 되고 회귀본능처럼 하게 된다. 정작 그걸 선호하더라도 불행히도 현대인에게 그럴 자유가 부족하다. 정확히 표현하면 도태된다. 꼭 성공해야 할 이유는 없어도 현대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이 있는데 그마저 따라가지 못한다. 이 모든 것은 결국에 하기 싫은 일을 해야만 가능하다.

이 책 <하기 싫은 일을 하는 힘>은 이처럼 하기 싫은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알려준다. 사실 어떻게 할 것인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어떤 마음으로 받아야들여야 할 것인가다. 핵심은 하기 싫은 일을 바라보는 나의 자세와 태도에 달려있다. 하기 싫은걸 나도 모르게 피하게 된다. 언제까지 피할 수는 없다. 이건 피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미룰 뿐이다. 대부분 하기 싫은 일은 결국에는 해야만 하는 일이다. 미루면 미룰수록 점점 더 쌓이며 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대부분 책은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핵심만 알려준다. <하기 싫은 일을 하는 힘>은 프롤로그를 읽고나서 이 책의 모든 것을 담았다는 판단이 들었다. 실제로 책을 읽어가면서도 프롤로그에 모든 핵심이 담겼다 생각한 내 판단이 떠올랐다. 여기서 말한 하기 싫은 걸 하는 힘은 무조건 해야 한다는 주장은 아니다. 흔히 자기개발류에 너도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는 아니다. 그보다는 차라리 인정하자는 주의다.

하기 싫은 걸 안 할수는 없다. 그걸 해내야만 성공한다는 말을 무책임하기도 하다. 지금까지 하기 싫은거 했는데 난 뭐란 말인가. 그렇기에 태도와 습관이 중요하다.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하기 보다는 하기 싫다는 걸 인정하고 억지로 하기보다는 받아들여 한다. 말장난 같아도 그런 자세로 할 때 다르다. 하기 싫은 일을 좋아하라는 이야기가 결코 아니다. 하기 싫은 일은 시간이 지나도 대부분 하기 싫다. 그걸 어떤 자세로 받아들여 하느냐는 내 태도에 따라 조금은 달라 질 수 있다.

책은 두껍지 않아 금방 쉽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주제도 딱히 어렵지도 않고. 의외로 책 내용은 탄탄했다. 저자가 글을 쓰며 상당히 많은 걸 참고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글 중간마다 여러 인물이나 사례가 많이 들어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위해 이렇게 다양한 사례를 2~3줄 넣는 것은 쉽지 않은데 정성을 참 많이 들여 썼다는 느낌이었다. 더구나 참신한 사례와 이야기가 많아 읽는데 더 좋았다. 읽다보면 흔한 사례가 많으면 집중도가 좀 떨어진다. 내 입장에서는.

책에서 중요한 개념은 두 가지다. 감사.사랑 호흡법과 코끼리 다스리기다. 어떤 문제가 닥쳐 심리적으로 힘들 때 모든 일은 하기 먹기 나름이라는 말처럼 차분하게 '감사합니다'하고 숨을 들이쉬고, '사랑합니다'하며 숨을 내쉰다. 이 방법으로 스트레스도 벗어나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고 한다. 코끼리 다스리기는 다른 곳에서도 알려준 방법인데 내 뇌를 지배하는 코끼리는 민감한 놈이니 조정하는 내가 컨트롤을 잘 해야 한다는 뜻이다.

책에서 저자의 알바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온다. 국회에서 했던 알바이야기인데 저자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중요한 포인트라 그런 듯하다. 그걸 읽는 재미도 있었고 알바하면서 참 다양한 일을 겪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워낙 특수한 분야 알바라 더욱 그런듯하다. 중반이후 명상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긴 했지만 하기 싫은 일을 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소개된다. 저자 자신이 직접 도움을 받은 방법이기도 하고. 하기 싫은 걸 피할 방법 따위는 없다. 받아들이고 해야 하는 것이 인생일 뿐인듯 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저자 알바 이야기가 참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불만에 차 있고 일이 하기 싫다면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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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가입 어텃게하나요 그냥그날에 내감성을쓰고싶어요자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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