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마 경영 - 마음 먹은대로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본에서 아주 유명한 기업가다. 단순히 경영을 잘해서만은 아니다. 자신이 운영한 기업뿐만 아니라 위기에 빠진 기업을 국가의 요청을 받고 회생시킨 적도 있다. 단순히 경영을 잘한다는 것이 아닌 인생관과 철학까지 많은 사람에게 본이 되고 있다. 한국에도 꽤 많은 책이 번역되었다. 몇 권의 책을 읽었는데 가장 유명한 책은 <카르마경영>이다. 이 책이 실질적으로 이나모리 가즈오의 모든 핵심이 담긴 내용이다.

이제서야 핵심이 담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에 나온 카르마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불교에는 "사념이 업을 만든다."라는 가르침이 있다. 업이란 카르마(karma)라고도 하며 현상을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다. 즉 생각한 것이 원인이 되며, 그 결과가 현실이 되어 나타난다. 그러므로 어떤 생각을 하는가가 중요하며, 그  생각에 나쁜 것이 섞여서는 안 된다고 가르친다.

이 내용이 이 책인 <카르마 경영>에서 주구장창 이야기하는 핵심이다. 책 뿐만 아니라 이나모리 가즈오가 전달하는 핵심 메시지다. 마음먹은대로 이뤄진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상당히 비과학적이고 성공한 사람의 전형적인 레파토리다. 자신이 생각했고 그게 실천되었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이런 고백을 하는 사람이 참 많다. 문제는 이게 애매하다는 점이다. 생각한대로 되지 않는 것이 솔직히 더 많다. 생각한대로 된다면 누구나 이미 엄청난 사람이 되었다.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면 실천하지 않았다는 공격을 당한다. 이런 주장은 동기부여책에 수없이 반복되어 나오는 내용이다. 이 책에서 참 중요한 내용은 '인생은 마음에 그린 대로 이루어진다.'가 아니다. 내가 볼 때 그 보다는 생각한다는 점이다. 당연히 모든 것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몇몇 것은 생각대로 되기도 한다. 최소한 생각하지도 않으면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생각이라도 해야 무엇인가 실천하게 된다. 생각하지 않는데 실천하는 사람은 없다.

생각한대로 되지 않아도 최소한 실천을 하면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온다. 그 성과가 모이고 쌓여 생각대로 된다. 또는 비슷한 것이라도 이뤄지면서 더 높은 목표를 갖게 된다. 그렇게 인간은 발전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 존재가 된다. 이것이 내가 생각할 때 카르마의 핵심이다. 처음부터 높은 목표를 정하려 노력하기 보다는 높은 목표를 잡되 세부적으로 작은 실천부터 노력해서 하나씩 달성하며 조금씩 전진한다. 이것이 내가 주장하는 바다.
내가 주장하는 천천히 꾸준히가 바로 그렇다. 높은 목표를 세워도 실천은 작은 것부터이고 작은 것을 달성해야 성취감이 생기며 신나서 또 노력한다. 그렇게 쌓이고 모여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처음부터 높은 목표만 달성하려 노력하면 금방 지치고 제풀에 나가 떨어진다. 역시, 나는 안 돼. 이런 이야기를 하며 포기한다. 사실 무엇이든 마음에서 출발한다. 마음이란 생각이다. 생각은 모든 것의 출발이자 시작이고 원동력이다.

책에서 그렇기에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인과 관계를 무척 중요시한다. 마음먹은 대로 이뤄지니 더욱더 선을 행해야 한다. 악한 마음을 먹으면 비록 성공을 하더라도 악이 쌓여 결국에는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 쌓이고 쌓이니 늘 자신보다 타인에게 이득이 되는 행동을 한다. 당장 내가 손해를 볼지라도 타인에게 득이 되는 행동을 하면 그것이 나에게 돌아온다. 이런 정신으로 지금까지 살아왔고 실천했기에 지금의 교세라 그룹을 만든 장본인이 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또 나온다.
인생(일)의 결과 = 사고방식X열의X능력

결과물은 세가지에 의해 결정된다. 열의와 능력보다 사고방식에 제일 중요하다. 어떤 사고방식을 갖느냐에 따라 열의와 능력이 더욱 빛을 발한다. 아무리 열의를 갖고 능력을 발휘해도 사고방식이 잘못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좋은 결과는 카르마에서 나오는 이유다. 사고방식이 좋으면 열의와 능력은 조금 떨어져도 상관없냐고 묻는다면 그렇다. 열의와 능력은 하다보면 생긴다. 처음에 별로여도 하다보면 재미가 생겨 열의가 생기고 계속 하면 능력이 길러지며 쌓여 더 잘하게 된다. 사고방식이 제일 중요한 이유다.

사실 카르마 경영이라고 하여 유명한 경영인이 경영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 여겼다. 막상 읽어보니 그건 아니었다. 경영에 대해 오히려 그다지 많은 이야기가 없다고 느껴졌다. 다시 또 생각하면 자신이 회사를 운영하며 겪었던 시행착오도 다양하게 알려준다. 책은 읽어보니 자기개발이다. 모든 것은 자기 마음 먹기 나름이라는 뜻이니 말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짜집기 한 것이 아닌 저자 자신이 직접 실행하고 성공한 내용을 근거로 설명하니 반박은 못한다.

더구나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저지른 일에 대해 반성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잘못했으니 다른 국가에 사죄해야 한다고 써 있다. 일본이 제국주의 당시에 한 결정도 잘못이라고 한다. 이렇게 책에도 쓰다보니 자신이 이야기한 카르마 경영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가볍게 한 챕터당 3~4페이지 구성되어 있어 부담없이 틈날때마다 읽을 수도 있다. 그리고보니 외국은 책도 쓸 정도로 정도경영을 하는 훌륭한 경영인이 많은데 한국은 기억나지 않는다. 세계적인 기업을 키우며 쓴 책의 내용도 좋은. 많이 바뻐 그렇겠지.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양한 카르마 이야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마음먹고 해 보자.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086239832
불타는 투혼 - 불요불굴

http://blog.naver.com/ljb1202/209626198
이나모리 가즈오 1,155일간의 투쟁 - 아메바 경영

http://blog.naver.com/ljb1202/220562411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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