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마법사들 - 트레이딩


<주식시장의 마법사들>은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 미국에서 트레이딩을 하는 전문가들과 인터뷰 후 이를 책으로 펴 냈는데 상당히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현직에서 트레이딩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누구나 궁금하다. 그렇다고 아무나 그들과 인터뷰를 할 수는 없다. 이건 기자들도 힘들다. 책 저자인 잭 슈웨거는 현직에서 트레이딩을 하고 있어 질문하고 대답듣고 추가 질문이 가능했다. 이러니 책은 더욱 인기를 끌게 되었다.

어떤 식으로 트레이딩을 하는지 여러 상황마다 어떻게 대처하는지 무척 궁금한 걸 묻는다. 상대방이 어떤 이야기를 하면 그에 가장 맞는 적절한 질문을 추가로 하며 대답을 이끌어낸다. 이런 내용으로 구성된 책이다. 아무나 할 수 없기에 더 좋다. 특히나 책에 소개된 모든 투자자들은 전부 자신의 수익률이 공개되어있다. 그들은 진짜다. 현실에서 매수와 매도를 하며 수익과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라 더욱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의 시리즈가 워낙 유명하고 오래되어 책에 소개된 어떤 투자자는 자신의 목표 중 하나가 이 책 시리즈에 선정되어 인터뷰를 하는 것이라는 고백도 한다. 게다가 어떤 투자자는 자신이 트레이딩 세계에 온 것은 <주식시장의 마법사들> 시리즈를 읽고 나서였다는 말도 한다. 그만큼 책은 실제 투자하는 사람의 자세하고도 내밀한 투자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책으로 풀어내는 것이 아닌 인터뷰라 한계는 존재하지만 짧고 굵게 투자 방법을 섭취할 수 있다.

소개된 투자자들이 사실 내가 하는 방법과는 다소 다른 경우가 많다. 트레이딩이라는 표현처럼 자주 매수와 매도를 하는 투자자들이다. 그들 중 자주 사고 팔지 않고 큰 그림을 그린 후 사고 파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자주 사고 판다. 개별 종목으로 볼 때는 그때마다 다른 상황이 나타난다. 거시 경제로 볼 때는 비슷하게 주가는 흘러갈 수 있어도 개별 기업으로 볼 때는 각자 상황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기도, 하락하기도 한다. 이를 눈치 채는 것이 트레이딩이라고 할 수도 있을까.

이를 위해 끊임없이 시장을 주시하고 리서치를 하며 기업을 발굴한다. 그렇기에 책에 소개된 투자자들은 대부분 수많은 기업의 펜더멘탈을 조사했다. 그 중에 투자할 기업을 뽑으니 말이다. 그렇게 일단 머릿속에 어느 정도 기업이 들어와있다. 모든 기업이 전부는 아니라도 조사를 대략적으로 해서 기본 정도는 파악한 후 그때마다 투자 결정을 한다. 대부분 투자자들에게 이런 공통점이 있다. 다들 수익률이 오래도록 기준보다 높게 나왔기에 인터뷰 대상자가 되기도 했고.
읽다 잊고 있던 것이 하나 떠 올랐다. 한 투자자는 52주 최저가가 된 기업위주로 본다고 했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최근에 잊고 있었다. 52주 최저가가 된 기업 중 기업 자체와 상관없다면 충분히 상승 가능성이 더 큰 기업이라 볼 수 있다. 이걸 잊고 있었기에 다시 보도록 노력해야겠다. 늘 노력을 해야만 얻을 것이 있다. 노력없이 얻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그것이 몸을 움직이든, 손을 움직이든, 머릿속을 움직이든 말이다.

여기서 내가 중요하게 본 것은 손해라는 점이다. 신기하게도 시장에는 손실을 보지 않았다는 투자자가 있다. 심지어 손실을 보는 투자를 한다는 점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언급하는 경우도 봤다. 개인적으로 손실을 보지 않은 투자자는 투자자가 아니라고 본다. 그는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다. 이 책에 나온 모든 투자자들도 한 명도 빠짐없이 손실을 경험했다. 아예 첫투자를 엄청나게 손실로 시작한 경우도 있다. 그것도 몇 천 만원을 손실냈다. 

손해가 나지 않으면서도 투자를 성공한다는 것이 완전히 거짓말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투자를 잘 한다고 하는 워런 버핏마저도 자신의 투자손해에 대해 자주 언급할 정도다. 내가 늘 이야기하는 것처럼 그들과 우리의 차이는 단 하나다. 그럼에도 그들은 계속 했고 나는 하지 않았다. 투자를 하면 손실은 무조건 날 수 있다. 아니, 난다. 그걸 버티고 이겨내야만 한다. 손실은 적게 이익은 욕심은 크게지만 적당히 내면 시간이 지나며 더 좋은 기록을 갖게 되고 이익이 늘어난다.

이런 상황인데도 손실을 본 적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투자자라면 이제 곧 엄청난 손실을 볼 가능성이 100%거나 사기꾼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 나온 투자자들은 숨길래야 숨길 수 없는 레코드가 공개된다. 거짓말을 할 수 없다. 개인 투자보다는 헤지펀드를 운용하기에 더욱 그렇다. 그들은 투자실력자체는 감히 평할 수 없어도 개인투자자와 그런 점에서 좀 다른 점도 있다. 이 책에서 알려준 내용이나 방법이 꼭 들어맞는다고 할 수는 없다. 더구나 큰 돈을 굴리는 사람과 나와는 더더욱.

투자를 하면 할수록 경험이 쌓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그것만 갖고는 수익 내는 것이 쉽지 않다. 시장 전체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것은 초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오래 했다고 꼭 갖추는 것도 아니다. 다양한 관점을 취득하고 시장을 보도록 노력하고 전망을 어느 정도는 예측해야 한다. 시장을 예측하더라도 언제든지 빠져 나갈 태세는 갖고 있어야 한다. 시장은 늘 내 판단과 결정과는 다른 판세가 펼쳐진다. 맞으면 돈을 벌고 틀리면 적게 잃도록 해야겠지.

책에 나온 대부분 투자자들은 자신의 트레이딩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기는 꺼려한다. 무엇보다 공개되자마자 남들도 똑같이 따라하면 그 즉시 그 방법은 유효하지 못하다. 그렇기에 원론적인 방법과 큰 틀만 알려준다. 어차피 나같은 사람은 그래도 따라할 수 없겠지만. 더구나, 나처럼 게으른 사람은 트레이딩보다는 주로 Buy and Hold이 더 맞고. 전체적으로 책에 나온 교훈에 나온 것 중 몇 가지를 정리하며 리뷰를 끝낸다.

1. 단 하나의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도는 없다.
3. 자신의 성격에 맞게 트레이딩한다.
4. 실패와 인내
5. 위대한 트레이더는 융통성이 있다.
6. 성공적인 트레이더가 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7. 시장을 관찰하고 기록하라.
8. 트레이딩 철학을 개발하라.
9. 자신만의 경쟁우위가 있는가?
11. 성실한 노력
12. 집요함
13. 시장의 마법사들은 추종자가 아니라 혁신가다.
14. 승자가 되려면 손실도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
15. 위험을 두려워하지 마라.
16. 저평가된 주식에 집중해 하락위험을 제한하라.
17.가치가 전부는 아니다.
20. 시장의 반응이 예상과 다를 때는 빠져나와라.
22. 청산시점은 보유한 주식 자체만이 아니라 더 나은 투자 대상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23. 인내라는 미덕
25. 이번이라고 결코 다르지 않다.
27. 성공적인 투자와 트레이딩은 예측과는 무관하다.
29. 결코 타인의 의견에 휘둘리지 마라.
32.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마라.
35. 바보처럼 보일까 봐 걱정하지 마라.
41. 이길 확률이 높은 매매를 찾아라.
42. 저위험 기회를 찾아라.
45. 매수하기 힘든 주식을 사라.
51. 희망과 절망은 한 글자 차이다.
57. 동전처럼 시장에도 양면이 있다. 하지만 동전은 불공평하다.
67. 성공의 보편성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관심이 안가는 내용도 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자자의 방법과 철학을 직접 글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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