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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기술의 경영 - 피터 드러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경영에서 유명한 사람을 말하라면 '피더 드러커'와 '톰 피터스'가 아닐까싶다. 둘 다 영향력도 크고 관련 서적도 많이 출판했고 미국에서 활동했다는 특징이 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기업들의 활동이 활발한 국가다. 국가가 기업을 이끈 것인지 기업이 국가를 이끈 것인지 정확히 몰라도 기업들에게 경영이 가장 발달한 나라다. 덕분에 기업들에게 좀 더 효과적이며 효율적인 기업운영에 대한 이론적인 뒷받침해주는 전문가들이 필요했고 이런 수요를 충족한 것이 경영학자들이다.

기업 경영하던 사람보다 학자들이 기업 경영에 대해 충고하고 발전 사항을 제시한다는 점이 신기하지만 좀 더 객관적으로 할 발 물러나 제안한 점을 받아들인 기업들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며 경영학이라는 학문이 발달한다. 이런 부분에서 피터 드러커는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너무 많이 알려져 있어 이제는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다. 워낙 뛰어난 인물이 탄탄대로를 달리며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조언까지 맞아떨어졌으니 그의 명성은 더해졌고 2005년에 생을 마감했지만 여전히 그의 기록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일과 기술의 경영>은 피터 드러커가 여러 잡지등에 기고한 에세이를 하나로 묶어 출판한 책이다. 다소 중심을 이루는 핵심 주제는 없다고 해도 전부 경영이라는 큰 틀에서 볼 때 묶을 수 있는 글로 엮었다. 예전에 몇 권을 읽은 적도 있고 경영쪽 책도 읽은 편인데 최근에는 다소 소홀히 했다. 다른 분야와 달리 기업에 대한 전문적인 경영 코칭 부분은 나와는 많이 다른 영역이라 전문 경영 글보다는 포괄적인 경영 관련 글로 읽고 있다.

책에서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케뮤니케이션을 하려면 매체가 무엇이든 간에 가장 먼저 다음의 질문을 해야 한다. " 이 커뮤니케이션이 수신인의 인식 범위 내에 있는가? 그가 이것을 수용할 수 있는가?" '인식 범위'는 주로 인간이 갖는 신체적 한계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나 우리가 커뮤니케이션에 관해서 말할 때에는 인식에 가해지는 가장 중요한 한계는 신체적이라기보다는 문화적이나 정서적인 측면에 의해 설정된다.

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수신인이 중요하다. 커뮤니케이션은 내가 말하는 것을 상대방이 받아들여만 가능하다. 나 혼자 일방적으로 떠들고 강요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다. 대체적으로 경영에서 커뮤니케이션은 상의하달식이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며 상대방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고 끝낸다. 상대방도 대답은 하지만 반응이라 부를 수 없는 침묵을 대신한 동조일 뿐이다. 쌍방이 서로 의사소통될 때 비로소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되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는 기업을 볼 때 다음을 중요시한다.
나는 결코 주당순이익(Earnings Per Share)을 가지고 분석을 시작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레버리지 투자는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이다. 첫째, 주당순이익은 양날의 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기업의 수익과 생산성이 떨어지더라도 나의 투자에서는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은 아주 단기적으로나 가능한 생각이다. 6주 뒤에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면 괜찮겠지만, 매각할 수 없을 때에는 손해를 본다. 그래서 나는 주요 수익성 지표 중 하나로 총자산 수익률을 본다. 

주당순이익을 보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피터드러커는 말한다. 제품 생산 비용 조달을 위한 주식 발행보다는 재무 구조 조정으로 차입금을 유치할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한 가지 지표만 갖고 절대로 판단하지도 않는다. 재무 상태를 속여 주당순이익 올라 갈 수 있는데 이는 최대 18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한다. 기업은 복잡하다. 그런 기업의 속사정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여러 지표를 참고하지 않는다는 것은 미친 짓이다.

끝 무렵에 가서 제목 자체가 이렇다. '기업의 절대 목표는 생존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이익이 나든 손해가 나든 기업은 생존을 위한 결정을 한다. 인간과 똑같다. 인간의 모든 결정도 결국에는 각자 생존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법인'이 하나의 생명처럼 취급받는 것도 이때문이다. 생존을 위해 최소한 수익을 내야만 하는 이유다. 생존 기능 5가지를 언급한다.
첫째, 기업은 공동의 실적을 내기 위해 사람들이 모인 조직으로서 스스로 영속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생존 목표는 기업이 사회와 경제 속에서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셋째, 기업의 구체적인 목적, 즉 기업의 기여라는 영역이 이다.
넷째, 기업의 또 다른 목적이 갖는 특징이 있는데, 나는 것으로 '야수의 본성'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섯째, 생존을 위한 절대적인 요건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수익'이다.

책 제목 자체는 <일과 기술의 경영>이다. 기술부분에 대해 꽤 많은 지면 할애를 하고 있다. 기술은 어떻게 경영에 큰 역할을 했는지 알려준다. 그런데, 기술 자체가 바로 기업운영하는 목적이 아닐까한다. 기술 발전이 있었기에 이를 활용하기 위해 개인이 입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을 만들어 운영했다. 다수의 사람이 기업 밑에 일을 하게 되니 이를 위해 경영이 필요해 졌고. 경영이 발전하며 다양한 수익 관리와 활용이 개발되며 기술과 상관없이 수익을 내기도 하지만 그 원천은 기술이다.

책이 재미있지는 않다. 꼭 재미있는 책만 읽을 수는 없다. 어떨 때는 재미없다는 것이 뻔히 보이면서도 읽어야 할 때가 있다. 예상대로 재미가 없으면 '역시나'하게 되지만 그래도 읽게 된다. 그런 마음으로 끝까지 읽었다. 몇 번 '여기까지 읽을까'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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