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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 - 안녕


15년 동안 연재되었던 <나루토>가 끝났다. 대부분 만화책이 어느정도 인기를 끌면 상당한 시간동안 연재된다. 보통 3~4개월 한 권씩 출판되다보니 기다리다 지친다. 심지어 연재하다 작가가 아무런 고지도 없이 중단해 버리기도 한다. 어느 정도 벌만큼 벌어 그런 측면이 있을때면 아주 짜증이 난다. 어설프게라도 종결해주는 것이 지금까지 열심히 읽던 독자를 위한 예의다. <나루토>는 15년 동안 쉼없이 달려왔다. 전형적인 <드래곤 볼>식의 스토리라 재미있다.

나루토와 같은 인물은 현실에 없다. 극단적으로 낙천적이다. 스스로 부족함을 깨닫고 움추려 들 때도 있지만 그 즉시 환하게 웃으면서 초 긍정이다. 대부분 만화 주인공의 특징이다. 엄청 낙천적이고 단순하다. 오래 생각하고 자시고 없이 그냥 들이댄다. 사스케는 반대적인 인물이지만 현실적이다. 늘 고뇌하고 움추려 들고 옳은 것인가에 대한 판단을 쉽게 내리지 못한다. 그렇게 표현하기에는 남들보다 출중한 실력을 갖고 있으나 본인 스스로 이마저도 별 것 아닌것으로 치부한다.

이 둘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지만 자라면서 평생의 라이벌이 된다. 나루토에는 5개의 닌자마을이 나와 서로 자웅을 겨루고 닌자마을을 다스리는 지도자 역할을 갖기 원한다. 이런 속 마음을 아는 여러 닌자들이 이를 이용해서 여러 음모를 꾸미는데 나루토가 살던 시대에 가장 정점을 이룬다. 나루토는 단순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끝까지 달려든다. '실패할 것이라는 마음따위는 개나 줘버려!' 정신으로 들이댄다.

어느 덧 나루토는 1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적당하게 끝났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연재되는 만화들이 있는데 좀 지겹다. 대부분 읽다 완결되면 읽으려고 읽다 중단한 만화도 있다. 대표적으로 <원피스>는 한 40권 정도까지 읽다 말았다. 언제 끝날지도 모르겠다. 나루토는 명확하게 성장스토리를 담고 있으면서 적당한 선에서 닌자 세계가 확장되었다. 억지로 무리해서 너무 확장되어 마무리가 시시해져 버린 <드래곤 볼>에 비하면 긴장감을 끝까지 잘 유지하며 마무리되었다.

무려 72권이나 되는 나루토를 간단하게 리뷰하는 것은 어딘지 아쉽지만 그렇다고 15년 동안 차곡 차곡 읽은 것이라 초반이나 중반 내용은 어렴풋이 기억나지만 제대로 기억나지도 않는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이 만화책이었는지 게임 내용이었는지 극장판 내용이었는지도 혼동될 정도다. 워낙 다양한 버전이 나왔으니 그에 따라 머리속에 뒤죽박죽이다. 신기하게도 일반 책은 다시 읽고 싶은 생각 많지 않고 경우도 없는데 만화책은 다시 읽고 싶고 실제로 그럴 때가 있다. <나루토>도 완결이 되었으니 나중에 날 잡아 전부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게 무려 72권이나 되니 구입하려면 후덜덜이고 만화방에서 봐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상하게 만화책은 소장하고 싶은 욕심도 들어서.

워낙 뜨문 뜨문 읽고 등장인물이 계속 늘어나면 점점 내가 읽고 있는 인물들이 누군지 헛갈리면서 읽었다. 전체적인 내용은 숙지되는데 개별적인 캐릭터들이 누구인지 걍 무시하며 읽었다. 죽어있는 귀신까지도 불러내며 싸우는 것은 좀 과한 측면도 있었지만 '차크라'로 무엇이든지 다 통하니 읽던 사람으로써는 그러려니 하며 읽었다. 드디어 <나루토>가 끝났는데 섭섭하기보다는 시원하다. 계속 읽던 책을 중간에 그만두기도 뭐하고 내용은 계속 전개되고 갈수록 가물가물해서 고맙다는 느낌마저.

이제 정말로 <나루토>는 안녕이다. 늘 웃던 나루토는 이제 끝났지만 언제나 나루토는 웃고 있겠지. 나중에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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