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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재발견 - 개념확대


각자 자신만의 공간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각자 자신만의 공간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모순 되지만 진실이다. 끊임없이 여러 공간에서 우리는 존재한다. 누구를 만나는 공간, 일하는 공간, 쉬는 공간, 무엇인가 하는 공간 등등.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갈 뿐 다양한 공간에서 쉬지않고 무엇인가를 한다. 일터와 집 차이가 없는 사람도 있고, 명확하게 일터와 집이 구분되는 사람도 있다. 완벽하게 일터와 집,  휴식공간이 나눠져 있는 사람은 없다.

집이면 족했고 일할 수 있는 공간이면 되었다. 사회가 발달하고 복잡해지며 공간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가장 큰 이유는 공간을 어떤 식으로 변경하고 배치를 달리하느냐에 따라 인간의 창조성과 생산성이 달라진 걸 깨닫게 되었다. 인간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동원하고 끌어내기 위해 방편이라 할 수 있는데 삐딱하게 보면 인간이 너무 불쌍하다. 최대한 쉬도록 공간을 만들어 주고, 생산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공간을 꾸미며 인간 자체에 대한 생각보다는 '인간을 어떻게 하면'에 초점을 맞춘것이 아닐까 하는 삐딱한 시선이다.

책 제목인 <공간의 재발견>답게 공간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 책 제목답지 않게 공간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책 제목보다는 부제인 '나는 언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가'가 보다 책 내용에 부합한다. 단순히 공간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인간이 가장 효율적인 생산성(이런 식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을 발휘할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으로 알려준다. 그 중에서 공간을 보다 많이 알려주는 책이라 보면 될 듯 하다.

J곡선이라고 하면 각자 다양한 개념이 떠오를 수 있다. 실패나 도전과 관련되어 이야기하자면 우리가 어떤 일을 새롭게 시작할 때 처음부터 승승장구하는 사람은 없다. 아무리 관련 분야에서 일을 했어도 새롭게 창업하면 시행착오를 반드시 겪기 마련이다. 이와 같이 처음 시작하는 일들은 J곡선을 따른다. 처음 시작할 때 보다 더 추락하고 실패하고 실수하고 엉망인 경우가 많다. 자연스러운 과정 중 일환이라고 생각하며 이겨내야만 한다. 창조적인 시도를 할때면 J곡선은 더욱 크게 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현대인들에게 직장과 주택의 구분은 점점 무의미해졌다. 정확하게는 주택이 업무의 연장이 된다는 의미다. 회사일을 집까지 가져오지 말라고 하지만 모두들 알고 있다. '나도 그러고 싶다. 나라고 좋아서 이러냐.' 맞다. 책이나 성공한 사람이 명확하게 구분하라고 하지만 그 이야기를 한 사람은 나와 좀 다른 존재다. 심지어 회사 사장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택근무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생각과 달리 자택에서 일할 때 가장 업무효율성이 올라간다. 집중할 수 있는 여건만 된 상태에서 자택근무는 회사보다 훨씬 업무생산력이 높다.  우리의 두뇌는 집중력을 무한히 할 수 없다. 뇌가 편안할 때 오히려 더 집중력이 올라가고 창조적이 된다. 자택근무의 장점이다.
남자와 여자는 5월 괌으로 여행을 갔다 왔다. 남자는 이로써 올 해 모든 휴가는 끝이라 여겼다. 여자가 7월 바캉스는 어디로 갈 것인가 물어본다. 남자는 황당하다. 우리는 온갖 추억을 충분히 갖고 와서 1년 정도는 문제 없을 것이라 여겼는데. 우리가 늘 행복하지 않는 이유다. 행복은 크기가 아닌 빈도다. 세계 여행을 한 번 갔다 오는것보다 주말마다 근처 여행가는 것이 훨씬 더 행복을 지속시켜준다. 100억 부자라고 늘 행복하지 않은 이유기도 하다. 경험이 갈수록 중시되는 것도 행복의 연장선상에 있다.

지구내 수많은 국가와 민족과 사람들은 서로 반목하며 상대방을 살인까지 서슴치않고 저지른다. 이에 대한 다양한 해결책이 제시된다. 서로 친해지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지만 계기가 없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 자체가 불가하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외계인의 침공이다.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은 똘똘뭉쳐 거대한 적을 대항하게 된다. 서로 의견일치를 본다. 합심해서 물리쳐야한다는 대의에 모든 것은 하찮게 변한다. 이로써 한동안 지구는 평화가 찾아온다.

16세 소녀가 슈테피 그라프를 꺾고 세계 테니스 정상에 올랐다. 그 이후에 특이한 현상에 테니스 경기에 나타났다. 그 전까지는 인식하지 못했던 괴성이다. 모니카 셀레스가 우승할 당시에 온갖 괴성으로 힘을 쥐어짜며 경기를 했다. 우승직후 전 세계 테니스 선수들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현재 세계 랭킹 상위권들의 대다수가 시합에서 소리를 지르며 임한다. 모니카 셀레스를 모방하기 시작했다. 모방은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과거와 달리 직원을 뽑을 때 입사지원을 받는 것보다 회사내 직원들의 추천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회사내 업무효율성을 높히기 위해 기존 직원들과 유대성은 중요하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어도 직원들과 겉돌게 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추천한 직원은 회사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간접적인 증거가 된다. 추천 받은 직원은 직원 동료들에게 이미 친근감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원활하게 업무에 적응하고 능력을 발휘할 공간이 마련된다.

<공간의 재발견>은 단순히 우리가 머물고 있는 공간만 의미하지 않고 개념을 확장해서 다양하게 끌어들인다. 주로 자택에서 모든 것을 하는 내 입장에서 신기하게도 늘 집에서 하다보니 커피숍이나 사무실 또는 특정 장소에서 글을 쓰고 무엇인가 하는 것이 어색하다. 인터넷 환경때문에 글만 쓰지 않고 쓰다가 인터넷도 하고 이런 저런 주변 환경에 리듬이 끊기기도 하지만 어느덧 집만큼 편안하게 모든 것을 신경쓰지 않고 할 수 있는 공간도 없는 듯 하다. 집이 너무 좁다는 아쉬움과 한계가 존재하지만.

내가 주로 있는 공간과 자주 찾는 공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머물고 있는 곳만 공간이라는 획일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공간의 개념을 좀 더 확장해서 인식을 넓혀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내가 있는 곳이 최고의 공간이다. 이렇게 마무리 하련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용이 무척 다양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우리가 공간을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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