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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레틱 A24 제작한 휴그랜트 주연 영화

영화 헤레틱은 롯데시네마 단독 오픈으로 개봉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역시 휴 그랜트입니다. 그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독보적인 연기자로 자리 잡았던 배우인데요.
시간이 꽤 흘러 이제는 나이에 맞는 역할을 많이 맡고 있습니다. 최근 그의 연기는 개성 강한 캐릭터와 나쁜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얼굴에서도 세월의 흔적이 드러나, 이러한 역할들이 더욱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로맨틱 코미디 시절의 휴 그랜트를 떠올리면 다소 어색한 느낌도 남아있습니다.
또 다른 관람 포인트는 바로 제작사입니다. 제작사 A24는 영화 유전을 제작하며 독특한 영화 스타일로 유명해졌습니다. 한국 관객들에게는 미나리로 익숙하지만,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같은 작품도 있습니다. 이번 헤레틱과 연관된 영화라면 유전과 미드소마가 있는데요. 두 작품 모두 기괴하고 불편한 감정을 유발하는 영화로 유명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감독 스콧 벡과 각본가 브라이언 우즈가 함께 작업했는데요. 이들은 콰이어트 플레이스를 포함해 여러 영화를 함께 만들어온 팀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단순히 공포물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장르를 규정하기 어려운 독특한 작품이었습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두 여성 캐릭터가 뜬금없는 대화를 나누는데, 특정 콘돔 이야기를 하며 크기에 대한 이상한 대화를 이어갑니다. 알고 보니 이들은 몰몬교 신자로, 포교 활동을 준비하는 자리였습니다.

소피 대처가 연기한 시스터 반스와 클로이 이스트가 연기한 시스터 팩스턴은 서로 다른 성격을 보여줍니다. 반스는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반면, 팩스턴은 신앙심이 깊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대화는 처음부터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가 종교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는 것입니다. 주인공 중 한 명인 소피 대처는 실제로 몰몬교를 다녔던 경험이 있는데요. 현재는 신앙 생활을 하지 않지만, 과거 가족 모두가 몰몬교를 믿었다고 합니다.
영화 속에서 두 선교사는 휴 그랜트가 있는 집을 찾아갑니다. 원칙적으로 남자 혼자 있는 집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폭우 속에서 아내가 안에 있다는 말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때부터 밀실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휴 그랜트는 두 여성보다 종교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몰몬교의 교리와 역사까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두 사람과 대화하며 그들의 신념을 흔들어 놓습니다. 휴 그랜트의 주장은 상대방을 통제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종교의 역할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휴 그랜트의 연기는 물론 뛰어나지만, 소피 대처와 클로이 이스트의 연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세 배우가 펼치는 팽팽한 연기 대결은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며 철학적 논쟁까지 이어집니다. 영화에서는 장자의 나비 이야기가 언급되며 철학과 호러를 결합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결론적으로, 헤레틱은 종교적 질문과 심리적 긴장감을 결합한 독창적인 작품으로 철학적 사유와 공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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