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주식의 법칙 - 성장과 안정


이 책인 <오르는 주식의 법칙> 저자를 몇 년 전에 만난 적이 있었다. 전작 중 하나였던 <청춘의 투자학>을 읽고 썼던 리뷰가 인연이 되어 만나게 되었다. 그 때 서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헤어졌다. 그 당시에 새로 책을 쓰고 있다고 했다. 거의 다 썼다고 했는데 그 책이 이제서야 나왔다. 이렇게 늦게 나온 자세한 이유는 모르지만 나왔으니 읽게 되었다. 주식은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투자는 늘 성장이 가장 인기다.

현재 가치보다는 늘 미래가치를 얼마큼의 가격으로 사람들이 인정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폭등하기도 하고 폭락하기도 한다. 대체로 미래보다는 현재를 중시하는 투자는 비록 안정적으로 가격을 구입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마음 편한 투자가 안정지향적인 투자인 것은 맞다. 문제는 안정지향적으로 투자를 해도 가격이 하락하는 걸 피할 방법은 없다. 안정지향으로 해도 가격이 하락한다면 굳이 성장을 무시할 수는 없다.

투자를 하는데 있어 분명히 성장을 무시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얼마큼의 가치를 인정하고 가격에 매수할 것인지가 늘 관건이다. 대체로 소심해서 가격이 너무 상승한 기업을 매수할 의지를 차마 보이지 못한다. 그럴때마다 어떤 기업을 매수해 큰 수익을 봤다는 이야기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선사한다. 분명히 현재 가치를 따져볼 때 그 정도 가격은 비싸다고 생각되는데 더 상승할 때는 투자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결국 주식 가격 상승이라는 점만 놓고 볼 때 오르는 주식을 찾는 것이 모든 사람의 꿈이다. 텐버거라는 표현마저 있다. 주식가격이 10배 오르는 걸 의미한다. 보유한 기업이 10배가 오른다고 하니 생각만 해도 꿈만 같다. 기업을 발굴하는 사람은 많아도 정작 10배가 될 때까지 보유한 사람은 또 드물다. 나도 그랬다. 당시에 발굴하고 개인 사정으로 매도하고 나중에 10배 이상으로 상승하는 걸 보고선 나름 원칙을 세우고 투자를 하게 되었다. 발굴은 좀 하는데 보유가 늘 문제다.

책은 대형주 위주로 설명을 한다. 주식과 관련되어 알고 있는 사람이 몇 명있다. 그들이 주로 주식으로 투자를 하고 있고, 책까지 펴 낸 분들인데 다들 대형주 위주로 투자를 한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대형주는 무겁고 가격 상승이 더디다는 편견이 있지만 막상 살펴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 한국은 참으로 익사이팅해서 대형주라도 몇 배씩이나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몇 몇 기업을 눈여겨 본 후 잘 파악해서 저점에 매수하는 방법도 괜찮다.

그러기 위해 다양한 기업을 많이 알고 있으면 그만큼 좋다. 대략 1,800개 기업이 한국에 상장되어 있다. 이 중에서도 모든 기업을 분석하는 것이 워렌 버핏이 제안하는 것이다. 너무 많다고 불평하면 'ㄱ'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하니 더이상 할 말은 없다. 그렇게까지 힘들다면 섹터별로 대형주라고 하는 걸 눈여겨 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정도만 해도 평소에 눈여겨 볼 기업은 확실히 줄어든다. 한국에서 대기업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다.

책에서는 이런 것도 설명한다. 대부분 특정 분야가 상승을 할 때 대체적으로 1등주가 상승하며 대부분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이럴 때 과감히 1등주가 아닌 같은 섹터에 있는 다른 기업을 매수하는 것이다. 대체로 이런 기업은 아직도 주가가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크다. 섹터가 움직일 때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니 얼마든지 충분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마음 고생을 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걸 책에서는 차트와 함께 보여준다.

책은 차트투자는 아니다. 그저 과거를 돌아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차트를 보여준다. 여기서 섹터를 눈여겨 봐야 할 이유는 장기 싸이클이 있다. 섹터에 따라 이 싸이클을 타며 매출과 이익 등이 변화한다. 책에서는 이를 위해 대부분 기업에서 중요하게 눈여겨 보는 걸 시가총액과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시가총액대비 영업이익이 어느 정도냐를 감안한다. 단순히 이익률이 높은 기업이 좋을 것인가. 이익은 다소 적더라도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 좋을까.

이에 대한 정답은 없다. 각자 어떤 판단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예전엔 나도 거의 대부분 성장성보다는 이익률이 높은 기업을 선호했지만 지금은 성장성이 결국에는 주가를 끌고간다는 걸 중요하게 여긴다. 아무리 그래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며 망가지거나 미래가 불투명하다면 더 자세히 보진 않는다.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길 것인가는 각자의 투자성향도 중요하게 감안해야한다. 대부분 안정보다 성장을 중시하지만 그 이익을 내것으로 만드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저자는 책에서 중요한 이야기를 한다. 책에서 언급하고 소개한 기업들의 미래 성장을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와중에 위험을 피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성장을 중요시여기며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안정하지 않다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투자는 더 많이 버는 것보다는 잃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투자를 하면 할수록 이 점이 핵심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성장을 늘 눈여겨 봐야하지만 안정하지 않다면 포기하는 용기도 중요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림이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쉽게 써져 있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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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건 젊음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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