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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함의 배신 - 그래도 성실함


뭐, 그렇다. 성실하면 먹고 사는 데 지장은 없다. 성실함을 폄하할 필요는 없다. 현대 사회에서 어딘지 성실함이 갈수록 남들에게 손해보는 이미지가 쌓여 가는 것은 좀 아쉽다. 이상하게 성실하지 않으면서 무엇인가 성공해야 대단한 것처럼 느껴지는 시대다. 성실하면 남에게 이용당한다는 요상한 분위기마저 풍기는 시절이다. 누가 무엇이라해도 여전히 성실함은 기본이자 출발점이다. 성실하지 못한 사람이 무엇인가 이루긴 힘들다.

어떤 일을 하든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결국 진득하게 해 내는 사람들이다. 기본적으로 성실하게 무엇인가 어느 정도 일정 수주에 다다른 후에 그 다음부터 성실함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 그 전까지는 때려죽어도 성실해야 한다. 그렇기에 성실하면 못해도 먹고는 살 수 있다. 지금 시대에 더 잘 먹고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성실함 이상을 필요로 할 뿐이다. 얼마든지 성실함만으로도 남들에게 존경받는 삶을 살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성실함의 배신>은 단순히 성실함에 대한 폄하 책이 아닌 더 큰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저 너머에 대한 이야기다. 성실하게 일하면 어느 순간 그 이상을 꿈꿀 때 비로소 무엇인가 아쉽다고 느낀다. 여기서 바로 나름 성실하게만 살아서는 안 된다는 걸 깨달은 사람들은 솔직히 더 열심히 일한다. 성실함 이외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니 일단 더 열심히 한다. 성실함의 끝판이라고 할까. 

지금부터 해야 할 것은 더 넓고 멀리 봐야 하는 사고의 확장이다. 이 단계를 가는 것은 힘들다. 아무나 갈 수 있는 단계는 분명히 아니다. 누구나 성실히 일하지만 누구는 먹고 살 수 있는 정도에 멈추고, 누군가는 그 이상의 부와 성공을 얻는 비결이 아닐까. 그러기 위해 잠시 숨을 멈추고 주변을 돌아보고 나 자신을 들여다봐야 한다. 어떤 걸 플러스 알파로 하는 일에 얹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책 초반에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한 여자가 신에게 간절히 기도를 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소원을 제발 들어달라고 집중하며 기도한다. 이를 어여삐 여긴 신이 나타나 그녀 어깨를 친다. 그는 집중해 기도하는 중이라 이를 느끼지 못한다. 신은 다시 어깨를 치니 그녀는 신에게 기도하는 중이라고 방해하지 말라며 눈 감고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신은 그녀에게 어깨를 두드렸지만 그녀는 화를 낸다.

이처럼 우리는 너무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좀 더 사고를 확장해서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솔직히 책은 그다지 썩 와 닿는 이야기가 많은 것은 아니다. 지금 쓰고 있는 글도 책에 나온 예화를 제외하면 내가 그저 책을 읽고 제목을 떠올리며 쓰는 내용이라 책과는 다를 수 있다. 더구나 책은 동기부여보다는 어딘지 에세이처럼 읽힌다. 이런 책을 읽으며 좋은 것은 나 자신을 다시 보게 된다. 처지를 돌아보며 각오를 다지기도한다.

현재 무엇인가 답답하고 꽉 막혀있을 때 어디서 어떻게 시작하고 풀어야 할까. 이 부분에 대해 정확하고도 명확한 답은 분명히 없다. 인생이 그렇게 쉽게 해결가능하다면 참 좋겠다. 그렇기에 살아가는 재미도 있다. 이를 풀어내며 한 단계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는 것도 엄청난 일이다. 그렇지 않고 성장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성장은 고통을 수반한다. 고통없는 성장이 있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이를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삶의 태도이자 시선이다.

쌓이고 쌓여 풍요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 어느 누구도 목표대로 살지 못한다. 목표은 갖고 있어도 그대로 살아가며 달성한 사람은 책에서나 나오는 이상적인 인간이다. 다들 목표와 달리 엉뚱한 곳으로도 간다. 그럼에도 즐겁게 살고 내 삶을 만족하다면 그게 바로 우리 인생을 살아가는 묘미가 아닐까. 성실함은 배척하거나 배신당하는 것이 아닌 기꺼이 해내야 하는 성질이다. 먼저 성실한 후에 배신을 당하거나 극복하며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맞는 듯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리뷰가 책과는 상관이 없게 썼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을 읽었으니 연관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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