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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의 재발견 - 의식적인 연습


한 때 1만 시간의 법칙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말콤글레드웰이 널리 알린 개념이다. 그 이후에 이에 대한 다양한 반론도 있었지만 노력을 하면 된다는 개념을 퍼뜨리는 것만큼은 인정해야 한다. 정작 1만 시간의 법칙을 세상에 지속적으로 알린 사람은 이 책인 <1만 시간의 재발견> 저자인 안데르스 에릭슨이었다. 책을 읽어보니 그걸 알게 되었다. 책에서도 자신들이 알리던 개념인데 말콤이 이를 아주 잘 세상에 퍼뜨렸다고 언급한다. 

책에는 아주 다양한 개념이 있다. 이 부분에 있어 조금 아쉬운 점은 개념에 대한 번역을 좀 더 매끄럽고 그럴싸하게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책에서 나온 중요한 개념은 '의식적인 연습' '심적표상' '목적의식 있는 연습' 등이다. 이 표현들이 책에서 핵심이자 모든 것이다. 이걸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의역했으면 했다. 번역자의 잘못은 아니다. 심리학 용어라 어쩔 수 없다. 심적표상 경우에는 굳이 이야기하면 이미지트레이닝에 가깝긴 한데 또 그건 아니다.

책 제목에서 어느 정도 눈치 챘듯이 내용은 천재는 없다이다. 노력으로 얼마든지 우리는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타고난 천재는 없다. 흔히 어느 영역에 있어 잘 하는 사람은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으로 최고가 된다고 우리는 알고 있다. 이 책에서는 단호히 아니라고 한다. 그런 것은 처음부터 없다고 단언한다. 이를 위해 책에서는 예술영역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많이 들려준다. 예술영역만큼 타고난 재능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분야도 없으니.

음악가를 보더라도 우리는 무조건 타고난 재능이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여긴다. 다른 측면을 보자면 그 재능은 어떻게 발견한 것인가. 무엇때문에 그렇게 큰 성공을 거두는가. 유명한 예술가는 어릴 때부터 재능을 발견하고 훈련을 통해 부단한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여기서 바로 어릴 때부터 라는 전제조건이 따라온다. 이러니 타고났다는 건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자기충족적 예언도 등장한다. 진작에 부모들이나 주변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못하면 재능이 없다고 단정한다.

자연스럽게 아이는 이를 받아들인다. 그러다 어떤 분야에서 조금 관심을 갖고 잘 한다 싶으면 부모는 칭찬하고 주변 사람들은 인정한다. 스스로 이런 영향을 받아 그 분야에 대해 더 노력하며 사람들에게 또 다시 더 큰 인정을 받는다. 이렇게 쌓이고 쌓이며 특정 분야에 있어 남들보다 실력을 갖춘다. 쌓이고 쌓이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결과 그 분야에서 남들로부터 다르다는 칭찬을 받는다. 재능의 영역인지는 누구도 알기 힘들지만 예술영역일 때는 더더욱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며 타고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또 다시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바로 누구나 연습을 하면 최고가 되는가이다.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누구나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불편한 진실말이다. 1만 시간의 법칙에서도 그토록 오랜 시간동안 연습하는 전공자들이 전부 최고가 되는 것도 아니고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는 것도 아니라는 걸 안다. 그 차이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바로 이 부분에 있어 우리는 이걸 타고난 재능의 차이로 여기며 좌절하고 한계를 체감한다. 

책에서는 결단코 그렇지 않다고 한다. 바로 방법이 잘못된 것이라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바로 '의식적인 연습'이다. 그저 막연히 앉아 연습하고 시간때우는 연습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1만 시간을 채워도 뛰어난 실력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다. 굳이 꼭 1만 시간을 채울 필요는 없다. 분명히 처음에는 연습이라는 시간에 투자해야만 일정 궤도에 올라타 수준이 상승한다. 그 다음부터는 연습을 해도 그다지 실력이 늘지 않는다. 

이럴 때 의식있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저 뻔한 반복적인 패턴을 되돌이로 연습해도 실력은 늘지 않는다. 다양한 시도로 연습하며 스스로 실력을 키우는 집중이 더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명확한 목표를 갖고 연습하고 각자 심적표상으로 이미지 트레이닝 드응ㄹ 하며 노력할 때 실력이 향상되며 더 전진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책에서는 수없이 많이 보여준다. 대체로 성인이 되면 시도해도 늦었다고 보는 영역이 있다. 이런 영역을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실제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미련하게 연습한다고 실력이 늘지 않는다. 그런 경우가 있다.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쉬지 않고 공부를 하는데 점수가 향상되지 않는 학생. 그런 경우에 대부분 공부 시간의 문제가 아닌 공부 방법이 문제다. 무얼 공부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니 엉뚱한 걸 공부한다거나 시간만 채우며 공부했다는 자기위안인 경우도 많다. 한마디로 의식적인 연습으로 공부해야만 실력이 향상된다. 책에서 이런 표현을 한다. 수업 계획을 짤 때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보다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파악해야 한다고.

흉내내기가 중요하다. 뛰어난 멘토를 만나 코칭을 받지 못한다면 해당 분야의 뛰어난 사람이 했던 방법을 흉내내며 똑같이 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늘어난다. 결국,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이 먼저다. 이때 실력이 향상되지않는다면 그건 재능의 문제가 아닌 잘못된 방법으로 노력하기 때문이다. 올바른 방법으로 노력한다면 실력은 늘어난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이 있다. 그건 연습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한 방법만을 시도한다.

자신도 모르게 틀에 박힌 연습을 하며 안 된다. 끊임없이 익숙한 방법을 벗어나야한다. 바로 그것이 실력을 향상시키는 비결이다. 그렇기에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연습한다. 어느 정도 달성하면 다른 목표를 세우며 하나씩 성취감을 맛보며 도전한다. 이렇게 의식을 갖고 연습하면 어떤 분야에서든 일정 수준은 빠르게 도달한다. 그 후에도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면 뛰어난 실력을 갖게 된다. 이런 내용은 다소 자기계발적인 이야기라도 나에게 훨씬 더 매력적이고 동기부여가 된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 되는 거 맞을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노력하면 일정 수준은 무조건 된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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