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거 - 방아쇠


트리거는 방아쇠라는 뜻이다. 방아쇠가 당겨진 후 총알이 나오면 되돌릴 수 없다. 그걸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사람이 갖고 있는 천성은 그다지 변하기 쉬운 성질이 아니다. 어느 누구나 동일한 사람은 없다. 일생을 살면서도 사람은 조금씩 변하게 마련이다. 1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른 사람이다. 똑같은 사람일 수 없다. 물이 흐르면 다시는 같은 물이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흐르는 물이 늘 다를 뿐 물 속에 있는 바위 등은 그대로다. 이처럼 인간의 본성 자체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천성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많은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게으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천성이 아닌 후천적 노력으로 난 본다. 쉬지 않고 움직이는 것도 천성일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본인이 후천적으로 만든 노력의 결과로 본다. 대부분 성공한 사람과 차이는 자신이 갖고 있는 한계를 스스로 깬 노력의 집합체다.

변하고 싶다고 아무리 마음속으로 외쳐도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나도 늘 주장하는 환경이 중요하다. 이 책인 <트리거>는 바로 그 환경을 강조하는 책이다. 아무리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어도 주변 환경이 받쳐주지 못하면 사람은 변하기 힘들다. 엄청난 의지로 주변 환경을 굴복시키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남들의 감탄을 받는다. 도대체 어떻게 저런 정신력으로 살아가는지 놀랄 지경이다. 가끔 이런 사람이 있지만 대부분 의지박약이다.

작심삼일이라는 표현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독한 마음을 먹고 시작해도 얼마가지 못해 원래대로 돌아간다. 이건 결코 인간이 갖고 있는 의지 문제가 아니다. 환경의 문제다. 나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독한 마음을 먹는 것보다는 내 환경을 변화시켜 자연스럽게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훨씬 더 쉽다. 각고의 노력도 필요없이 시간이 지나 변화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결코, 좌절하거나 실망할 필요가 없다. 내 의지박약이 문제가 아닌 주변 환경이 받쳐주지 못한 결과다.
저자는 트리거라는 상당히 매끈한 단어를 갖고 우리에게 찾아온다. 전형적인 동기부여와 자기계발 책이지만 이를 어떻게 새롭게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그런 면에서 트리거라는 개념으로 사람들에게 행동 변화를 촉구한건 성공으로 보인다. 이미 익숙한 환경 변화를 트리거로 대치하니 새롭다. 늘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 내 탓을 하지 말고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만으로도 성공 가능성은 엄청나게 늘어난다. 자책할 시간에 환경 변화를 고민하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이다.

책에 나온 것처럼 단순히 '트리거'가 생겼다고 인생이 변화하진 않는다. 그 이후에도 다양한 조건이 있다. 어떤 충격으로 사람이 변해도 얼마가지 못한다. 내가 늘 '천천히 꾸준히'를 외치는 이유다. 갑작스러운 행동의 변화는 당장은 눈에 띄워 대단해 보이질 몰라도 지속성이 없다. 의외로 그런 사람 중에 화려하고 거창하게 변화를 외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조용히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강한 사람들은 그런 요란함없이 묵묵히 자신이 해야 할 것을 하는 사람들이다.

책에 나온 내용 중에 이런 것이 있다. 한 뱃사공이 노를 저으며 강을 건너고 있었다. 갑자기 반대편에서 배가 무서운 속도로 자신의 배로 돌진하고 있었다. 뱃사공은 상대편 배를 향해 다른 쪽으로 가라고 외친다. 점점 배는 가까워지고 뱃사공은 더욱 큰 소리로 이대로라면 배가 서로 부딪쳐 난파된다고 고래고래 외치지만 상대방 뱃사공은 듣는지 마는지 속도가 줄어들지 않는다. 결국 두 배는 부딪치고 상대방 뱃사공을 향해 난리를 피려고 한 순간에 상대 배는 텅 빈 배인걸 깨닫는다.

빈 배가 물살에 이끌려 자신의 배로 돌진했던 것인데 이를 몰랐던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자신이 피해야 할 순간에 피하진 않고 사건이 벌어진 이후에 상대방에게 떠넘기려한다. 내 잘못이 아니고 상대방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위안삼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소리를 지를 시간에 피하기 위한 노력을 했어야했다. 사건이 터진 후 자신이 아닌 상대방때문이라고 하면 마음은 편한다. 내가 아닌 상대방에게 답을 찾는 것은 언제나 편하지만 발전이 없다.

각자 자신만의 트리거를 통해 인생이 변화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와 관련되어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트리거보다 지속성이다. 아무리 트리거가 찾아와 변화를 위해 노력해도 그때뿐이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아주 작은 변화라 눈치 채지 못할 정도라도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그것이 바로 자신에게 습관이 되고 천성이 된다. 이를 위해 책에서는 하루 질문을 권한다. 그런 방법도 분명히 도움이 되니 실천해 볼 만 하다. 내 트리거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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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트리거를 이용해 인생을 변화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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