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의 미래 - 서울 입지 분석


난 서울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최근에 한국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지 실질적으로 서울이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난 적이 거의 없다. 그만큼 서울 내부에서 충분히 갈 곳도 많고 할 것도 많았다. 서울이라는 지역에서 생각해보면 고등학생 때까지는 테두리는 좁았다. 학교와 집을 오고 갔고 - 공부도 안 했는데 - 동네에서나 좀 돌아 다녔다. 초등학생 때 여의도까지 걸어갔다 온 기억이 있는데 엄청나게 멀어 다시는 갈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쓰으윽하고 갔다 온다.

20대가 되어 한참 오렌지 족같은 단어가 생기며 괜히 궁금해서 압구정을 갔다. 떠 올려보면 20대에는 종로, 광화문, 신촌 등을 주로 다녔던 듯하다. 20대 중 후반이 되며 활동반경이 좀 더 넓어졌다. 잠실은 물론이고 광진구에 테크노마트가 생기며 가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의식을 하고 간 지역은 많지 않지만 서울이라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다보니 안 간 지역이 거의 없는 듯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누구를 만나러 가거나 일이 있어 들리거나.

아는 지인이나 친척이 서울 곳곳에 거주하니 만나러 가기도 했다. 어릴 때 동네 친구가 성인이 되며 이사를 가서 서울 여기저기 흩어져서 만나러 가기도 했다. 더구나 20대 후반에는 학동역에서 강남구청역을 비롯한 청담동 등에서도 꽤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내가 나고 자란 서울이라는 곳이 한국에서 중심이고 특별시라는 걸 의식하며 살아 본 적은 없다. 오히려 나이를 더 먹고 부동산이라는 것에 눈을 뜨며 확실히 인식하게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상당히 낙후된 동네다. 구별 평당가에서도 아래에 있는 편이고 편의 시설 등도 보면 다소 아쉬울 때가 있다. 그럼에도 서울이 아닌 곳을 가보면 서울은 서울이라는 걸 느낄 때가 많다. 아주 작은 차이지만 그 차이가 바로 서울이라는 지역과 자본의 위력을 느낄 수 있다. 괜히 서울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경기도를 돌아다녀보면 확실히 어지간한 서울보다 더 좋아보이는 곳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도 내가 서울 사람이라 그런지 몰라도 서울이라는 브랜드가 주는 그 가치를 버릴 생각은 그다지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서울은 내가 나고 자란 고향이다. 과거에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은 외지인이 많았지만 어느덧 시간이 지나며 서울이 고향인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이들은 서울에서 태어났고 자랐다. 자신의 동네가 비록 아파트가 없을 지라도 고향을 떠나고 싶은 생각은 없을 듯하다. 이 점이 어쩌면 서울이 가장 무서운 점이 아닐까한다.
그토록 많은 사람이 서울에 거주하는데 갈수록 서울이 고향인 사람이 많아진다는 사실. 서울은 다녀보면 온갖 역사가 가득하다. 재미있게도 서울을 배경으로 한 대부분 드라마나 영화는 아파트보다는 골목이 살아있는 주택을 배경으로 촬영한다. 이런 공간이 점점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신도시만큼의 쾌적성은 떨어진다. 동네에서 오래도록 살아온 사람 입장에서는 정감이 실려있는 동네를 무조건 투자관점으로 보는 것은 아닐까한다.

현재 또 다시 서울이라는 지역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늘 서울은 모든 관심의 핵심이었다. 다양한 이유로 서울은 한국에서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경제, 문화, 정치, 자본, 기타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여기서 최근 부동산이라는 가치에서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확히는 가치는 머금은 가격이다. 몇몇 도시에서 가격이 상승하며 서울과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도 했지만 또다시 이를 이겨내고 서울은 상승하며 가격차이를 벌렸다.

서울이라는 지역은 엄청 크다. 무려 25개구가 있다. 이들 자치구는 그 자체만으로도 각자 역사가 있고 어지간한 도시보다 더 클 뿐만 아니라 매력적이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도 안 가본 곳이 수두룩하다. 아마도 평생 서울 모든 지역을 가 보지 못한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다. 서울이라는 이런 거대한 메가시티에 대한 이야기를 부동산이라는 관점에서 하는 사람은 적다. 이런 의미에서 빠숑이라는 필명을 쓴 김학렬은 <서울 부동산의 미래>뿐만 아니라 몇 몇 책으로 서울 부동산을 알려주고 있다.

무엇을 이야기해야 하고 어떤 것이 중요한지 설명하기가 녹록치 않은 서울이다. 워낙 방대한 곳이라 무엇을 빼고, 강조해야 할 지역은 어느 곳인지 선정하는 것 자체가 고난이도다. 거기에 서울은 곳곳에 개발계획이 잡혀있다. 이들 중에 진행 되는 것도 있고 무책임하게 발표된 것도 있다. 부동산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이걸 하나씩 파악하긴 힘들다. 특히나 몇몇 지역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무얼 주목해야 할 지 모르는 사람에게 이 책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내용이 워낙 방대하다보니 몇몇 지역은 거의 소개정도로 그친 것은 아쉽다. 아무래도 저자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지역은 좀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그렇지 않은 지역은 몇 줄이 나온다. 이는 어떤 지역이 더 발전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힌트가 역으로 생각하면 될 수도 있다. 다른 국가의 주택 시장이나 발전 상황을 보면 결국에는 해당 국가의 수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더 발전하고 모든 것이 집중된다. 한국은 유독 그 부분이 심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서울 부동산의 미래가 궁금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증정 도장이 찍혀있을 줄이야.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서울부동산을 알고 싶다면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967354668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 - 빠숑

http://blog.naver.com/ljb1202/220649246083
부자의 지도 - 다시 쓰는 택리지

http://blog.naver.com/ljb1202/207929795
수도권 알짜 부동산 답사기 - 나에게도 알려주는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하기 싫은 일을 하는 힘 - 받아들이기

배당주로 월 500만 원 따박따박 받는 법

20년 차 신 부장의 경제지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