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17의 게시물 표시

자기 결정 - 자기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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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이 스스로 결정 내려 행동한다고 믿는다. 여기서 믿는다는 표현이 중요하다. 믿는것과 실제는 다른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본인이 믿을 뿐 정작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내가 한 결정에 움직이는데 아니라는 표현이 거슬릴 수 있다. 내가 바보인지 아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결정이라는 단어에서 타인이 끼어 들 여지는 없어 보인다. 밥 먹는 것도 내가 하는 것이고 무엇을 선택하는 것도 내 의지로 하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우리가 내리는 결정의 대부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의 영향을 받은 결과인 경우가 많다. 이번 주에 특정 장소로 놀러가기로 했다. 그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하룻밤 잠자고 온다. 이런 결정은 본인이 내렸지만 갑자기 그 장소로 가고 맛집을 간 가장 큰 이유는 사실 TV에서 본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장소이고 맛집이다. 그걸 굳이 찾아 가기로 했다. 이런 일은 무척이나 비일비재하다. 결정은 내가 했으되 그 원인은 나로부터가 아니다. 사실 결정은 나로부터 나와야 한다. 많은 부분에 있어 나로부터 나오는 결정이 드물다. 주변 영향을 받으며 선택하고 결정한다. 출발점이 내가 아닌 주변에서 받아들이는 모든 것이다. 자기 결정을 제대로 하려면 무엇보다 자기 인식을 먼저 해야한다. 자기 인식이란 결국 나란 누구인가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는 나로부터 출발하기도 하지만 타인과의 차이점에서도 알게 된다. 나라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뿐이 없다.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나지만 이걸 인식하지 못한다. 자기 인식에서 나는 출발해야 한다. 이걸 못하기에 어렵다. 중심이 나라고 늘 생각하고 모든 판단을 내가 내리지만 정작 자기 인식이 부족하니 늘 허전하고 무엇인가 채워지지 않은 느낌이 강하다. 어떻게 보면 나라는 사람은 내가 인식하고 있는 범위의 총합이다. 내가 인식하는 곳이나 것까지 나라는 사람을 규정할 수 있다. 처음 가족만 만날 때는 기껏해야 내 인식 범위는 그 정도에 멈춘다. 어린 아이가 가질 수 있는 인

영어 명언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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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기억나지 않는다. 이번 책 <영어 명언 다이어리> 책 저자인 마이크 황으로부터 책을 보내주겠다고 연락이 왔다. 본인이 직접 출판사를 차려 오로지 영어와 관련된 책만 펴내고 있다. 한국에서 영어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거의 사명감을 갖고  영어가 어려운 것이 아닌 쉬운 것이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다. 직접 카페도 만들어 운영하고 거의 매년마다 책을 펴 내고 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매 년이 아닌 반기마다 내는 것이 아닌가한다. 책 내용 자체는 결코 어렵지 않다. 아주 쉽게 따라할 수 있게 만들었고 반복해서 따라하며 실력을 쌓도록 했다. 그런 걸 알고 괜찮다는 생각을 하며 나도 따라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직까지 생각만 하고 책을 읽으면서 따라 한 적은 없다. 처음에는 좀 했는데 꾸준히에서 실패하고 말았다. 분명히 따라 할 수 있는데 중간에 멈춤을 했기에  그 이후에도 저자가 보내주는 책을 받기만 했다. 저자도 대단한 것이 내가 따라하지 않기에 좀 부담되어 응답을 하지 않았는데도 꾸준히 책을 주소로 보내주고 있다. 계속해서 해야지라는 마음만 먹고 있었던 것인데 이번에는 다소 다른 종류의 책을 보내줬다. 그 전에는 회화나 영화대사 등을 따라하게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영어 명언 다이어리와 연설문을 갖고 연습하게 만들었다. TOP 10 연설문 같은 경우에는 유명인물의 연설문을 보여주며 모르는 단어는 하나씩 전부 뜻과 함께 알려준다. 영어 명언다이어리는 상당히 많은 명언이 책에 실려있다. 이걸 하나씩 외우며 영어에 익숙해지며 실력을 쌓도록 만들었다. 가장 좋은 것 중에 하나가 외우는 것이다. 내가 중학교 때 영어 선생님은 교과서를 외우도록 했는데 지금은 전부 까먹어 기억도 나지 않지만 언어를 배우는 방법 중 하나로 괜찮다고 생각한다. 워낙 영어를 접근하고 배우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1만 시간의 재발견 - 의식적인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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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1만 시간의 법칙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말콤글레드웰이 널리 알린 개념이다. 그 이후에 이에 대한 다양한 반론도 있었지만 노력을 하면 된다는 개념을 퍼뜨리는 것만큼은 인정해야 한다. 정작 1만 시간의 법칙을 세상에 지속적으로 알린 사람은 이 책인 <1만 시간의 재발견> 저자인 안데르스 에릭슨이었다. 책을 읽어보니 그걸 알게 되었다. 책에서도 자신들이 알리던 개념인데 말콤이 이를 아주 잘 세상에 퍼뜨렸다고 언급한다.  책에는 아주 다양한 개념이 있다. 이 부분에 있어 조금 아쉬운 점은 개념에 대한 번역을 좀 더 매끄럽고 그럴싸하게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책에서 나온 중요한 개념은 '의식적인 연습' '심적표상' '목적의식 있는 연습' 등이다. 이 표현들이 책에서 핵심이자 모든 것이다. 이걸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의역했으면 했다. 번역자의 잘못은 아니다. 심리학 용어라 어쩔 수 없다. 심적표상 경우에는 굳이 이야기하면 이미지트레이닝에 가깝긴 한데 또 그건 아니다. 책 제목에서 어느 정도 눈치 챘듯이 내용은 천재는 없다이다. 노력으로 얼마든지 우리는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타고난 천재는 없다. 흔히 어느 영역에 있어 잘 하는 사람은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으로 최고가 된다고 우리는 알고 있다. 이 책에서는 단호히 아니라고 한다. 그런 것은 처음부터 없다고 단언한다. 이를 위해 책에서는 예술영역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많이 들려준다. 예술영역만큼 타고난 재능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분야도 없으니. 음악가를 보더라도 우리는 무조건 타고난 재능이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여긴다. 다른 측면을 보자면 그 재능은 어떻게 발견한 것인가. 무엇때문에 그렇게 큰 성공을 거두는가. 유명한 예술가는 어릴 때부터 재능을 발견하고 훈련을 통해 부단한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여기서 바로 어릴 때부터 라는 전제조건이 따라온다. 이러니 타고났다는 건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자기충족적 예언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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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예전에 철학이나 종교가 하는 일을 최근에는 심리학이 대신하는 듯하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질문은 나란 누구인가. 나는 왜 이 세상에 생겼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런 것들을 철학에서 물고 늘어지며 인류를 더 풍요롭게 만들었다. 종교는 규율이나 위로를 줬다. 시간이 지나면서 과학과 다소 결부되며 심리학으로 발전했다고 본다. 지금은 과학의 시대니 말이다. 심리학 책을 읽으면 그런 면에서 재미있다. 우리는 세상에 나왔지만 참 불안전한 존재다. 언제나 모든 것이 발가벗겨져 오롯이 나만 남았을 때 사람들은 몸둘바를 모른다. 늘 무엇인가에 의지하여 나란 사람을 세상에 보여주려 한다. 대표적인 것이 직업이나 회사다. 분명히 나를 대표하는 것 중에 하나지만 내 모든 것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다음으로 자본주의가 되며 돈이다. 직업이나 회사는 과거부터 내려오던 신분제를 표현한다면 돈은 이제 나를 대변하는 모든 것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것을 전부 제거했을 때도 남아 있는 내가 진짜 나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에서는 이를 '실제 나'와 '진정한 나'로 구분한다. 실제 나는 주변 기대와 외적 압력이나 지금까지 살아오며 형성된 자신의 모습이다. 진정한 나는 이런 것과 전혀 상관없이 정말로 나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말한다. 대부분 사람은 실제 나는 자주 만나고 알아도 진정한 나를 만나기도 힘들고 만나려고 하지도 않는다. 고통스러운 작업이고 마주치고 싶지 불편한 진실에 맞닿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힘들지라도 내면의 나인 '진정한 나'를 만났을 때 인생은 오롯이 나라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 '실제 나'와 '진정한 나'는 둘 다 중요하다. 싫어도 늘 마주치는 것이 실제 나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착각하는 것이 아닐까. 진정한 나를 만나길 미루다보니 나중에 당황하고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어쩌면 때라는 것이 있으니 자연스

초콜릿 장사꾼 - 특이한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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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상당히 기발한 소재로 전개된다. 저자는 잘 모르지만 저자 소개를 보면 상당히 유명하다고 하며 이야기꾼이라는 표현을 한다. 소설을 읽어보면 이야기꾼이라는 사실은 맞다. 감칠맛나는 글로 감탄을 지어내는 것은 아니지만 기발한 소재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성공했다.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인가 했는데 그걸 계속 연결하며 예상하지도 못한 방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무엇보다 이 소설을 썼던 시기로 본다면 상당히 앞서간 내용이기도 하다. 지금은 소설에 나온 내용을 충분히 실현가능한데 이 소설을 썼을 때만 해도 아마도 그저 재미있는 상상정도로 여기지 않았을까한다. 이 책이 출판된 년도를 보면 1979년이다. 내가 과학이나 의학을 잘 모르지만 그 당시에 이 소설에 나온 내용으로는 상상만 했을 뿐 실제로 가능할 것이라 생각은 하지 않고 작가가 소설을 쓰지 않았을까한다. 한 마디로 이야기해서 책에 나온 내용은 지금으로치면 비아그라와 수정관 임신이 가능하다는 아이디어다. 이런 생각은 분명히 누구나 할 수는 있는 기상천외한 일이다. 그걸 이렇게 작품으로 만들어 낸다는 것은 또 작가가 할 수 있는 역량이다. 우리 사회는 생각해보면 작가들이 상상한 세계가 구체화 된 것이 아닐까한다. 당시에는 말도 안 된다고 치부했어도 시간이 지나 상상이 현실이 되는 세계를 우리는 살고 있다. 비아그라 대신에 책에서는 가뢰가 등장한다. 이런 것이 정말 있는지는 모른다. 수단에서 가뢰라는 걸 얻는다. 이걸 복용하면 정확히 9분 후에 신체반응이 온다. 이를 복용한 남자들은 짐승이 된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욕정에 버티지 못한다. 돈 많은 남자들에게 이를 판매해서 큰 돈을 번다. 기발한 생각이고 돈 많은 사람들이라 싸들고 찾아와 달라고 한다. 주인공인 오스월드는 이를 계기로 큰 돈을 벌어들인다. 시간이 지나 군대를 갔다 온 후에 또 다시 기발한 이야기를 듣는다. 사실 가뢰이야기도 삼촌이 한 이야기를 믿고 수단에 가서 가져와 상류층에게 뿌렸다.

마우스 가드 - 경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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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만화라는 매체와 소설이라는 매체는 달랐다. 둘 다 창작의 영역이라는 점이 같지만 표현 방식이 다르다. 소설은 글로 표현하고 만화는 그림으로 표현한다. 재미있는 만화는 어지간한 소설보다 훨씬 재미있다. 만화가 재미없는 경우는 드물다. 만화를 보고 시간때우기라고 할 수 있어도 그렇지만도 않다. 어떤 만화는 어지간한 소설이나 전문분야 책보다 더 충실하다. 만화를 읽어 해당분야에 대한 지식이 쌓일 정도로 탄탄한 내용으로 구성된 경우도 많다. 만화에 대한 선입견이 어른들에게 있지만 많이 개선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만화와 소설을 굳이 구분하지 않기도 한다. 책을 읽는 입장에서 읽고 재미있거나 유익하면 된다. 어떤 매체냐가 중요해 보이진 않는다.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마블 시리즈나 DC시리즈도 만화라고 하기 애매하다. 소설이라고 하기는 더더욱 애매하지만 두 영역 사이에 걸쳐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우리가 전통 만화라고 하는 걸 떠올려보면 말이다. <마우스 가드>는 처음 듣는 제목이지만 미국에서는 꽤 유명한가보다. 시리즈 도합이긴 해도 무려 100만 부가 팔렸다면 대단한거다. 우리보다 시장이 크다고해도 100만 부는 무척이나 상징적이라 생각한다. 작가는 우연히 생쥐에 대한 생각을 했던 아이디어 노트를 보고 만화로 그릴 결심을 했단다. 워낙 작아 스스로 생명을 지키기 힘든 생물이다. 이를 위해 쥐들이 자체적으로 경비대를 만들어 외부 적에 대비한다. 이런 아이디어를 갖고 발전시켜 만화로 그렸다.  만화가 칼러로 되어있으니 더욱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을 듯하다. 내용은 만화보다는 소설에 가깝게 되어있기는 하다. 마우스 가드가 활약하는 내용이다. 단순히 지키는데 그치지 않고 추리소설처럼 사건을 추적한다. 그 와중에 발견한 단서와 만난 인물들이 벌이는 이야기다. 한 권짜리 그래픽 노블이라 자세한 이야기는 내용 전부 일 수 있어 여기

오르는 주식의 법칙 - 성장과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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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인 <오르는 주식의 법칙> 저자를 몇 년 전에 만난 적이 있었다. 전작 중 하나였던 <청춘의 투자학>을 읽고 썼던 리뷰가 인연이 되어 만나게 되었다. 그 때 서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헤어졌다. 그 당시에 새로 책을 쓰고 있다고 했다. 거의 다 썼다고 했는데 그 책이 이제서야 나왔다. 이렇게 늦게 나온 자세한 이유는 모르지만 나왔으니 읽게 되었다. 주식은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투자는 늘 성장이 가장 인기다. 현재 가치보다는 늘 미래가치를 얼마큼의 가격으로 사람들이 인정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폭등하기도 하고 폭락하기도 한다. 대체로 미래보다는 현재를 중시하는 투자는 비록 안정적으로 가격을 구입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마음 편한 투자가 안정지향적인 투자인 것은 맞다. 문제는 안정지향적으로 투자를 해도 가격이 하락하는 걸 피할 방법은 없다. 안정지향으로 해도 가격이 하락한다면 굳이 성장을 무시할 수는 없다. 투자를 하는데 있어 분명히 성장을 무시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얼마큼의 가치를 인정하고 가격에 매수할 것인지가 늘 관건이다. 대체로 소심해서 가격이 너무 상승한 기업을 매수할 의지를 차마 보이지 못한다. 그럴때마다 어떤 기업을 매수해 큰 수익을 봤다는 이야기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선사한다. 분명히 현재 가치를 따져볼 때 그 정도 가격은 비싸다고 생각되는데 더 상승할 때는 투자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결국 주식 가격 상승이라는 점만 놓고 볼 때 오르는 주식을 찾는 것이 모든 사람의 꿈이다. 텐버거라는 표현마저 있다. 주식가격이 10배 오르는 걸 의미한다. 보유한 기업이 10배가 오른다고 하니 생각만 해도 꿈만 같다. 기업을 발굴하는 사람은 많아도 정작 10배가 될 때까지 보유한 사람은 또 드물다. 나도 그랬다. 당시에 발굴하고 개인 사정으로 매도하고 나중에 10배 이상으로 상승하는 걸 보고선 나름 원칙을 세우고 투자를 하게 되었다. 발굴은 좀 하는데 보유가 늘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