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결정 - 자기 인식
사람들은 자신이 스스로 결정 내려 행동한다고 믿는다. 여기서 믿는다는 표현이 중요하다. 믿는것과 실제는 다른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본인이 믿을 뿐 정작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내가 한 결정에 움직이는데 아니라는 표현이 거슬릴 수 있다. 내가 바보인지 아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결정이라는 단어에서 타인이 끼어 들 여지는 없어 보인다. 밥 먹는 것도 내가 하는 것이고 무엇을 선택하는 것도 내 의지로 하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우리가 내리는 결정의 대부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의 영향을 받은 결과인 경우가 많다. 이번 주에 특정 장소로 놀러가기로 했다. 그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하룻밤 잠자고 온다. 이런 결정은 본인이 내렸지만 갑자기 그 장소로 가고 맛집을 간 가장 큰 이유는 사실 TV에서 본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장소이고 맛집이다. 그걸 굳이 찾아 가기로 했다. 이런 일은 무척이나 비일비재하다. 결정은 내가 했으되 그 원인은 나로부터가 아니다. 사실 결정은 나로부터 나와야 한다. 많은 부분에 있어 나로부터 나오는 결정이 드물다. 주변 영향을 받으며 선택하고 결정한다. 출발점이 내가 아닌 주변에서 받아들이는 모든 것이다. 자기 결정을 제대로 하려면 무엇보다 자기 인식을 먼저 해야한다. 자기 인식이란 결국 나란 누구인가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는 나로부터 출발하기도 하지만 타인과의 차이점에서도 알게 된다. 나라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뿐이 없다.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나지만 이걸 인식하지 못한다. 자기 인식에서 나는 출발해야 한다. 이걸 못하기에 어렵다. 중심이 나라고 늘 생각하고 모든 판단을 내가 내리지만 정작 자기 인식이 부족하니 늘 허전하고 무엇인가 채워지지 않은 느낌이 강하다. 어떻게 보면 나라는 사람은 내가 인식하고 있는 범위의 총합이다. 내가 인식하는 곳이나 것까지 나라는 사람을 규정할 수 있다. 처음 가족만 만날 때는 기껏해야 내 인식 범위는 그 정도에 멈춘다. 어린 아이가 가질 수 있는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