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을 위한 블로그 무작정 따라하기


여러 메일을 참 많이 받는다. 출판사에서 리뷰 써 달라고 하는 메일이 제일 의미있는 메일이다. 그 다음으로 어김없이 마케팅원하는 메일이다. 그나마 정성스러운 메일이면 관심이라도 갖겠는데 전혀 아니다. 내 블로그가 어떤 블로그인지 어느 정도의 블로그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보내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럴 때 둘 중에 하나다.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스팸으로 신고한다. 내가 낚였다는 판단이 든 것도 스팸 메일로 보낸다. 그렇지 않을 때면 삭제한다. 그들도 먹고 살려고 노력하는 것인데.

어느 날 연락이 왔는데 다소 독특했다. 책과 관련되어 있었는데 리뷰를 써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었다. 나로써는 상수를 들고 환영할 메일이었다. 이번에 자신이 부모님들을 위한 책을 쓴다고 했다. 부모님들에게 블로그를 알려드리는 책이라고 했다. 거기서 나를 소개하겠다고 한다. 이런 연락이 온 적이 있었다. 자신이 블로그 강의를 할 때 내 블로그를 소개해도 되냐고 물으면 나는 무조건 '오브 코스'라고 했다. 좋아해야지 싫어할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책에 내 블로그가 소개된다고 하니 나로써는 영광이면 영광이지 싫어 할 이유가 없다. 그렇게 하라고 하니 고맙다며 나중에 책이 나오면 나에게 보내줄테니 주소를 알려달라고 해서 보냈다. 그리고는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어느 날 꽤 커다란 택배가 왔다. 딱 보니 책이라 보내달라는 말도 하지 않았는데 보냈다라며 생각했다. 뜯고 보니 <우리 부모님을 위한 블로그 무작정 따라하기>라는 책이었다. 처음엔 뭐지 했다.

그것도 아주 친절하게 책에 증정 도장까지 떡하니 찍혀 있었다. 그 도장 찍히면 읽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다. 아무리 생각해도 책가격과 택배 비용보다 내 리뷰가 더 비싼데 말이다. 신간이 나왔을 때 내 리뷰보고 단 두 사람만 책을 구입해도 출판사 입장에서는 이득이니 말이다. 곧 떠올랐다. 맞다. 블로그 책에 내 블로그 소개한다고 했던 그 책인가 보다. 책 내용은 관심없고 열심히 내 블로그가 어느 곳에 소개되었는지 찾기 바뻤다.

내 블로그 소개는 다른 블로그들과 함께 책 초반에 소개되었다. 이렇게 내 블로그에 책에서 언급되고 소개되기까지 하다니 무척 기뻤다. 별 건 아니라도 누군가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는 블로그라니 말이다. 그것도 평생 흔적이 남는 책에 칼라판으로 소개되었으니 기뻤다.
책 내용은 정말로 부모님을 위한 책이다. 나는 1시간도 걸리지 않아 읽었다. 워낙 사진이 많아 글을 읽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더구나 그래도 파워블로그까지 했던 나인데 책에서 나온 내용을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되기에 다 알고 있어 금방 읽었다. 블로그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만큼 좋은 책이 없을 듯 하다. 너무 쉽고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 이 책을 그대로 따라하면 블로그 운영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겠다.

책 제목처럼 부모님을 위한 책이라 엄청 쉽다. 그 분들에게 자세하고도 쉽게 설명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책이라 아마도 이 책보다 쉬운 책은 없지 않을까. 거짓말 하나도 하지 않고 이 책에 나온 차례대로 따라하면 된다. 블로그 운영방법이나 컨텐츠는 어차피 책에서 설명하거나 알려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책 제목처럼 <우리 부모님을 위한 블로그 무작정 따라하기> 하면 된다. 이걸 전부 그림과 함께 쓴 저자도 대단한 느낌도 든다. 만만치 않은 작업있었을텐데. 덕분에 블로그 책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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