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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그런 사실을 모르고 보게 되었는데 그게 다행이다. 선입견을 갖고 분명히 독서하지 않았을텐데 좋았다. 무엇보다 책에 나온 내용이 시중에 흔히 읽을 수 있는 다소 뻔하지만 유명한 명언들이 아니라서 좋았다. 다음으로 책에 나온 명언들의 확실한 출처가 흡족했다. 워낙 명언들이 시중에 돌아다녀 원 출처가 누군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엉뚱한 사람이 원 출처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 책의 저자인 노재현은 신문기자였고 이 책을 출판한 출판사 대표다. 이러다보니 명언의 출처에 대해 상당히 공을 많이 들였다. 인터넷으로 누가 원출처자라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본인 스스로 그 출처자가 사실인지 문헌을 찾아가며 조사했다. 명언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가고 어디가서 자신있게 출처를 이야기하며 알려줄 수 있다. 더구나 명언들이 언급한 것처럼 잘 엄선한 덕분에 좋은 명언이 많았다.
이런 책은 어차피 미주알 고주알 떠들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 책에 나온 명언 중 몇 개를 설명하고 그에 대한 코멘트를 달아 리뷰를 대신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세상이 너를 버렸다고 생각하지 마라. 세상은 너를 가진 적이 없다.
확실한 성공 공식을 줄 수는 없지만, 확실하게 실패할 공식은 줄 수 있다.
그건 언제나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고 애쓰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터널 끝에서 반짝이는 빛을 본다면, 그건 다가오는 열차가 내는 빛이다.
다 비슷한 말이고 같은 의미라 할 수 있다. 원출처자는 책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착각한다. 어느 누구도 나에게 관심없다. 오로지 나만이 나에게 관심있다. 세상에 아무리 외쳐도 공허한 메아리다. 의미있는 외침이 되도록 가다듬고 외쳐야 단 한 사람이라도 관심있게 지켜본다. 늘 조심하라. 반짝이는 빛이 터널 끝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
올 해들어 참 자주 한 말이다. 선한 의도로 악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상대방의 선한 의도가 나에게는 악한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누누히 이야기했다. 당장에는 선한의도에 열광하고 신나 추종할 수 있지만 그와 나는 다르다. 절벽에서 떨어져 봐야 내가 잘 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된다. 그 전에 제발 선의로 포장된 지옥 길을 가지 않기 바란다.
나는 퍽이 있던 곳이 아니라 갈 곳으로 달린다.
전설적인 하키 선수 웨인 크레츠키가 한 말이다. 사업이나 투자하는 사람에게 가장 울림을 주는 말이다. 다들 반대로 한다. 퍽이 올 곳에 가서 퍽을 받아야 하는데 계속 퍽이 있는 곳만 열심히 다들 쫓아다닌다. 무엇인가 아주 아주 열심히 하고 있지만 성과는 전혀 없다. 무엇인가 했다는 성취감은 있지만 정작 단 1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늘 남들과 달리 퍽이 갈 곳으로 가야한다.
만약 지옥을 통과하는 중이라면 멈추지 말고 계속 가라.
현재 암울하고 빛이 보이지 않고 바닥인지 알았는데 지하 1층이 또 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변하지 않는다. 어차피 지금이 지옥이라면 가던 길 계속 가는 것이 맞다. 그 길이 지옥에서 벗어나는 것인지 지옥 중심으로 들어가는 지 가봐야 안다. 이미 지옥인데 무슨 차이가 있나. 최소한 움직여야 지옥에서 벗어날 가능성이라도 생긴다. 이 명언은 나에게 가장 크게 와 닿는다. 가던 길 계속 가는 것이 맞다. 현재로써는.
이렇게 <나를 깨우는 서늘한 말>은 다양한 명언을 저자가 직접 옆에 코멘트하며 구성되었다. 괜히 명언을 갖고 무엇인가 좋은 말을 자신이 더 하려고 노력해서 더 망치지도 않았다. 그건 오랜 시간동안 기자를 하며 터득한 본능이 아니었을까 한다. 2015년을 보내며 명언을 읽으며 되새김질도 좀 되고 좋았다. 역시나 하루에 읽었지만 며칠동안 두고 두고 한 페이지씩 펼쳐 생각하며 읽는 게 훨씬 좋을 듯 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익숙한 포맷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생각하며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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