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동산 투자 - 빠숑


최근 부동산 투자와 강의를 하는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다. 예전부터 알게 된 사람도 있고 - 대략 7~8년은 넘는 - 최근 2~3년에 알게 된 사람도 있다. 그 중에서 내 입장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자주 만나는 사람이 <대한민국 부동산투자>저자인 김학렬이다. 다른 분들은 거의 대부분 오다가다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한다면 따로 약속을 잡고 만나 1~2시간 정도 담소를 즐겼다. 아마도 2~3개월에 한 번은 어김없이 만나 이야기를 나눈 듯 하다. 정작 투자이야기는 서로 거의 하지 않지만.

내가 먼저 글을 써서 사람들에게 알려졌지만 이제는 나보다 빠숑이라는 닉네임이 더 많이 알려져있다.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부동산 분야에 빠숑만큼 매일같이 글을 써대는 인물이 없다. 그것도 양질의 글을 부동산 특정 분야가 아닌 다양한 분야 글을 이토록 생산성 넘치게 쓰는 사람은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글을 쓰는 생산성은 내가 더 뛰어나지만 난 잡다한 글이 다양하게 있다면 빠숑은 부동산 글만 이렇게 지속적으로 쓰고 있으니 정말로 대단한다. 그것도 회사를 다니면서.

이러면서도 대부분 부동산 투자자들과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사람들을 전부 챙기고 신경쓰는 걸 소홀히 하지 않는다. 이러니 다들 빠숑이라고 하면 껌뻑죽는다. 황송하게도 나도 참 많이 챙겨준다. 굳이 초대도 해주고 밥 먹자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기에 내가 직접 친히 찾아가긴 하지만. 쓰고 보니 내가 형인데 챙김을 받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로 인정받으며 인성도 좋으니 말 다했다. 심지어 어떤 분은 내게 "빠숑은 너무 착해!"라고 이야기한 적도 있다. 

단 둘이 만나 이야기할 때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오히려 많이 한다. 서로 상대방에게 덕담을 하며 책이 잘 되었으면 한다는 이야기도 하지만 우리도 언제 책이 대박나냐는 이야기도 했다. 좋은 책을 써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이를 토대로 순위 높은 곳에 올라 인정받았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난 여전히 멀었지만 드디어 김학렬은 해 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 예스24 경제/경영 분야에서 1등을 했다. 이건 엄청난거다.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그러려니 할지 몰라도.

한 분야 1등 한다는 것은 학교 다닐 때 반에서도 쉽지 않고 학교에서도 쉽지 않다. 이런 어려운 걸 경쟁이 빡센 분야에서 해냈으니 놀라운 일이다. 내 첫번째 목표가 펴 낸 책이 해당 분야 1등이었는데 먼저 해내서 부럽고 축하한다. 더구나 내 기억이 맞다면 부동산 책으로 1등 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이 어찌 부럽지 않겠는가. 전체 분야 1등하면 몇 년 동안 먹고 사는데 지장없다고 난 보는데 이정도라도 놀라운 거다. 물론 경제/경영 분야는 다소 판매부수등에서 좀 처지는 분야긴 하다.
좀 장황하게 저자에 대한 소회를 표현했다. 이 책 리뷰가 사심이 들어갈 수밖에 없기에. 무엇보다 먼저 이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참 잘 만들었다.' 이다. 얼마나 저자가 편집과정에서 관여하고 의견을 냈는지 모르겠지만 책 가독성도 훌륭하고 내용을 뒷받침하는 그림과 사진이 많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게 구성되었다. 계획보다 2~3달 정도는 늦게 책이 나온 느낌이었는데 충분히 그럴 만하다. 이런 구성이라면 나도 책을 쓴 사람으로서 고개를 끄덕였다.

적시적소에 내용을 풍요롭게 하는 그림이 곁들여졌다.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강조해야 할 부분에는 전부 따로 그림이나 표로 이를 표현했다. 내용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그 그림을 보며 다시 한 번 머릿속에 새기니 쏙쏙 들어온다. 어떻게 보면 주식 책은 차트같은 걸 보여주며 그림으로 설명이 많은데 반해 부동산 책은 거의 전부 글로만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생각해보면 부동산 책이 그림과 사진으로 내용을 충실히 볼 수 있게 해 줄텐데 말이다.

좋은 책의 요건은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는 책의 요건은 새로운 개념이나 이미지를 전달하는 책이다. 그 개념과 이미지가 올바르냐는 판단은 각자 읽는 독자의 몫이지만 성공한 책은 어김없이 그런 요소가 있다.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에서는 그런 핵심요소들이 많다. 사실 이런 요소를 오늘 갑자기 저자가 한 것은 아니다. 예전부터 계속해서 주장하고 강조했는데 관련된 책을 펴 내지 않았을 뿐이다. 그동안 늘 몇몇 지역의 입지에 대한 이야기를 알려주다보니.

이번 책에서 몇 가지 인상적인 것 중 하나는 '슬세권'이다. 슬리퍼를 신고 다닐 수 있는 핵심 상권이 있는 지역의 아파트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역세권'이라 부르는 아파트를 빗대어 만든 개념이다. 최근 판교에 있는 현대백화점에 츄리닝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앞에 거주하는 아파트 거주민들이 그렇게 오는 것이다. 기존에는 백화점은 아파트와 대체적으로 멀었지만 이제는 그렇게 슬리퍼를 신고 올 수 있는 근접 아파트가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서울 아파트를 등급별로 구분해서 참조하게 만들었다. 이런 다양한 개념을 알려주는데 큰 틀뿐만 아니라 세부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무엇보다 저자가 쓴 책이 나올수록 그 내용이 더 좋아지고 발전하고 있다. 특히나 부동산 분야는 무책임한 내용이 너무 많다. 딱 봐도 사람들을 현혹시켜 자기 배만 불리는 저저가 있다. 일부러 안 읽는 저자다. 읽으면 욕만 할 것 같아서. 괜히 그런 책 리뷰 썼다 나도 욕만 잔득 먹을 것 같아서.

부동산 투자도 결국에는 사람에게서 출발한다. 부동산 자체는 인간이 아니지만 부동산을 매매하고 관리하고 거주하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이야기는 차마 하지 못했지만 갈수록 빠숑은 뛰어난 스토리텔러가 되고 있다. 아무리 훌륭한 컨텐츠를 갖고 있어도 이를 스토리텔링할 능력이 없으면 사람들은 모른다. 저평가받는 사람들 대부분 그렇다. 내가 아직까지 스토리텔링을 제대로 못한다고 늘 고민 중인데 드디어 스토리텔링까지 결합된 김학렬의 이번 책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는 여러모로 부동산 책을 선택하려 고민할 당신에게 추천할 책이다. 이런 추천이 무색하게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선택했지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대략 200페이지 읽고 쓴 리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저자의 책들
http://blog.naver.com/ljb1202/220649246083
부자의 지도 - 다시 쓰는 택리지

http://blog.naver.com/ljb1202/220244193871
흔들리지마라 집 살 기회 온다 - 행복한 거주

http://blog.naver.com/ljb1202/207929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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