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간부자가 되기로 했다 - 자유


시간과 돈이 있다.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 시간이 많고 돈은 없다. 돈은 많고 시간은 없다. 어떤 것이 더 행복할까. 돈도 없고 시간도 없는 것이 일단 가장 불행한 삶이지 않을까. 우리가 추구하는 삶은 결코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부를 추구한다. 여기서 말하는 부란 철저하게 돈과 연관되어 있다. 더 많은 돈을 벌기위해 노력한다.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생긴다. 의외로 돈은 많은데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정확하게는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시간이 없다. 더 구체적으로는 일을 열심히 해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점점 연봉이 올라가거나 자신이 할 일을 하며 돈이 쌓인다. 워낙 바쁘니 돈 쓸 시간도 없이 일을 한다. 돈이 쌓이니 저절로 부자가 될 정도다. 이 정도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거꾸로 시간은 부족하다. 이들이 불행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각자 삶의 가치관과 중요성이 다르다. 돈 쓸 시간 따위는 없어도 자신이 하는 일이 좋아 열심히 할 뿐일 수도 있다.

이런 삶이 오히려 더 행복할 수 있다. 이걸 무엇이라 할 수는 결코 없다. 다만 우리가 이야기하는 자유는 대부분 경제적 자유일까에 대한 의문이 있다. 다들 부를 원하는데 자신이 너무 바쁜 것은 또 원하진 않는다. 어디에 가중치를 둘 것이냐가 중요하겠지만 둘 다 갖는 것은 극히 힘들다. 대체적으로 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 상대적으로 자신의 시간이 부족하다.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은 반대로 돈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결국 시간과 돈의 부자다. 사실 이건 내가 볼 때 무리다. 절대로 둘 다 가질 수는 없다. 둘 중에 하나는 어느 정도 포기해야한다. 부가 많으면서 시간을 적당히 쓰던가, 시간은 다소 많으면서 부는 상대적으로 적던가. 어떤 걸 선택할 것인지는 각자의 판단이다. 무엇이 좋은지 여부도 이와 관련되어 있다. 내 경우는 사실 부보다는 시간에 좀 더 많이 비중을 두고 있다. 모든 걸 가질 수 없다면 내가 선택한 것은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 <나는 시간부자가 되기로 했다>는 시중에서 구하긴 쉽지 않다. 책 저자인 손재혁씨가 직접 선물했다. 수줍게 "제가 쓴 책입니다."하며 책을 건넸다. 사실 깜짝놀랐다.책을 썼다는 점에서 몇 년 전에 강남에서 독서모임을 할 때 만났다. 가끔 독서모임에 온 분 중에 자신도 책을 쓰고 있다고 고백하는 분이 있다. 이 분은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 적도 없었다. 뜻하지 않은 책 선물에 반가우면서도 어떤 책인지 궁금했다.
이 책을 선물하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에게 질문을 했다. 자신이 볼 때 자신이 알고 있는 유명한 사람 중에 - 방송에 나오는 사람이 아닌 블로그로 유명한 사람 ( 그 중에서도 부동산 분야) - 가장 자유로운 사람으로 보인다고 했다. 내가 놀라며 반문을 하니, 가장 시간이 자유로운 사람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 말에 나는 찬성을 했다. 분명히 당신이 알고 있는 사람 중에 아마도 경제적 자유는 가장 적겠지만 시간적 자유는 가장 많을 것이라고. 그건 확실하다고.

심지어 내 자신이 '백수'라는 표현을 하기도 하니 시간적 자유가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 딱히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기 보다는 시간적 자유를 더 추구했다. 그 점을 나에게 질문한 듯했다. 그러기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이 책 <나는 시간부자가 되기로 했다>를 읽어보니 저자가 물어본 이유가 수긍되었다.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기보다는 시간적 자유를 얻기위해 노력한다는 책 내용이 좋았다.

무엇보다 더 벌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해 노력한다는 표현이 무척 맘에 들었다. 내가 늘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떠들고 있는 강조점이다. 내가 하는 강의에서도 시종일관 잃지 않는 투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책 저자의 닉네임은 '미생에서 완생으로'다. 저자는 바둑기사를 꿈꾸고 노력하다 포기하고 다른 삶을 추구하고 있다. 이 책은 담담히 재테크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설명하고 있다.

어느 책에서 읽은 내용보다는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공부한 내용을 알려준다. 단순히 특정 분야에 치우쳐있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이 한 행동을 설명하고 있다. 부담없이 가볍게 읽으며 저자가 한 투자 고민과 결정을 읽을 수 있다. 재미있게도 지금의 아내도 자신과 비슷한 가치관을 갖기 원해 재테크 모임에서 만났다고 한다. 일부러 그런 모임에서 찾으려고 했단다. 아주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굳이 배우자를 설득할 필요없이 처음부터 서로 어느 정도 암묵적인 합의를 했을테니.

저자와 이야기할 때 최근 10년 동안 드라마는 <미생>만 봤다고 했다. 나도 과거에 10년 정도 드라마와 영화를 거의 보지 않은 시기가 있었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 보지 않았다. 저자도 그런 표현을 했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무엇인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자의 삶은 아름다고 멋지다. 그것도 경제적 자유가 아닌 시간적 자유를 꿈꾸며 노력한다니 훨씬 더 멋지다. 내가 추구하는 삶과도 맞아떨어져서. 덕분에 짧지만 좋은 책을 읽었다.

저자의 블로그 주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 책 구하기 힘들 듯.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후천적부자와 함께 읽으면.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81873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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