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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역사 - 인류 발전

 

인류에게 의학은 거의 축복이나 다름이 없다. 의학의 발달과 함께 인간은 더 오래 살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건강하게 살게 되었다. 꼭 의학만의 공은 아니다. 보건복지라는 표현처럼 보건분야의 인식전환과 발전이 더 큰 역할을 한 것도 분명히 있다. 왜냐하면 병을 사전에 막는 것이 중요하다. 의학은 어디까지나 병이 걸린 후에 치료하는 행위니 말이다. 그렇다해도 사람이 병에 걸린 후 치료하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다. 아퍼도 딱히 치료도 받지 못했다.

심지어 무엇때문에 내가 아픈지도 모르고 시름 시름 앓다가 죽는 경우도 많다. 이유를 모르고 죽는 것은 물론이고 엉뚱한 치료로 살릴 수 있는 사람을 죽이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나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을 해서 잘못된 방법으로 치료하다 오히려 더 악화시키는 경우도 허다했다. 문제는 바로 그 이유때문에 사망에 이르게 되었는데도 대부분 그 이유를 몰랐다. 자신들이 잘못된 치료행위로 사람들이 죽는다는 이유 조차를 인식하지도 못했으니 말이다.

이런 면에서 <의학의 역사>는 인류에게 의학이 어떤 식으로 발전했고 인류에게 도움이 되었는지 알려준다. 그것도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 다소 쉽게 접하고 읽을 수 있다. 프랑스 저자가 쓴 책이라 서양 관점에서 써져 있다는 건 아쉽지만 과학과 의학의 역사에 있어 인류 초창기는 동양이 앞섰지만 지금으로부터 500년 전부터 서서히 서양이 동양을 따라잡는다. 합리적인 의문과 이를 풀어내기 위한 방법이 서양 의학이 발달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고대 주술사가 지금의 의사 역할을 했다. 터무니 없는 일이라 생각도 되지만 당시에는 가장 최고의 의사기도 했다. 약초와 약물을 통해 어느 정도 검증된 방법으로 치료하기도 했다. 시신을 방부처리하는 걸 기원전 2800년 전에도 거의 완벽하게 했다는 걸 보면 말이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아주 사소한 것마저 전부 기록하며 질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했다. 뿐만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도 의학에는 기초를 닦은 역할을 했다. 나중에 다소 틀린 것도 나왔지만.

1100년대에 아랍 의사는 백내장을 수술했다고 한다. 중세시대에는 수도사들이 의사 역할을 했다. 악마와 마녀 등도 다루다보니 의사역할이 한계가 있었고 외과적인 부분은 이발사에게 맡겼다. 성직자다보니 외과수술은 천박하다고 여겼다. 예리한 칼날을 사용할 줄 아는 것은 이발사였다. 외과의사였던 이발사는 루이 14세의 치질을 진료해서 수술 후 정식적으로 의사면허를 딸 수 있었다. 이때부터 의사와 이발사의 역할이 분리되었다. 재미있던 건 루이 14세의 치질 수술 할 때였다.

왕의 쾌유를 빌기 위해 수술 하는 동안 불렀던 노래가 영국 국기가 되었다. 자크 2세가 치칠 수술할 때 위안으로 불러주던 노래를 듣고 영국 국왕이 되면서 국가로 지정했다. 예전에 흑사병이라 불렸는데 실제로는 천연두와 홍역도 그렇게 불렀다. 많은 인간이 사망할 때 발진열이 나면 흑사병으로 불렀던 듯하다. 전쟁할 때 흑사병으로 사명하면 성벽 위로 던져 상대 진영이 병에 걸리게 만들었다. 지금의 세균전이 그때부터 자행되었다고 할 수 있는 데 다소 끔찍하긴 하다.

쥐에게서 전염된 흑사병은 고양이가 천적이었는데 가톨릭에서 불길하다며 고양을 불태워 죽이면서 본격적으로 창궐했다고 한다. 이유를 모르니 나온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흑사병을 옮긴 것은 죽은 쥐에서 벼룩이 인간으로 숙주를 변경하며 퍼졌다. 콜레라 같은 경우도 공기로 전염된다고 믿었지만 물과 같은 것이었으니 말이다. 눈에 제대로 보이지 않으니 몰랐던 것이다. 매독은 재미있게도 러시아인은 폴란드 병, 폴란드인은 독일병, 영국인은 프랑스병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마취같은 경우 웃음 가스를 흡입한 사람이 못에 긁혔는데도 아픔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걸 발견하면서 본격적인 발견이 시작되었다. 산모가 출산후 사망이 많은 걸 알게 된 제멜바이스가 그 차이를 조사한 끝에 손을 씻은 병동은 사망률이 떨어짐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보이지 않으니 왜 손을 씻어야 하는지 엄청난 저항이 있었지만 실제 변화된 걸 확인 후 지금은 우리가 드라마에서도 보는 것처럼 철저한 손씻기는 생활화되었다. 성직자들은 종교인들을 먼저 치료했다.

이에 프랑스 혁명 정도부터 성직자는 병원에서 쫓겨났고 병원은 국영화를 이뤄냈다. 이후에 나폴레옹은 보건부 창설과 의료 시스템을 정비했다. 인턴제도를 만들기도 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내용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데 정작 현장에서 활동하는 의사들과 달리 연구실에서 연구하는 학자들이 노벨의학상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기도 했다. 그들이 비록 의학기술을 발전시켰을 지라도 현장의 의사들이 역할도 엄청 중요했을 듯한데 말이다. 방대한 역사를 한 권으로 배우긴 힘들더라도 재미있게 읽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뒷 부분은 다소 재미가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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