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 열려있다
대충보면 대충 알게 된다.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책을 대출 보고 읽었다. 이름값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누군가 자신의 명성을 얻게 되면 사람들은 그가 하는 일이 무엇이든지 그만큼의 신뢰를 갖는다.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해도 그런 데 비슷한 분야라면 무조건이다. 류시화라는 이름은 뭔가 영적인 것과 관련되어서는 무척이나 명성이 높다. 그 명성이 어제 오늘 생긴 것도 아니고 몇 십년이나 되었다. 자신이 직접 쓴 글이나 책도 많고 말이다.
그보다는 한국에 아주 좋은 내용의 책을 직접 번역해서 소개했다.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닭고기 스프>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미국에서 가장 친밀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한다. 좀 장황하게 설명했는데 이 책은 류시화라는 이름만 보고 택했다. 내용이 어떤지는 별 생각없었다. 최근에 읽은 류시화가 직접 쓴 책이 무척이나 좋게 읽어 이 책도 택했다. 류시화가 번역을 한 것인데 썼다는 착가도 좀 했다는 건 비밀 아닌 비밀이다. 읽어보니 스님이 쓴 책이다.
좋은 내용이 가득하고 우화와 예화로 인간의 삼라만상과 희노애락에 대해 표현한 책이다. 솔직히 이런 종류의 책을 한 때는 많이 읽다 최근에는 좀 안 읽었다. 결국에 인간은 생각하기 나름이고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그런 걸 깨달은 후에는 굳이 꼭 읽지 않아도 별 문제는 없다고 생각했다. 특히나 이렇게 다소 영적인 것과 연관되어 말하는 형식에 대해서는 그런 측면이 더 있었다. 류시화의 책을 읽고 간만에 읽으니 좋다는 판단이 들어 또 한 번 읽어볼까했다.
책 초반에 욕망하는 자유와 욕망을 포기하는 자유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사람이 욕망이 없다면 과연 사람일 수 있을까. 그건 힘들다고 본다. 인간이 발전할 수 있는 이유도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욕망이 거세된다면 노력이라는 것도 할 필요가 없다. 욕망이 없으니 지금 이 상태에 대해 전혀 불만을 가질 필요도 없다. 욕망은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아무래도 욕망으로 인해 사람들은 불행해진다. 욕망을 버리지 못하니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마저 든다.
![](https://blog.kakaocdn.net/dn/cRYe94/btqMdEXICHw/0fYjKkGl5Qai0xG172B3Ek/img.jpg)
욕망을 포기하는 자유가 그래서 중요하다. 욕망을 갖는 거 자체가 죄는 아니다. 욕망이 없다면 인간이 아니다. 나에게 생기는 그 욕망을 거세하는 것이 아닌 포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욕망을 갖고 노력해도 안 되는 건 안된다. 대부분 동기부여 책에서 강력히 주장하지만 현실은 그렇다. 예를 들어 내가 하늘을 날고 싶다고 아무리 욕망을 갖고 노력해도 불가능하다.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서 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도 있다. 그런 분을 위해서는 하늘에 계속 떠 있는 걸 의미한다고 말하겠다.
이를 위해서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 책에서 '너를 위해 내 마음은 언제나 열려있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네가 힘들고 어려울 때 날 찾아온다면 기꺼이 널 맞아주겠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열려있어야 하니 상대방이 갖고 있는 것과 내 것을 비교하지도 말아야 한다. 한편으로 나에게 그런 사람이 있다면 참 행복한 일이다. 책에서는 아빠가 아들에게 그렇게 이야기를 해 줬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그 말을 한 후에 몇 년 지나지 않아 돌아가셨다고 한다. 아들이 20대뿐이 안 되었는데.
책 내용 중 최근 상황이 떠 올라 안 좋게 본 사례도 있다. 사스가 터져 1000명도 넘는 인원이 모여야 하는 강연이 위태해졌다. 주최측은 진행 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물어봤다고 한다. 조심하면 되지 않겠냐며 진행한다. 아무 문제도 생기지 않았다. 감염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면서 자랑한다. 두려워하지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하는 에피소드였는데 그건 좀 아니지 않나 싶었다. 그렇게 대다수가 모이는 행사라면 문제가 안 되었으니 괜찮았을 뿐이라 보인다.
다소 무책임했다고 보인다. 이런 걸 영적인 면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을 생각할 때 이는 영적인 부분이 아닌 과학으로 접근해서 조심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한다. 이유는 모르나 똥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아마도 똥만큼 사람들이 피하는 것이 없어 그런 듯하다. 똥이라는 걸 기꺼이 받아들인다면 어떤 일도 웃으면서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어떤 수련 승이 애인을 못 잊어 했다. 그러자 그 애인에게서 소중한 물건 하나를 받아오라고 한다.
수련 중인데 그럴 수 있냐고 묻자 뭐가 문제냐고 한다. 그러면서 애인의 똥을 유리병에 담아 생각나며 못 잊을 때마다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으라고 한다. 애인의 모든 것을 다 사랑한다면서 왜 그걸 못하느냐고 하면서. 그 외에도 집 앞에 똥을 잔뜩 뿌려놔도 별 반응 없다면 그만큼 내적 수련이 되었다는 뜻이다. 그 외에도 똥이 다양한 뜻으로 쓰인다. 우리가 가장 싫어하는 거니 상대적으로 더 마음의 평정과 관련되지 않았을까한다. 해서 술 취한 코끼리는 어떻게 길들이는지 궁금하다면 책으로 확인할것.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좋은 내용이 계속 나온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고개를 끄덕이며 읽기도 한다.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1535592128
![](https://blog.kakaocdn.net/dn/cWayza/btqMhugTEW2/umf6ZkYUfke55TDMwKhaeK/img.jpg)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 공감
대중적인 인기를 갖고 있지만 그다지 노출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에 한 명이 류시화 작가가 아닐까...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1284259749
![](https://blog.kakaocdn.net/dn/blV8ca/btqMhth04pz/UHr1TeCRo2SJRsg2N70Ep1/img.jpg)
숨결이 바람 될 때 - 마지막
죽어도 피할 수 없는 것은 죽음이다. 어느 누구도 죽는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죽음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0079403440
![](https://blog.kakaocdn.net/dn/kJtM9/btqMi0GBFOr/t7JL4sp8HOM44ygoKjlXC1/img.jpg)
행복하라 아이처럼 - 읽으면 좋아요!
행복하라 아이처럼 작가 알렉스 김 출판 블루펀트 발매 2014.07.23 리뷰보기 뜻하지 않게 여행에 대한 책을...
blog.naver.com
![](https://blog.kakaocdn.net/dn/vF5so/btqMegPCPdL/bT3YhLTk0WwbQZ9JbWUKZK/img.jpg)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