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강사, 내 인생 최고의 선택 - 강연


아마도 읽지 않았을 것이다. 선물받지 않았다면.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 볼 수도 있는 책이다. 지금 나는 강의를 하고 있다. 그런고로 프로 강사에 대한 이야기는 분명히 도움이 되는 것이 맞다. 그런데도 나는 솔직히 굳이 강사에 대해 알려주는 책을 읽을 생각은 없다. 내가 엄청난 프로강사라서 그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강사답지 못한 아마추어라 그럴까. 그것도 아니다. 나는 현재 돈을 받고 강의하고 있으니 프로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별 게 아니다. 돈을 받고 일을 하면 프로고 받지 않으면 아마추어다. 마음 자세와 정신 태도등을 따지며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르는 것은 단순하다. 돈을 받고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 차이가 전부다. 최근 들어 나는 돈을 받지 않고 강의나 강연을 한 적이 없다. 내가 분명히 돈을 요청하지 않았지만 알아서 주기도 했다. 

내 경우에 강사가 되겠다고 노력하고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책을 열심히 읽었다. 그걸 바탕으로 강의를 하게 되었다. 아울러 내가 했던 경험을 갖고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다행히도 목소리가 나쁘진 않다. 남들 앞에 서서 이야기할 때 쫄지 않는다. 멍석을 깔아주면 하는 스타일이다. 오히려 그렇지 않을 때 굳이 나서지 않을 뿐이다. 정확하게 난 강의를 목표로 프로강사가 될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내가 했던 것 중에 무엇을 잘하나 봤더니 남들에게 가르치는 것을 잘 했다. 잘 했다는 것이 별 것은 아니고 상대방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했다. (라고 내 착각인지도 모른다) 그 보다는 먼저 책을 읽고 책을 펴 내고 관련된 강의를 하겠다고 생각했다. 따로 강사가 되기위한 트레이닝을 받은 적도 없고 노력도 하지 않는다. 심지어 내가 하는 강의에서는 화려한 PT도 없다. 오히려 사진 하나 달랑 띄워놓고 1시간 넘게 떠들기도 한다.

예전에는 뜻하지 않은 초청을 받고 케이블 TV에 출연했다. 내용은 투자와 관련된 것인데 내 생각과 그쪽에서 요구하는 것이 달랐다. 작가도 없었고 PD가 아무런 관심도 주지 않았따. 내가 알아서 20분 동안 오로지 화면만 보고 혼자서 떠들어야했다. 그때도 아무런 준비없이 그저 카메라를 응시하고 떠들었다. 물론 끝나고 거의 멘붕이 올 정도로 내가 무엇을 했단 말인가라는 생각은 했지만 막상 출연한 모습을 보니 의외로 잘했다.(라고 체면을 건다)
최근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강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책을 펴 내는 목적 자체가 강사가 되기위해서인 경우도 많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책을 펴내고 강의를 했던 내경우를 볼 때 출발점이 다르다. 내가 올바르다는 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강사가 되고자 마음먹고 무엇을 한 것이 아니지만 지금 강의를 하고 있다. 이왕이면 좋은 강의를 해서 내 강의를 들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마음은 어느 강사나 똑같을테니.

지금까지 독서법, 글쓰기, 부동산 강의를 했다. 그 어떤 것도 내가 그 분야 강사가 되고싶다고 노력한 것이 아니라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것을 알려주겠다는 생각으로 했다. 전문 프로강사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겠다는 것에 방점이 찍혀있다. 일부러 기관이나 어느 단체에 찾아간 적은 없다. 내 자리에서 내가 직접 오픈하고 사람을 모았다. 더구나 이와 관련된 직접적인 마케팅도 거의 하지 않았다.

다행히도 조금씩 조금씩 강의를 듣는 사람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고마울뿐이다. <프로강사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은 강사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어떻게 해야 강사가 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세한 과정을 설명한다. 현재 책 저자인 정시승이 강사를 훈련시키는 과정을 운영하는 강사다. 누구보다 밑바닥부터 출발해서 현재 탄탄한 실력을 키워 인지도를 (해당분야에서) 쌓아 강사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강사를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노력해서 강의를 하고 있는게 아니라서 다소 나에게는 다르게 느껴졌다. 이렇게 열심히 강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하긴 최근 책쓰기 열풍의 밑바닥에는 책을 한 권 써보자는 욕망보다는 책을 펴 낸 후 이를 바탕으로 강의를 하겠다는 욕망이 더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아쉬운 점은 그런 사람들이 제대로 된 지식과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들 뻔한 자기계발서적만 쓰고 있어 문제긴 하지만.

책을 보면 훌륭한 강의를 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는 강사들이 소개된다. 그에 비하면 난 참 날로먹고 있다는 생각도 한다. 자신을 채찔질하며 더 좋은 강의를 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은 출륭한 강사의 기본중 기본일 것이다. 꽤 많은 강의가 있다는 것도 읽으며 알게 되었다. 저런 강의도 있구나 할 정도로. 난 어디까지나 지금처럼 내가 읽어 지식을 쌓은 걸 토대로 강의를 하려한다. 어떤 강의를 하고 싶어 노력하기보다는. 그래야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무대위에 서서 뻔뻔하게 막 떠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아무런 준비가 없어도. ^^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관심있는 분들에게 좋을 듯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관심없는 분들에겐 별로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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