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투자의 정석

나는 3개월 안에 부동산경매로 돈을 번다 - 단기 투자


투자에서 제일 쉬운 것은 매수이고 제일 어려운 것은 매도이다. 매수는 기술이 될 수 있지만 매도는 예술이다. 매수는 대부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매도는 쉽지 않다. 매수가 비싸든 싸든 사고 싶을 때 사면 되는것처럼 매도도 그렇게 하면 된다. 과연 그럴까. 불행히도 절대로 그럴 수 없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좋아지면서 아파트 매매가 활발하다. 이 들 중에는 서울, 수도권에서 5년 넘는 기간동안 버틴 분들이 있다.

한참 아파트가 좋을 때 덜컥 매수했는데 그게 고점이었다. 그 이후로 팔려면 오히려 자기 돈을 뱉어야 하니 못 팔고 있었다. 인고의 세월을 보내며 이자를 내며 버티고 버텼다. 이제 겨우 본전이 되자 더이상 미련갖지 않고 팔았다. 그들에게 향후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탈출. 탈출. 탈출이다. 이처럼 매수할 때 이미 매도할 수 있는 대상자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점은 투자를 오래 한 사람에게는 은근히 신경쓰이는 점이다. 처음부터 내 부동산을 살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 매수한다면 최소한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부동산 투자로 한정지어도 매수를 한 이후에는 불특정 다수에게 매도를 해야 한다. 이게 생각만큼 만만하지 않다. 수단이 좋거나 여러 가지 유리한 상황이 아니라면 매도가 잘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3개월 안에 매수한 부동산을 팔 수 있다면 이것만큼 흥미로운 것도 없다.

부동산도 단기, 중기, 장기 투자가 있다. 과연 무엇이 단기, 중기, 장기에 대한 개념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에 따라 전략도 달라진다. 단기간에 매도 할 수 있는 부동산 자산이라면 상당히 끌리는 것은 사실이다. 이미 <즉시 팔고 바로 버는 부동산경매 단기추자>와 <마음을 움직이는 경매심리학>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준 저자가 이번에 다시 한 번 <나는 3개월 안에 부동산경매로 돈을 번다>로 찾아왔다.

예전 책에도 그렇고 이번 책에도 고개를 갸웃하고 '정말 그게 가능해?'라고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가능하다고. 그게 쉬운 것은 아니겠지만 - 책에서 어렵지는 않다고 한다 - 충분히 가능한 방법이라 한다. 얼마든지 조금의 노력을 갖고 책에서 알려주는 팁으로 부동산 경매 물건을 검색한다면 발견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물건을 찾고 입찰하고 매도하면 끝.
물론 아쉬운 점은 있다. 여러가지 팁을 알려준다. 협상시에 가져야 할 마음자세와 방법도 알려준다. 저자가 직접 입찰해서 낙찰받고 협상해서 수익을 본 이야기도 알려준다. 여기서 하나 더 했으면 좋겠다. 실제 사례를 갖고 사건번호까지는 아니라도 좀 더 자세하게 알려주었다면 훨씬 더 현실적이었을 것이다. 실제 사진과 함께 사례를 읽었다면 더욱 재미있었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투자를 해서 돈 벌라고 강요하는 책은 아니다. 투자 방법보다는 마인드에 대해 더 많이 알려주는 책으로 보인다. 부동산 경매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 단기 투자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단기 투자를 하기 위해 반드시 가져야 할 마음가짐도 알려준다. 나로써는 그 부분이 더욱 핵심적이고 중요하게 다가왔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자신에게 찾아오거나 만나 사람들 이야기도 참고가 되었고.

그 중에 어느 분이 이야기하셨다는 "부동산은 소유권을 사는 게 아니야. 부동산은 말이지, 타이밍을 사는 거야."라는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 분은 계속 확장하며 이제는 지하 4층 지상 6층짜리 쇼핑몰을 갖고 있는데 현재는 대부분 공실인데 냅두고 있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기다린다고 한다. 때가 오면 그때가서 쇼핑몰을 살리고 팔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알지 못해서 나는 그저 좀 미련하게 한다. 하지만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아무리 뛰어난 투자자라도 '아차!'하는 순간 망한다. 자산 가격이 떨어지고 위험한 것은 너무 당연하고. 타이밍 잘 잡으면 짧은 시간 내에 꽤 큰 돈을 번다. 전적으로 타이밍이 사람을 흥하게도 망하게도 한다. 타이밍으로 성공한 사람은 타이밍으로 실패할 확률도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노력해야 한다. 난 그런 에너지가 없어 포기했다만.

투자 방법은 맞다. 그 많은 방법을 전부 해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최소한 알아둬서 나쁠 것은 없다. 더구나 단기 부동산 경매 투자 방법은 어렵지 않다고 한다. 책을 읽고 시도해 보면 어떨까한다. 실제로 저자의 전작을 읽고 실천한 분들도 있다. 이번 책에도 읽고 실천한 분들이 있을 듯 하다. 혹시나 내 리뷰를 보고 책을 읽은 후에 실천해 성공한 분이 있으면 반드시 알려주길. 해보니 어렵지 않더라고요.라고.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실전 사례가 좀 더 많았으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단기 투자 너도 할 수 있어~!

함께 읽을 책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