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15의 게시물 표시

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 산문집

이미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읽으면서 산문집이라는 단어가 떠 올랐다. 과연 산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궁금해졌다. 어떤 연관성이 있으니 산문이라는 단어가 떠 올랐을 것이다. 찾아보니 산문은 외형적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문장으로 쓴 글을 의미한다. 그 범위 안에는 소설과 수필도 포함된다. 이렇게 보면 단순하게 시를 제외한 모든 글은 산문이라 표현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한다. <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는 수필이다. 그럼 더이상 말은 필요없다. 그래도 산문이라 표현하면 좀 더 있어 보인다고 할까. 굳이 수필이라고 하면 될텐데 자꾸 산문이라는 단어를 끄집어 내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은 수필이라 하면 어딘지 부담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지칭한다는 편견이 있다. 사람마다 읽는 책이 다르게 받아들여질테지만 나에게 이 책은 수필로 읽히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자꾸 산문이라는 단어를 책에서 떠오르는 단어로 연결시키는 중이다. 게다가 책에 나오는 그림도 비슷한 느낌이다. 편하게 볼 수 있는 그림이 아니다. 불편한 마음으로 글을 읽고 그림을 감상한다는 의미는 단연코 아니다. 분명히 그건 아닌데 읽는게 어려웠다. 어렵다기 보다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게 참 이상했다. 어려운 단어가 나열된 글도 아니고 어려운 수준의 책도 아니다. 침대에 누워 편안하게 베개로 각도를 잡고 베고 누워 책을 펼치고 나른하고 몽롱한 자세로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여기며 읽었던 책이, 딱딱한 의자에 허리를 꼿꼿이 세워 엉덩이 끝을 의자 직각에 맞춘후 책을 집어 들어 정 자세로 읽어야 할  책이라는 자각이 나를 긴장하게 만들어 그런가 보다. 책 제목처럼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책에 집중해야 작가인 황견선의 글을 들을 수 있나보다. 책 내용에 "귀를 기울이면, 당신이 걸어가는 길이 들린다."가 나온다. 책 제목인 당신을 들었다라는 의미가 궁금했다.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여기서 말

파는것이 인간이다 - ABC

이미지
영업! 이 단어를 들으면 긍정적인 이미지보다 부정적인 이미지다.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판다는 의미가 좋지는 않다. 선비사상이 유난히 심한 한국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세일즈의 천국이라 불리는 미국도 그런가 보다. <파는 것이 인간이다>를 읽으면 미국도 세일즈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좋지 못하다. 귀찮음. 성가심. 속지 말것. 정신차릴것. 이와 같이 세일즈 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긴장을 하지 않으면 무엇인가 손해본 느낌이다. 필요해서 물건을 구입했어도 세일즈 당했다는 생각이 들면 긍정적이지 않다. 대부분 필요해서 산 물건이라도 속았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는 것이 세일즈다. 지금까지 세일즈에 대한 모든 책은 세일즈 당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닌 세일즈 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다. 세일즈 당하는 사람에게 피하는 방법따위가 먹힐리 없다. 반면 세일즈 하는 사람에게 어떤 방법을 쓰든 판매 완결을 해야만 한다. 그러니 그 방법을 알고자 노력하는 사람에게 교육하거나 책을 팔아야 한다. 잠깐 이 마저도 결국 세일즈다. 누군가에게 무엇을 판다는 의미는 전부 세일즈다. 정통 세일즈에서 말하는 무엇을 판매하는 것 뿐만 아니라 내가 하려는 바를 상대방에게 의지를 관철하는 것도 세일즈다. 광의라 해야겠지. 지금까지 세일즈와 관련되어 철저하게 세일즈 하는 입장에서 알려줬다. 세일즈 당하는 사람이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하든 그들을 설득시켜 판매를 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그래서 세일즈의 마지막은 언제나 판매다. 영어로 Always be Closing!! 판매 달성을 위해 수 많은 방법이 존재하고 교육 받는다. 지금까지 세일즈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고객을 구워삶는 것이다. 결국 구매한 고객은 만족한다는 전제가 있다. 내가 판매하는 제품은 무조건 좋다는 믿음과 함께. 조 지라드는 이 방면에서 가장 유명하다. 250명 법칙을 널리 알린 인물이다. 한 인간 뒤에는 250명의 지인이 있다. 소개받을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그

월세 혁명 - 임대 사업의 바이블

이미지
추천 도서가 변경되었다. 지금까지 임대와 관련되어 국내에 출판된 책 중에는 조던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김장섭의 <실전 임대사업 투자기법>을 최고로 쳤다. 국내 저자, 외국에서 번역된 책을 포함해서 가장 현실적이고 실제 임대 사업을 하는 사람의 진짜 이야기가 드물었다. 대체로 실제 임대 사업을 하지도 않으면서 외국 사례를 소개하는데 그치거나 주변 임대 사업자들의 이야기를 엮어 책을 출판한 경우가 많았다. 조금이라도 도움은 되었지만 읽고 실망한 경우가 많았다. 이번 <월세혁명>은 그런 점에서 사람들에게 새롭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임대 사업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최근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면 사람들의 관심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제대로 된 임대 사업 관련 책은 없었다. 경매 책이나 부동산 책에서 임대 사업에 대한 맛만 살짝 보여주는데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임대 사업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이나 임대 사업을 하기 위해 어떤 부동산을 취득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임대 사업에 대해 알려주는 기사나 책이 대부분 일반 사람이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이 아니다. 대출을 끼지 않고 순수 자본으로 최소 5억 정도는 갖고 투자해서 월세가 들어오는 임대 사업을 주로 알려주니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그런 투자는 굳이 기사나 책으로 출판되지 않아도 그 정도의 돈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알아서 잘 한다. 누가 말려도 본인들이 적극적으로 지인이나 투자 모임이나 여러 이해관계인을 통해 먼저 이야기를 듣는다. 정작 정보도 부족하고 돈도 상대적으로 적은 사람은 수익형 부동산이라고 하면 자신과는 완전히 상관없는 남의 일이라 여긴다. 그런 글에서 나오는 금액이 도저히 도전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라 좌절만 한다. 부동산은 비싸기만 하고 아무나 접근할 수 없고 그들만의 리그라는 인식이 강한것이 사실이다. 부동산 투자에 대해 언급하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투기로 읽

과학 콘서트 - 정재승

이미지
돌고 돌아 읽었다고 해야 할까? 국내에서 가장 유명하고 많은 사랑을 받은 <과학 콘서트>를 이제서야 읽었다. 한국 과학자 중에 유명한 몇 명중에 가장 젊은 과학자가 정재승이다. 정재승의 특이한 점은 단순히 과학자로 유명한 것이 아니라 박학다식으로 유명하다고 해야할까. 과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책을 썼다. 그 출발점이 이 책 <과학콘서트>라 할 수 있다. 책이 나온지 어느덧 10년 넘어 2011년에 10주년 기념으로 개정증보판을 읽었다. 책을 다 읽을 때까지 개정 전과 어떤 차이가 있는줄 몰랐는데 마지막에 따로 섹션을 둬서 10주년에 걸맞는 내용을 첨가했다. 어떤 우여곡절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출판사도 변경되어 출판이 되었다. 책들 중에는 언제 읽어도 상관이 없는 책이 있지만 시대가 꽤 지난 후에 읽게 되면 늦었다는 감정을 가지며 읽게 되는 책이 있다. 이 책은 내가 너무 늦게 읽었다는 판단이 들었다. 책에 나오는 내용이 신기하고 새롭지 않고 이미 익숙히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분명히 내가 선택해서 읽고 있는 책은 과학에 관한 책이라 여겼는데 아무리 읽어도 이 책이 과학에 관한 책인가에 대해 혼돈이 왔다. 과학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느꼈다. 이상하게 과학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 여겼는데 전혀 아니었다. 정통 과학에 대한 책이 아니라 과학이 우리 실생활에 밀접하게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라 그랬던거다.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다. 얼마나 과학이 우리 실생활에서 가깝고 밀접하게 연결되었는지 깨닫지 못할 정도로 근접한거다. 책에서 언급되는 수많은 사례들을 이미 다양한 책을 통해 접하고 알고 있었다. 그 내용이 과학이라고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알고 있던 것들도 있었고 물리가 다양한 분야와 접목되어 느끼지도 못할 정도로 실생활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던거다. 과학이라고 하면 어딘지 하얀복장에 실험실에서 각종 도구를 만지며 실험하는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물리로 가면 상상이 더 중요하고 생각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우

메트릭 스튜디오 - 산술평균 기하평균

이미지
알고리즘에 따라 투자를 하는 세계는 많이 알려졌다. 한국에도 꽤 많은 사람과 기관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퀀트라고 하여 물리학자들이나 수학자들이 프로그램을 짜 기계적으로 투자를 한다. 이와 관련된 저술은 번역서들이 대부분이다. 국내 저자중에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하지만 이에 대한 설명보다는 자신이 노력했다는 것에 좀 더 방점이 찍혀있는 책이다. <문병로 교수의 메트릭 스튜디오>는 이에 반해 직접 자신이 프로그램한 모든 데이터를 전부 공개한다. 투자 관련 책을 나도 펴 냈지만 미국 저자들과 국내 저자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방대한 데이터의 차이점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외국은 특정 주제를 저술하기 위해 관련된 다양한 사례를 모으고 연결시킨다. 저자 혼자만의 능력도 있지만 팀으로 함께 만들기도 하고 이런 부분만 찾아 주는 팀도 출판사와 연결되어 있는 듯 하다. 반면에 국내 저자들의 책은 - 대표적으로 나!! - 데이터 따위는 무시하고 오로지 감성에 호소하는 경향이 크다. 데이터도 데이터로 비교할 수 없는 데이터인 경우가 많다. 그런 면에서 <문병로 교수의 메트릭 스튜디오>는 데이터 천국이다.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 온갖 데이터를 잔득 들이민다. 이래도 내 말이 틀려!라는 느낌이었다. 감히 이토록 온갖 데이터를 보여주면 내 주장의 정당성과 확실성을 밝히는데 반대 의견을 제시하려면 제시해 보라는 자신감마저 느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매 챕터마다 자신의 주장을 위한 데이터뿐만 아니라 반대 주장을 할 사람을 위한 데이터까지 스스로 보여준다. 책은 준비한 기간이 어느 정도 인지 모르겠지만 원고 자체를 2~3년 동안 썼나보다. 그 와중에 데이터를 변경하기도 하고 너무 전문적인 쪽으로 흐를 염려가 있어 삭제한 부분도 많다고 한다. 현재 외국에서 가장 핫한 헷지펀드 매니저들이 전부 수학과 물리출신으로 알고리즘을 적용해서 수익을 올린다. 수익과 손실이 날 확률을 측정하고 엄밀하게 수익이 날 가능성에 좀 더 베팅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