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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아이유 박보검 드라마

2025년 상반기, 대한민국 드라마 팬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작품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바로 박보검과 아이유, 두 스타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입니다.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 드라마는 제주도 방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제주도 방언을 제목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드라마의 배경이 제주도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죠. 저 역시 제목만 듣고는 어떤 내용일지 감을 잡지 못했지만, 1화를 시청하는 순간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광이 펼쳐지며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을 보고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폭싹 속았수다'가 이토록 큰 기대를 받는 데에는 화려한 출연진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집필한 임상춘 작가의 이름값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쌈, 마이웨이'와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이미 뛰어난 필력을 인정받은 임상춘 작가는 시청률과 화제성, 작품성까지 모두 잡으며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동백꽃 필 무렵'은 2019년 방영 이후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남아있죠. 히트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폭싹 속았수다'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통 히트 작가의 경우 2~3년 주기로 작품을 선보이는 것과는 달리, 임상춘 작가는 '동백꽃 필 무렵' 이후 오랜 공백기를 가졌기에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는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더욱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약 60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스케일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시대적 배경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한 미술과 세트 제작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드라마 초반, 염혜란과 백지원 두 배우의 등장은 흥미로운 볼거리였습니다. 두 배우는 비슷한 분위기를 풍겨 이전에는 같은 작품에 출연하더라도 함께 등장하는 장면은 없었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같은 장면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역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역 분량이 꽤 길게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1회 후반부부터 바로 아이유와 박보검이 등장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아이유는 그동안 드라마 출연 시 '이지은'이라는 본명으로 크레딧에 표기되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아이유'라는 예명으로 표기되어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저는 '폭싹 속았수다'가 현대극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1950년대부터 시작되는 시대적 배경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데,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는 배우들의 연기력뿐만 아니라 시대적 고증 또한 매우 중요하기에 제작진의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특히 박보검과 아이유는 제주도 방언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야 했기에 더욱 어려움이 컸을 것입니다. 2023년부터 2024년 2월까지 이어진 긴 촬영 기간과 약 1년에 달하는 후반 작업 기간은 제작진이 시대적 고증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를 보여줍니다. SF 작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긴 후반 작업 기간을 거쳤다는 것은 그만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폭싹 속았수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특이하게 4부씩 나누어 방영됩니다. 총 16부작으로 구성된 이 드라마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네 개의 계절에 맞춰 4부씩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는 마치 TV 드라마 형식을 따르는 듯한 느낌을 주며, 각 계절별로 이야기가 완결성을 갖도록 구성되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4부씩 끊어서 방영하는 형식은 시청자들에게 각 계절별로 깊이 있는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드라마는 어린 시절부터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양관식(박보검)과 오애순(아이유)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주변의 반대에 부딪히고, 오애순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대학 진학을 꿈꿉니다. 결국 두 사람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제주도를 떠나 부산으로 향하게 됩니다. 
미성년자인 두 사람의 도피는 '출가'가 아닌 '가출'로 이어지고, 세상 물정을 모르는 이들은 사기꾼들의 표적이 됩니다. 드라마는 두 사람이 험난한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사랑을 지켜나가고 성장해나가는지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아이유의 연기는 '나의 아저씨' 와 '호텔 델루나'에 이어서 더욱 깊어진 감정 연기를 보여주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나이가 든 오애순은 배우 문소리가 연기하며, 드라마는 오애순이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문소리의 딸 역할 역시 아이유가 맡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오애순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입체적인 이야기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을 드라마 속으로 깊숙이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폭싹 속았수다'는 단순히 화려한 캐스팅과 막대한 제작비로 완성된 드라마가 아닙니다.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와 깊이 있는 이야기,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2025년 상반기를 대표하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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