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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자의 민낯을 날것 그대로 보여주는 <찌질의 역사>, 웨이브에서 부활하다
웨이브가 오랜만에 야심 차게 선보이는 오리지널 드라마 <찌질의 역사>가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사실 이 드라마는 순탄치 않은 제작 과정을 거쳤습니다.
당초 TV조선에서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주연 배우의 학폭 논란으로 편성이 불발되었고, 이후 넷플릭스 방영까지 논의되었지만 또 다른 배우의 학폭 논란이 불거지면서 결국 웨이브를 통해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처음부터 OTT 플랫폼에 최적화된 작품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흡연 장면이 여과 없이 등장하는 등 기존의 방송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수위의 연출이 돋보였기 때문입니다.웨이브가 올해 드라마 제작 계획이 없다는 소식이 들려왔던 터라, <찌질의 역사>의 공개는 더욱 놀라웠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세상에 나온 이 드라마는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원작 웹툰의 작가인 김풍은 드라마 제작이 계속해서 지연되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작품이 영상으로 어떻게 구현될지 누구보다 궁금했을 그에게 <찌질의 역사>의 공개는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드라마 <찌질의 역사>는 제목 그대로 찌질함에 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주인공은 대학교 1학년 남학생으로, 드라마는 그의 대학 생활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남성들은 20대 초반까지 찌질함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찌질함은 남성의 본능에 가까운 속성이며, 대학 신입생은 이제 막 성인이 되었기에 더욱 찌질한 면모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성인이 되었지만 아직은 미성숙한 존재,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자신의 모습에서 느끼는 인지부조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찌질함을 스스로 전혀 자각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특히 연애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찌질의 역사>는 바로 이러한 20대 남자의 찌질한 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걸스데이 민아는 배우로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지만,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연기력은 이미 인정받았지만, 작품 선택이 다소 작품성 위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드라마에서 만난 민아는 여전히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또한, 드라마는 제목에 걸맞게 남자 배우들의 찌질한 연기가 돋보입니다. 반면 여자 배우들은 성숙한 매력을 발산하며 극의 균형을 맞춥니다. 1회에서는 성인이 된 네 명의 친구들이 만나 대학 시절을 추억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풋풋함과 찌질함이 공존하는 그들의 모습은 최근 한국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신선함을 선사합니다.
매 회 장범준의 노래가 OST로 삽입되는데, 이는 장범준 4집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드라마를 통해 미리 선보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네 명의 친구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며 성장해나갈지, 그리고 끝까지 찌질함을 유지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할지 지켜보는 것이 <찌질의 역사>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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