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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 상담소 - 5,6학년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너무 당연한 부모의 본능이다. 경제적으로 뒷받침 해 줄 수 있느냐에 따라 달리 행동할 수 있다. 또는 경제력이 있다고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선택의 문제일 뿐이다. 이걸 본인이 하고 싶은데 못 해주는 것과 해 줄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은 커다란 차이가 있다. 대부분 한국 부모들이 해 줄 수 있는데 안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해 줄 수 있다면 기꺼이 모든 것을 집중해서 도와준다.

제도에 따라 다양한 변화가 늘 있었는데 어느덧 내리고 내려와서 초등학교 5,6학년 까지 입시를 위해 뛰어야 한다. 입시라는 표현을 한다. 대체적으로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모든 노력의 출발점이다. 문제는 대학을 간 후에 어떻게 되느냐에 대한 문제의식은 전혀 없다. 좋은 대학을 들어가면 무조건 좋은 삶을 살아갈 것이라는 믿음이 아닐까 과거와 달라졌다고 해도 여전히 좋은 대학은 누가 뭐래도 출발선에 있어 앞장 선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런 믿음을 갖고 있는 대부분의 부모들이 있는 한 지금과 같은 입시에 대한 관심도 노력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재미있게도 이 모든 관심과 집중은 아이가 대학을 입학하자마자 소멸한다. 일부는 그 이후에도 여전히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지만 대부분 부모는 거기서 소멸한다. 정작 그 다음에 훨씬 더 생각지도 못할 커다란 세계와 인생이 남았는데 말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일부 사람들은 좋은 대학을 가는 것으로 인생을 대변하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그가 좋은 대학을 간 것은 그만큼 노력한 것이고 이에 따라 남들보다 더 좋은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잘못된 판단을 한다. 좋은 대학을 갔다는 것은 그 이상 의미가 분명히 있겠지만 남들보다 더 잘 살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출발선에 앞장 선다는 것도 지금까지의 한국 사회에서 주는 상(?)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들이 좋은 대학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이해는 분명히 된다. 나 자신이 공부와 관련되어 그다지 내세울 것도 없고 대학은 더더욱이라 딱히 할 말은 없다.

<심정섭의 5,6학년 학군상담소>는 바로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약간 배알이 뒤틀리기도 했고 안도감이 생기기도 했다. 책을 읽어보면 해당 되는 학생은 각 학교에서 몇 명되지 않는 내용이다. 전체 학생 중 상위 10%도 아닌 1%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결국 서울대를 정점으로 마지막 보루로 인서울이다. 그러기 위해서 현재 서울, 수도권에서 해당되는 학생은 실질적으로 몇 명 되지 않는다. 부모들은 인정하지 못할지라도.
그런 상황에서 이 책을 읽으니 다소 괴리감이 느껴졌다. 한 마디로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니 거의 해당되지 않았기에 교육과 관련되어 과연 도움되는 책을 읽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주변에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면 그들의 대단함을 들을때마다 놀랍다는 생각은 한다. 들어보면 인서울은 가볍게 할 수 있는 아이들이다. 성적도 좋고 남다른 행동과 생각을 부모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말이다.

지극히 평범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써 남 이야기라는 생각도 든다. 우리 아이는 인서울만 해도 성공한 것이라고 난 생각한다. 솔직히 이게 대다수 부모들의 현실아닐까. 인서울을 하지 않는 훨씬 더 많은 부모들에게 도움되는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도 솔직히 들었다. 심정섭 저자가 이전에 쓴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난 더 좋았다. 균형감있게 어떤 교육이 더 좋은 것인지 그들에게 어떤 교육을 시키는 것이 훨씬 더 아이들과 부모의 삶과 행복에 도움이 되는지 말이다.

책을 읽어보면 결국 학군은 서울 대치동, 중계동, 목동, 잠실이었다. 경기도는 평촌, 분당, 일산이다. 그 외에 추가적으로 서울 광장동, 수원 영통 정도가 해당되는 듯했다. 어느 정도 능력이 된다면 이곳 중학교를 보내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 그곳에 가면 좀 더 특목고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 일반고 중에는 그나마 서울대를 보내는 학교가 많은 곳을 택한다. 여기서 정시보다는 수시를 많이 보내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책은 다양한 부모들의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이다. 각자 수입과 아이의 상황이 다르다. 이에 대해 저자가 나름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에 답은 거의 위에 적은 학군으로 소개한다. 물론 굳이 아이를 위한 최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꼭 힘든 입시교육에 뛰어드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지 여부는 생각해보라는 조언은 해 준다. 그럼에도 일렬로 줄세우기에 대한 현 상황은 무시할 수 없으니 이에 대한 답을 해 준것은 이해한다.

또 하나 놀란 것은 솔직히 무척이나 과감하게 특정 아파트가 좋다고 추천하는 점이었다. 성향의 문제겠지만 난 도저히 그렇게 특정 아파트를 꼭 집어 추천하지는 못할 것 같은데. 학군과 부동산은 최근 각광받는 조합이다. 무시할 수도 없는.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인 자녀 교육이다. 그나저나 이 책을 읽으니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꼭 좋은 대학을 가야만 되는 것은 아닌 다른 길도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아이들을 지켜봐야 할 듯하다. 잘 될려나. 되겠지.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모든 아이들이 인서울은 아닐텐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학군과 부동산을 함께 알고자하면.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933424020
학군지도 - 심정섭의 대한민국

http://blog.naver.com/ljb1202/220984212973
나는 부동산으로 아이 학비 번다 - 욕망단지

http://blog.naver.com/ljb1202/220738793532
공부의 배신 -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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