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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토지 제2부 - 10


강포수는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산에서 내려온다. 자신은 손에 피를 묻히고 살아가지만 아들은 선상질이나 시키려 한다. 조선은 망하고 일본이 조선 땅을 점령한 시점이다. 딱히 앞 날이 밝을리가 없다. 어떤 세상이 펼쳐질 지 모른다. 위정자가 변경된다고 서민들이 달라질 것은 없지만 같은 민족이 아닌 지배계층은 분명히 거부하고 저항하던 시대다. 이런 실정인데도 자기 아들을 교육시키려 한다. 미래가 불투명한데도.

차라리 산에서 사냥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더 안전하고 행복했을 것 같지만 그런 선택을 오히려 피한다. 현대 한국에서 교육열이 왜 이렇게 높은지 나오는 대목이다. 어렵고 못살때에도 한국은 자녀들에게 교육을 시키려 했다. 그게 가장 최고의 선택이라 믿었다. 오랜 시간동안 내려온 유교적 사상이 뿌리깊게 머릿속에 박혀있었던 이유일게다. 지금도 이런 사고는 변하지 않았다. 좀 아끼더라도 자녀에게 교육을 시키려는 부모의 선택은 변하지 않았다.

과거처럼 자녀들이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꼭 행복한 성공이 보장 된 것도 아니고 자녀가 성장하여 노후를 대신 살펴 줄 것도 아니다. 점점 갈수록 자녀에게 의지않는 노후를 보내야 할텐데도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는 교육이 가장 최우선 선택이다. 내가 무식해서 괄시받는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자체를 갖고 있는 한 교육은 향후에도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듯 하다. 책에는 민초들의 삶이 많이 나온다고 하지만 여전히 주인공은 그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배운 서희와 길상이 주인공이다.

대체적으로 대부분 작품에서 주인공이 무식한 경우가 없다. 주이공 자체가 주변 사람들보다 덜 떨어지면 독자들이 흥미를 잃어버리는 측면이 강해서 일 듯 하다. 심지어 살인자들도 최근 유형을 보면 엄청 인텔리하고 주도면밀해서 머리가 좋다. 이런 사회 전반의 현상은 아마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동일하지 않나 싶다. 자신을 숨기지 않고 감정 그대로 드러내는 장점이 민초들에게는 있을 망정 자신의 자리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은 보여지지 않는다. 그런 모습이 보이면 탐욕으로 그려진다. 그렇게 교육은 중요하게 작용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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