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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15 - 가면을 쓴 사람들


유행하는 책 중에 계속 반복되어 쏟아지는 종류가 미래학이다. 우리는 모두 미래가 궁금하다. 미래를 알 수 있다면 그 어떤 짓이라도 기꺼이 할 사람도 있다. 미래를 갖는 혜안을 얻기 위해 책을 읽기도 하고 과거를 돌아보기도 한다. 미래를 안다는 것은 남들이 모르는 정보를 먼저 획득했다는 뜻이 된다. 로스 차일드 가문이 부를 엄청나게 획득한 방법 중에 하나가 남들보다 먼저 전쟁 종결 유무를 알아 채권에 먼저 투자해서 엄청난 이득을 얻었을 정도다.

매해 연말이면 그 다음해에 유행할 트렌드에 대한 책이 쏟아진다. 최근 들어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려졌는데 관련 책이 대박나면서 우후죽순으로 생긴 측면도 없지 않은 듯 하다. 이런 책들이 대부분 여러 저자가 함께 참여해서 자신이 맡은 분야에 대해 알려주는데 반해 <라이프 트렌드>는 저자 혼자서 모든 것을 책임지고 집필한다. 매해마다 <라이프트렌드>까지는 동일하게 그 후에 년도를 설정하고 예측되는 트렌드에 맞게 제목을 정한다.

이번에 읽은 책은 <라이프트렌드 2015 가면을 쓴 사람들>이다. 2016년판으로도 이미 나와있다. 다른 책들에 비해 상당히 감각적으로 책이 보였다. 다른 책들이 좀 학술적이라면 이 책은 제목답게 트렌드를 잘 보여주면서 감각적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을까하는 선입견을 책 구성에서 보여준다. 막상 책을 읽으니 그다지 감각적이지는 않다. 그보다는 오히려 워낙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어 세부적인 이야기보다는 나열에 그친다.

이왕이면 좀 더 세부적이고 다양한 정보에 따른 정보를 알려주면 좋겠는데 이런 것들이 있다는 정도로 대부분 그친다. 제목이 '가면을 쓴 사람들'이니 그에 맞게 트렌드를 알려주고 분석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있으면 내가 원하는 것에 부합했을텐데 첫 챕터로 가면과 관련되어 소개하는 걸 제외하면 전체 책 내용은 굳이 연결하면 연결되겠지만 '가면을 쓴 사람들'과는 딱히 연결되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그보다는 방대한 정보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어차피 예측이란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그렇기에 늘 예측은 조심스럽다. 될 수 있는 한 내가 예측에 관한 이야기나 글은 쓰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다.  아무래도 부동산에 좀 더 많은 글과 정보를 갖고 있다보니 이 책에 언급된 관련 내용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예측이 어긋났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무엇보다 책 제목은 2015지만 이 글을 쓴 것은 2014년이다. 원고를 넘기고 출판되는 과정까지 고려하면 2014년 가을에 원고를 넘겼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책에 나온 대부분 내용이 2015년에 벌어질 내용보다는 2014년에 벌어졌던 것을 근거로 이야기한다. 한국처럼 역동성이 넘치는 사회에서 - 점점 그 활력이 사라지고 있어 걱정스럽지만 - 6개월만 지나도 아주 옛날처럼 느끼진다. 이런 현실에서 책에 나온 트렌드는 앞으로 나올 것보다는 이런 것이 있었다는 식으로 읽혔다. 물론 내가 읽는 시점이 2016년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엄청난 정보가 나열되다보니 머리에 어떤 것이 들어왔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이런 것들을 이렇게 찾았구나라고 깨닫기도 했다. 이런 정보를 이런 곳에서 찾아 알려주는구나도. 또한 정말로 마음만 먹으면 그저 막연히 이럴 것이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충분히 각종 통계를 갖고 설명할 수 있겠다는 판단도 들었다. 각종 기관에 온갖 통계들이 자신을 찾아달라며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점이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큰 도움이었다.

트렌드를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현대사회에서 도태되기 싫으면 어느 정도 쫓아갈 필요성이 있다. 유행과 상관없이 살아가는 데 지장없다면 문제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재 유행하는 것과 유행할 것들을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한다. 사람들이 선호하고 기피하고 자신들도 모르게 하고 있는 것들이 모여 현재 사회를 구성하고 돈이 굴러다닌다. 그저 주워진 것에 쫓아기기 급급하면 안 된다. 그렇기 위해 이런 책은 읽을 필요는 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너무 많은 걸 알려준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렇게 유행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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