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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디자인하라 - 다르게 보기


저자에 대한 설명이 흥미롭다. 한 달에 13번 월급받는 남자. 이런 표현은 대부분 재테크 관련 책에서 많이 쓴다. 여러 회사에서 월급받는다는 표현이다. 그만큼 많은 회사에서 저자를 원하고 있다. 'best one'이 아니고 'one of them'도 아닌 'only one'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한다. 본인을 '관점 디자이너'라 부른다. 여러 회사에서 월급을 받지만 어느 회사에도 출근하지 않는다. 스마트 폰과 노트북만 있으면 그 어느 곳이든 사무실이 된다.

카카옥 톡, 배달의 민족, 한솥도시락, 선데이토즈 등에 마케팅 쪽을 도와주고 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끈 책이다. 그런고로 다소 삐딱하게 리뷰를 쓸까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어떤 책이든 긍정적으로 보고 나에게 도움되는 것을 취하면 된다. 그럼에도 이번에도 다소 <관점을 디자인하라>뿐만 아니라 다른 책에도 자주 느끼는 감정을 한 번 적어볼까한다.

자신 만이 할 수 있는 only one 이 되라고 한다. 너무 좋은 말이다. 누구나 그렇게 되면 불행히도 세상은 돌아가지 않는다. 누구나 그렇게 될 수도 없다. 자신이 해냈다고 남들도 무조건 다 해낼 수 있으리라 보면 안 된다. 세상에 정말로 only one 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한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하는데 자신만 독특하고 특별한 것일까. 그 보다는 갖고 있는 능력이 남다른 것이 아닐까. 그걸 누구나 다 쉽게 쫓아 할 수 있을까. 자신은 유일하다고 하며 너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이 왜 없을까.

많은 책에서 예를 드는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를 비롯한 대단한 사람들은 세상에서 정말로 유일하고 대단한 사례가 아닐까. 그런 대단한 사람이 한 사고와 행동을 근거로 너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정말로 그게 될까. 인문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읽으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의식이 확장되고 개안이 된다고 한다. 그런 표현을 할 정도인데 도대체 왜 그걸 말하는 사람은 세상을 변화시킨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등이 되지 못한 것일까.

이를테면 1년에 몇 백권을 넘어 1,000권을 읽은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나처럼 너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정작 그 사람은 책 읽으라고 강연한다. 그보다는 세상을 보는 대단한 눈과 통찰력을 갖고 사회가 좀 더 발전하는 세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훌륭한 일이고 당연한거 아닐까. 세상이 보인다고 하면서 왜 그런 일을 자신은 정작 하지 못하면서 남들보고는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일까.  책을 예로 들었지만 이런 종류의 책들이 다 그렇다. 
동기부여 관점에서 아주 좋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자신도 못한 것을 남들에게 하라는 경우가 너무 많다. 또는 자신이 해 낸 것을 너희는 왜 하지 못하느냐며 가르치려 든다. 그렇게 이야기하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은 미싱일을 하는 사람이 하는 작업을 전혀 못한다. 각자 하는 일이 다를 뿐이다. 누가 위대하고 대단한 것은 없다. 자신 분야에서 그저 잘 해낸 것이라 본다. 그걸 갖고 남들에게 인생을 가르치려 하고 어줍짠은 조언을 하는 경우가 많다. <관점을 디자인하라>는 책이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얼마전에 정형돈이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자신이 강연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 내가 그저 개그맨으로 유명해진 것일뿐인데 내가 뭐라고 이 사람들에게 인생 상담을 하고 인생을 알려주려 하는가. 어느 강연 중에 질문을 받고 대답하면서 그걸 깨닫고 다시는 강연을 하지 않는다. 이 말을 듣고 나도 참 부끄러웠다. 생각해보니 그저 책 좀 읽었고 여러 가지 하면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알려주는 것까지는 상관없다. 그 이상을 하려 할 때 이미 교만한 것이다.

<관점을 디자인하라>는 예의 고정관념을 버리라고 한다. 하지만 고정관념이 꼭 나쁜 것도 아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균형을 잡는다. 누구나 다 뒤집어 생각한다면 세상은 뒤죽박죽이 된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내 삶이 잘못되었고 바보같이 살았다는 의미도 포함된다. 그건 아니다. 세상에는 수 많은 사람이 살고 있다.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다를뿐이다. 내가 사회와 세상에 악영향을 미친 것도 아닌데 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하면 나는 무엇이 되겠는가.

책의 저자는 책을 읽으면 대단하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고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본다. 아주 약간만 비틀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준다. 단어의 정의까지 파고들고 남들이 한 번 궁금해말것을 다시 한 번 더 질문하며 파고든다. 그 결과로 본질에 접근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주며 색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여러 기업에서 월급까지 주며 함께 일하려하는 이유다. 이런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없다. 그래서 only one이 될 수 있다. 저자가 마케팅했던 이야기를 읽으면 저런 생각을 어떻게 할까하며 감탄한다. 

전적으로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화려한 진수성찬을 먹었는데 조미료에 익숙해 진 맛이라 싱겁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러 가지 많이 알려주는데 이상하게 그 어떤 것도 머리에 딱히 남지 않았다. 꽤 많은 사람들이 좋아 하는 책으로 아는데 내가 이상한 것이겠지. 최근에는 갈수록 이런 종류의 책이 점점 재미없고 익숙하다. 너무 많이 읽은 것이 아닐까한다. 이것도 결국 교만이다. 자꾸 고리타분한 책이 끌리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리뷰로 충분히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관점 얻는 비결을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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