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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독서의 힘 - 책을 읽자


건방진 소리지만 지식을 쌓기 위해 읽는 책도 있고, 심심풀이로 읽는 책도 있고, 호기심에 읽는 책도 있다. 기타등등. 솔직히 고백하자면 하루면 읽고 권수를 채울 책도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권수를 채우기 위해 읽는 경우는 없다. 어떤 내용일지 뻔히 예측도 되고 읽지 않아도 전혀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읽게 되는 책도 있다. 독서와 관련 책들이 나에게는 최근에 그렇다. 대부분 독서 관련 책은 더이상 굳이 읽어야 할 이유는 없다. 

처음에는 호기심도 있었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한 측면도 있었다. 읽으면서 공감도 되고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 내지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읽기도 했다. 독서를 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각자 다를 것이다. 다만 독서를 하라는 국내 저자들의 책들이 거의 대부분 자기계발 분야로 동기부여에 방점을 찍힌 것에는 거부감이 많이 든다. 내가 쓴 <책을 변한 내 인생>도 읽은 분들이 그렇게 느낀다면 할 말이 없지만 난 그렇게 쓰지는 않았다.

이 책 <하루 10분 독서의 힘>의 저자인 임원화보다는 책을 더 읽었다고 믿기에 좀 딴 소리를 할까한다. 나야 그런지 아닌지는 리뷰 숫자를 확인하면 될테니 그 점에 있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을 듯 하다. 독서란 결국 인식범위를 넓히기 위해서가 아닐까 한다. 한 개인은 그가 겪은 경험(간접, 직접)과 사고로 이뤄진다. 직접 경험 한계를 책으로 간접적으로 넓힌다. 독서를 하는 사람이 하지 않은 사람보다 대체적으로 좀 더 낫다는 선입견은 분명히 있다. 

꼭 독서가 뭐든것을 전부 해결하고 치유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재수없게 느껴질지 몰라도 나보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을 만난 적이 거의 없다. 그렇다면 나는 그들보다 위대하고 대단한 사람인가. 결코 아니다. 독서가 중요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이유다. 독서는 하나의 방법중 하나일 수 있다. 독서로 개인이 성장하고 어제와는 다른 사람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더구나 읽는 책이 늘 자기계발에 멈춰있으면 별반 차이 없기도 하다.

내 주변에 나보다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지만 외국계회사를 다니며 영어로 회의도 하고 출장도 다니는 뛰어난 사람, 젊은 친구 둘이 함께 다가구 주택을 건축한 연인, 인테리어를 하며 돈 모으고 주식, 경매를 하는 사람, 회사 다니며 미친듯이 부동산 투자하는 사람, 직업이 작가(소설)였는데 부동산 경매를 하는 사람, 주부로 아이들을 집에서 키우며 책 읽는 사람, 그 외에도 내가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나보다 책은 덜 읽었지만 나보다 대단하다. 그들보다 더 책을 많이 읽은 나는 그럼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특수목적을 갖고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거나 그렇게 자신은 했다는 사람은 독서에 있어 아직 먼 사람이라고 본다. 그 단계를 넘어가면 그저 독서일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 어떤 대단한 것을 얻기 위해 읽는 것이 아니다. 매일같이 읽지 않으면 안 될 뿐이라 읽는다.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그저 좋다. 읽으면 읽으수록 자신이 초라해진다. 왜 그토록 방대한 세상이 펼쳐지는지 저절로 겸손해진다. 자기 계발서적을 자연스럽게 멀리하는 이유다.

심지어 내가 알고 있었던 세상이 무너지기도 한다. 어제까지 알고 있던 것이 아니라는 근거를 곁들인 주장을 읽으며 놀라기도 한다. 세상 모든 것들이 다 연결되어있다는 걸 흐릿하게 느낀다. 단 하나의 정답은 없다. 여러 가능성 중에 하나일뿐이다. 딱 하나만 맞다고 하는 것만큼 위험하고 편협한 것이 없다는 걸 절감한다. 재미있게 신기하게도 독서를 권하는 책들이 그런 주장을 펼치면 깜짝 놀란다. 독서를 한 사람이 왜 이렇게 일방적이고도 위험한 주장을 할까라는 의아심 든다.

수십, 수백, 수천 권을 읽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75세 되신 내 아버지보다 훨씬 비교도 안 되게 책을 많이 읽은 내가 더 똑똑하고 지혜로울까. 결코 그렇지 않다. 독서를 했다고 세상을 다 안다고 외치는 사람이 이상한거다. 얼마나 아는 것이 적으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다양한 측면을 갖고 있다. 눈 앞에 보이는 결과물 전에 이미 엄청난 것들이 연관되고 영향을 미친다. 그런 것들을 모른 체 눈 앞 결과만 갖고 잣대를 들이대니 세상이 단순해진다.

분명히 독서의 힘은 강하지만 절대적이진 않다. 독서를 통해 의식이 확장되는 것이 아니라 내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 보다 정확한 표현이다. 없던 것을 내가 깨닫고 발견한 것이 아니다. 뒤늦게 이제서야 알게 되었을 뿐이다. 또한, 독서를 권하는 국내저자 대부분이 상당히 편협된 책을 읽는다. 독서에는 과학, 문학, 예술, 투자, 철학 등등 모든 것이 다 포함된 광범위한데 그 중 일부 분야만 읽고 모든 것인양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내가 이럴 말을 할 정도로 읽지 못해 좀 찔리지만.

이 책의 저자인 임원화는 간호사에 응급실 근무를 하면서도 하루에 무조건 10분은 독서에 할애했다. 정말 쉽지 않은 길을 해낸 걸 대단하다며 읽게된다.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독서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하루에 한 페이지라도 내 경우에 읽었다고 생각되지만 분명히 내가 굳이 의식하며 독서하지 않아 그렇지 안 읽은 날 도 있기는 할 것이다. 독서 자체는 그저 생활일뿐이다. 거창해야 할 필요까지는 없다. 책을 워낙 읽지 않는다고 하는 분들에게 <하루 10분 독서의 힘>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오죽하면 나는 1일 1분 1독하라고 했을까.

세상에 성공한 모든 위대한 사람이 전부 뛰어난 독서가는 아니다.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이 위대해질 가능성은 좀 더 클 수 있어도. 이건 중요하다. 독서를 해서 위대해 진 것이 아니다. 최근에 자꾸 독서와 관련되어서는 반대적인 이야기를 하게 된다. 독서를 너무 자기계발적인 동기부여로 몰고 가는데 따른 반발심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게 <하루 10분 독서의 힘>은 커다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독서는 분명히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 글은 쓴 나도 대부분 자기계발서류만 썼다. ㅠ.ㅠ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독서는 독서일뿐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최소한  이 책이라도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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