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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 내 인생


제목이 참 멋지다. 너무 유명한 말이 되어 버린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아마도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속담이나 격언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쓸 문장이 될 것이다. 이 말은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가 한 말이라고 한다. 정확한 뜻은 저렇지 않고 해석에 따라 약간씩 달라 질 수 있는데 이 책의 저자가 <직관>책에서 인용하며 많은 사람이 인상적이라고 알려줘서 이렇게 책 제목으로 나왔다.

책 제목과 관련되어 약간 다른 소리를 먼저 한다. 난 저 말에 대해 평소 '그게 뭐 어때서?'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하는데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 어때서 그런가. 살기는 잘 살게되면 생각도 멋지게 하지 않을까. 인간은 생각대로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여러 실험 결과 인간은 생각대로 사는 것보다는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인간 본성 자체가 그렇게 생겨먹었다. 그렇다면 차라리 사는 것을 잘 살면 된다. 그러면, 생각이 변한다.

생각하고 그걸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나 안다. 그런 이유로 생각한대로 행동한 사람이 무척 적고 적다. 환경을 변화시켜 자신이 어쩔 수 없이 움직이게 만들어 놓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고 제대로 된 방법이다. 그렇게 사는 것은 변화시키면 생각도 자연스럽게 변화된다. 매일 생각한다고 꼭 그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다. 난 그래서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이 명제에 좀 반감이 있었다. 솔직히 괜히 청개구리식의 괜한 트집이다.

이 책은 나온지 꽤 되었고 인기도 많이 얻었다. 이번에 새롭게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가 총 3권이 나온 걸 문고판으로 출판한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이 얇고 작아 갖고 다니며 읽기에 좋다. 책 내용도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하기보다는 여러 명을 소개하며 그들이 인생과 가치관, 사고를 알려주며 자연스럽게 읽다보면 그렇게 사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나온 내용들은 책이 출판된지 좀 되다보니 알려진 내용도 많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다니던 존 우드는 좋은 연봉에 30대 이사까지 올라갔지만 어딘지 허전했다. 그가 네팔에 여행을 갔다 어느 학교를 갔는데 그곳 도서관에는 책이 몇 권 있지도 않았다. 그 곳 교장은 전화를 써야 했던 존 우드에게 전화비를 받지 않을테니 책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이를 계기로 존 우드는 책이 없는 세계 오지 지역에 도서관을 세우며 책을 사람들에게 받아 채워 넣었다. 그렇게 총 3000개 도서관을 지은 후 현재는 빌 클린턴 재단과 함께 2018년까지 2만 개 이상의 도서관을 건설하려 노력중이다.

책에는 여러 사례가 나오지만 도서관과 관련된 내용이다. 생각해보니 나는 책을 꼭 갖고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 번 본 책을 다시 들쳐보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책을 출판하다보니 참고하기 위해 책들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런 이유로 갖고 있는 책들도 있다보니 꽤 많은 책이 쌓였다. 읽지도 않고 집에 쌓아 놓는 것보다는 다 읽지 않고 서재에 고이고이 있는 책은 모아서 책이 필요한 곳에 기증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실천하는 사람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내 경우 자주 선물한다. 카페 정기모임때 어김없이 매번 책 선물을 한다. 예전에는 전부 다 증정했는데 사람이 좀 많아져서 이제는 다 주지 못하지만. 책은 지식이 아니다. 지식은 갖고 있는다고 가치가 높아지지 않는다. 그걸 굳이 갖고 있으려고 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풀면 저절로 또 다시 더 노력하게 된다. 그러면서 더 지식이 쌓이고 발전하는 것이다. 내가 강의 교재를 전부 풀어버리고 강의 목표가 '청출어람'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아쉽게도 내 실력이 늘지 않아 강제 청출어람이 되지만.

책에 나온 여러 사례 인물들처럼 살기는 쉽지 않다. 쉽지 않으니 책에 소개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된다. 생각대로 살던 살지 않던 어차피 인생은 계속 흘러간다. 내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본인 결정이다. 선택했으면 과정과 결과가 초라해도 했다는, 해냈다는 경험이 남는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인생을 살아간다면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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