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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텔러 - 늑대인간



판타지 소설은 많이 읽지 않았다. '많이'라는 표현을 한다는 자체가 민망할 정도로 읽지 않았다. 그나마 무협지는 과거에 제법 읽었는데 판타지 소설은 무협과 결합된 한국형 판타지는 좀 읽었는데 외국에서 들어온 판타지 소설은 읽은 기억이 없다. 가장 유명한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도 읽지 않았다. 해리포터는 1부 1권은 읽었는데 별로였는데 영화는 재미있었다. 소설을 읽을 생각은 없어도 영화는 참 재미있다.

번역 출판된 판타지 소설이 상당히 많다. 그 중에 <타라덩컨>시리즈가 있다. 표지만 보면 아동취향의 소설로 보였다. 꽤 긴 시리즈로 되어있어 호기심은 갔지만 매번 주저하다가 읽지는 않았다. 하지만 <타라덩컨>시리즈는 유럽에서 1,000만부, 한국에서 100만부가 팔렸다고 한다. 이 정도의 판매라면 넘사벽이다. 급이 다른 작가다. 몇 만부정도의 판매라면 몇 몇 사람들이 좋아할 정도이고 몇 십만부의 판매라면 당시 대중의 기호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졌다면 100만부 급의 책이라면 보편타당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판타지 소설에 대한 편견이나 거부감은 없다. 소설은 재미있으면 된다는 주의다. 소설을 읽으면서 꼭 무엇인가를 얻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된다. 책을 읽고나서 꼭 새로운 것을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것만으로도 책을 읽는 의미는 있다. <인디아나텔러>는 무엇보다 재미있다. 판타지 소설을 재미있어 읽지 깨달음이나 새로운 지식을 추구하려 읽지 않는다.

필력이라 하는 작가의 글솜씨가 뛰어나야 흡인력이 생긴다. 글솜씨가 아무리 뛰어나도 작가가 구축한 세계관이 얇고 탄탄하지 못하면 진수성찬에 정작 먹을 음식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의미에서 <인디아나텔러>는 무척 재미있다. 나 자신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부담없이 판타지 소설 한 권 읽는다는 심정으로 접근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더 흡인력이 있고 세계관이 흥미로웠다.

세계관이 독특하고 기발하지는 않다. 이미 많은 판타지 소설과 영화에서 만들어 놓은 세계관이다. 또한 전형적인 이야기구조를 갖고 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표현처럼 식상하다고 하면 식상할 수 있다. 얼마나 똑같은 패턴을 그럴싸하게 새롭게 독자가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느냐가 작가의 역량이라 본다. 늑대인간은 닳고 닳은 소재다. 남녀주인고이 서로 사랑하지만 쉽게 이뤄질 수 없는 패턴은 그리스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작정하고 늑대인간뿐만 아니라 요정, 드라큘라등 모든 판타지적인 소재를 전부 끌어들인다. 단, 이들은 존재하지만 <인디아니텔러>에서는 철저하게 주변 인물로서 존재한다. 늑대인간은 과거부터 있었는데 이들은 인간의 모습으로 살지만 자신들의 공동체를 형성하여 섞이지 않으려 한다. 가끔 늑대에게 물린 사람이 세미라고 하여 늑대로 변한다. 이들이 우리가 늑대인간이라 불리는 소설과 영화속 소재라고 한다.

순수한 혈통을 갖고 있는 자신들은 늑대끼리 결혼하여 혈통을 이어받고 있는데 하필이면 - 그래야 소설이 진행될 수 있으니 - 주인공은 늑대남자와 인간 여자로 부터 나온 아이다. 인간은 인간이로되 엄마의 능력은 시간을 넘나든다. 이 능력덕분에 늑대들에게 많은 혜택을 준다. 미리 주식가격을 아는 방법으로 엄청난 부를 축척하여 늑대들의 수장부류는 금전적으로 큰 걱정하지 않고 인간과는 동 떨어져 살 수 있다.

늑대와 인간의 두가지 조건을 갖고 태어난 인디아나텔러는 아직까지는 늑대로 변하지도 않은 인간으로 살아간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오래도록 지켜봤지만 시간을 넘나드는 능력도 보여주지 않는다. 늑대가 갖고 있는 예민한 후각과 청각을 보여하지만 인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달한 정도이다. 성인이 되어 인간세계의 대학에 입학한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된다. 너무 당연하게 대학에서 한 눈에 빠진 여인을 만나고 정적을 만난다.

여기까지 대략적인 <인디아나텔러>의 줄거리인데 아마도 충분히 익숙하고 친숙하고 어디서 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유명한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도 나오는 것이고 기타 엄청나게 많은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얼개이다. 여기서 추가적으로 정적은 하필이면 우리 집안과는 대립관계를 이루고 있어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반대파라면 모든 조건은 충족된다. 맞다. 소설은 그렇게 진행된다. 의심할 여지도 없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다. 다음 페이지를 빨리 넘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소설을 읽는다면 그 책은 정말로 재미있는 거다. <인디아나텔러>가 그랬다. 여기까지만 읽고 그만 읽자 하면서 계속 읽고 있다면 그것도 역시나 재미있다는 반증이다. 그랬다. 아쉬운 점은 이게 겨우 1권이라는 것이다. 아니, 본격적으로 다음 내용이 궁금한데 1권에서 일단 끝이다. 언제 2권 나오기를 기다려서 보나.. 궁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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