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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불편 - 라이프 트렌드 2017


이 책 < 라이프 트렌드 2017-적당한 불편>은 다소 특이하다. 매년 연말이 되면 다음해에 대한 수많은 책이 쏟아진다. 다음 해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 것인지 알려주는 책이다. 트렌드는 물론이고 경제, 사회는 막론하고 수많은 분야를 알려준다. 그 주장이 꼭 맞는지 여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내가 볼 때 다들 그걸 보며 새로운 해에 생길 트렌드를 쫓아 어떤 준비를 하거나 노력하는 경우는 없는 듯하다.

그저 그렇다고 하니 읽을 뿐이다. 그나마 기업들이 참고하고 노력하겠지만 그들은 시중에 나와있는 책이 아니라 각자 경제 경영 연구소에서 펴낸 보고서를 참조한다. 자체 연구소가 있어 그들이 쓴 보고서를 참조하기도 하고. 이렇게 펴 내는 새해 트렌드는 이제 어느덧 연례행사가 되었다. 더구나 해마다 연말에 나온 책들은 어김없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포진한다. 이런 책들이 여러 사람이 각자 분야를 조명하고 밝힌다.

반면에 이 책의 저자는 김용섭 혼자다. 혼자 모든 분야를 전체적으로 아울러 책을 펴 냈다. 좋게 표현하면 대단한 능력자이고 반대로 보면 충분히 조사가 덜 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책을 읽어보면 그런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다. 어차피 다양한 뷰를 본인만의 시각으로 보여준다. 어떻게 새로운 해를 정의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그에 따라 준비하고 조사하는 자료가 다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한편으로는 1년동안 계속 쉬지않고 트렌드와 관련된 내용을 하나씩 정리하고 모으며 중심소재와 주제가 되는 걸 하나씩 묶으며 책을 펴냈는지도 궁금하다. 이번 책의 주제는 적당한 불편이다. 불편은 사람들이 기피하고 외면하는 정서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걸 트렌드로 뽑았다. 불편을 감수할 뿐만 아니라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제목처럼 '적당한'이 중요하다. 사람은 무조건 편한것만 찾을 것 같지만 스스로 재미있다면 불편을 기꺼이 참는다.
편리는 아마도 현대화와 연결된 단어일 것이다. 불편은 그만큼 덜 현대화된 것이다. 이를테면 TV 리모콘은 편리다. 누워 버튼만 누르면 원하는 채널을 돌릴 수 있다. 없으면 귀찮고 직접 TV에 다가가서 버튼을 눌러야 한다. 그것도 수시로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해야 한다. 이처럼 현대화가 진행되며 그 반대급부로 사람들은 오히려 불편함을 받아들이며 현대화를 거부하기도 한다. 캠핑카 같은 경우가 그렇다. 호텔이나 펜션같은 편하게 모든 것을 갖춘 장소를 포기한다.

직접 스스로 만들고 굽고 먹어야한다. 채식도 이유는 어찌되었건간에 불편함을 감수해야한다. 주변 사람들의 눈치도 봐야한다. 그럼에도 스스로 베지테리언을 밝히며 먹는다. 꼭 반드시 채식위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또한, 강남에 최근 가면 만날 수 있는 쉑쉑버거는 굳이 30분 이상 기다려서 먹어야 한다. 그곳을 지나갈 때마다 저렇게까지 하며 먹을 필요가 있을까라고 난 생각하지만 많은 사람이 기꺼이 기다린다. 가끔 줄이 없을 때면 나도 모르게 먹어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미니멀리즘같은 경우에도 어떻게보면 불편함을 받아들여야한다. 굳이 쓸데없는 걸 버려야한다. 필요하더라도 꼭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면 구입하지 않는다. 없어도 살아가는데 큰 지장이 없다면. 이와 같이 책은 매해 나올때마다 하나의 주제나 소재를 근거로 새로운 해를 알려준다. 하다보니 매해마다 이 책을 보긴 했는데 지나고나서 봤을 때도 재미있었다. 책에 소개된 것처럼 한국사회가 진행되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 그저 사회를 배우고 알아가는데 재미있다.

이런 책을 리뷰할 때는 다소 애매하다. 워낙 다양한 소재가 나와 그걸 전부 언급하기도 어렵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제목인 불편함만 리뷰로 다룬다. 그 외는 직접 읽어보는 것이 훨씬 더 좋지 않을까한다. 한참 유행하는 책이 더 파급력도 있고 사회 전반을 골고루 다룰지 몰라도 어떻게 보면 틈새라면 틈새라고 할 수 있는 영역을 다루는 이 책이 난 더 재미있게 읽었다. 그러다보니 이번에도 이렇게 읽게되었다. 그것도 새 해 첫 리뷰로.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참고만 할 뿐.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새해에 이런 책 한권은.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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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15 - 가면을 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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