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겐 집이 필요하다 - 나에게도


이 책을 쓴 저자인 닉네임 '렘군'에게는 미안하지만 독설부터 시작한다. 어느 부동산 강의를 들으러 갔다. 그 강의를 듣고 있는데 추천 책을 알려주는데 내 책이 없었다. 난 아무 생각없었다. 어떤 책이든 모든 사람이 좋아하지 않는다. 호불호도 있고 자기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할 수 있기에. 옆에 앉은 사람이 내 책이 소개되지 않았다고 괜히 나에게 펌프질을 했다. 그 사람이 바로 이 책 <당신에겐 집이 필요하다> 저자인 렘군이다. 정작 내 책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예전에 내 책을 도서관에서 구했는데 전부 없어 보지 못했다고 했던 글을 읽었는데 그 이후 분명히 읽었을텐데 다른 건 몰라도 부동산 책이 전혀 소개되지 않았다. 다행히도 내 블로그는 소개되었다. 내 책이 소개되지 않았어도 상관없는데 그때 했던 이야기가 떠올라 괜히 뒷끝 작렬해 본다. 이 책의 저자는 최근 부동산에서 유행하고 있는 차트 투자를 대중화한 투자자다. 차트 투자라 하니 좀 그렇긴 하지만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를 사분면식으로 해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린 1등 공신이라고 할까.

그 전부터 그런 식으로 지역선정하는  투자자는 있었다. 이를 널리 알린 사람이다. 그 이후에도 이를 사업적으로 접목해서 'zip4'라는 사이트를 오픈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아직까지 난 써 본적은 없지만 사람들이 쓰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무작정 감에 의지한 투자가 아닌 보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투자할 수 있게 해줬다. 반면 많은 사람들에게 순식간에 정보를 너리 퍼뜨려 정보 불일치를 없앴기도 했다.

그런 저자가 펴 낸 책이라 응당 책 내용은 그걸 알려주는 구성이라 오판했다. 전혀 아니었다. 그보다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이며 개인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처음 책을 펴 낸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어떻게 투자했고, 시작했고, 좌충우돌했는지 알려주는 것이 우선이다. 생각한 것과 다른 내용이라 좀 아쉽기도 했다. 워낙 부동산 책이 많이 나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는 책이 많이 나오는 경향이라 그런 책으로 기대했으니.

그건 전적으로 내 착각이었고 책은 오히려 제목인 <당신에겐 집이 필요하다>에 부합된다. 무엇보다 저자가 주택을 구입하게 된 사례부터 보여준다. 되돌아보면 굳이 꼭 그런 사연때문에 주택 장만을 결심했다는 사실이 대단하다. 그런 사연은 누구나 경험하지만 그걸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부동산 공부를 하는데 있어 남들과 달리 각종 데이터부터 시작한 점이 가장 큰 변별성이 갖게 된 지점이 아닐까한다. 대체적으로 현장조사를 하다 데이터를 접목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다.
이제 막 부동산 투자를 접한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 할 지 알려준다. 주택 장만을 할 지 말 지 망설이는 실거주자들에게 그 이유를 설명한다. 저자는 다소 과감히 시작하긴 했다. 신용대출을 받아 시작했으니 일반 사람과 다르다. 어느 누가 그렇게 했을까. 보통 이런 경우는 정말로 절박할 때 실행한다. 이런 점에서 저자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책을 읽는 과정에 아무리 읽어도 절박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상황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 상태로 살아가도 큰 문제는 없을 정도로 보였다.

그럼에도 스스로 각성하고 움직인다. 그런 점이 지금 부동산 투자자로 이름을 알리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에게 어떤 계기가 있어야 움직인다. 그것도 아주 큰 상황이 닥쳐야 겨우 움직인다. 그렇지 않으면 관성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려 하기보다 제 자리에 편하게 머물기 원하는데 끊임없이 움직이는 점이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놀라운 점이다. 이정도면 되었다가 아니라 이정도를 했으니 다음으로 넘어가자는 저자의 궤적이 보인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배우자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기보다 적극적으로 물귀신작전으로 투자를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고민을 나에게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이야기해주는 것도 있었는데 그보다는 이 책에 나온 사례가 훨씬 좋아 보인다. 배우자를 무조건 설득하려 하지 않고 PT로 만들어 브리핑을 했다. 그것도 단순한 자료 준비가 아닌 밤을 꼬박 새서 해야 하는 이유와 향후 자신이 걸어갈 길에 대해 배우자에게 제대로 브리핑을 하는데 무조건 반대할 배우자는 없어 보인다. 정말로 하고 싶다면 이 방법을 나도 적극적으로 이제는 권유해야겠다.

1억으로 180만 원 만드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전세를 낀 갭투자에 대한 새로운 발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상승한 전세금을 활용하는 방법에 있어 좋다. 다만 상승을 전제로 하는 방법이라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우상향한다는 점이 맞겠지만 기본 전제도 생각해 볼 필요는 있어 보였다. 또한 최근 전세를 끼고 투자하는 방법을 갭투자라 하는데 이를 다른 용어로 대체하려고 한다. 이 책에서는 흐름 투자라고 한다. 저자 생각에 동의하지만 어차피 본질은 전세끼고 투자하는 갭투자인데 그걸 굳이 다르게 할 이유는.

물론, 저자가 중요시하는 것은 단순한 갭투자가 아니다. 남들보다 먼저 부동산 투자자들이 미처 오지 못한 곳을 발견하고 다각도로 인구와 주택의 수요와 공급을 조사한다. 당장 지금이 아닌 몇 년 후에 변화될 것까지 전부 조사한 후에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방법이라 훨씬 복잡하고 흐름이라는 표현이 맞긴하다. 현재 시장에서 벌어지는 갭투자도 서서히 인기가 저물고 있지만 그 방법은 단순히 갭을 이용한 방법이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다들 그 흐름을 알고자 그토록 노력하고 열심히다.

그 점에서 <당신에겐 집이 필요하다>는 발품에 앞서 손품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최근 많은 부동산 투자자들이 과거와 달리 무조건 현장을 돌아다니지 않는다. 어떻게 하든 하나라도 더 인터넷 등으로 자료를 충실히 조사하고 현장에 간다. 그것도 지도를 갖고 각종 조사를 기입하고 이를 머릿속에 어느 정도 넣은 후 현장에서 확인한다. 그 점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어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전체적으로 부동산 초보자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미 언급한 내 책 소개 안하다니.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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