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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 시대 - 사야 할 집 팔아야 할 집


아마도 <뉴스테이시대, 사야할 집 팔아야 할 집>보다 뉴스테이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는 책은 없었다. 뉴스테이라는 단어 자체도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다. 부동산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이나 들어봤음직하다. 내가 부동산에 관심없었으면 전혀 몰랐을 단어고 개념이다. 민간임대주택을 뉴스테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이런 경우에 100% 아파트다. 솔직히 그 점은 좀 서글프다. 무조건 아파트라는 의미가 말이다.

과거에 임대아파트라고 하면 기피대상이었다. 이런 언급조차도 힘이 빠진다. 내 편, 네 편을 갈라 철조망까지 친다는 사실이 말이다. 더구나 아이들은 아직까지 티도 나지 않을텐데 그런 어른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어릴 때부터 그렇게 편협된 시야를 갖게 되는데 성장해서 올바른 세계적인 관점에서 더 큰 시선으로 바라보고 판단할 수 있을까. 그렇게 과거와는 다른 개념의 임대아파트가 들어선다.

자주 뉴스테이를 이야기할 때마다 난 호텔에서 사는 것이라 말한다. 모든 편의시설까지 갖춘 곳에서 크게 신경쓸 필요 없이 민간임대회사에서 전부 알아서 서비스한다. 우리가 호텔에서 일어나 나가면 방 내부를 청소하는 것까지는 아니겠지만 그 외는 한다. 현재 뉴스테이 모집하는 곳의 서비스 상황을 보면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만큼 뉴스테이는 미래에 한국사회에서 큰 영향을 파급시킬 것이다.

책에서는 뉴스테이로 인해 재건축, 재개발이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 알려준다. 자세한 것은 책을 통해 직접 읽으면 된다. 이 리뷰를 읽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미 읽었을 가능성이 크니 다른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우리는 늘 미래를 궁금해한다. 이러다보니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의 말은 귀를 쫑긋하게 듣게된다. 누구도 가보지 못한 곳을 미리 갔다 온 사람마냥 이야기하니 우리는 신기하고 그럴싸한 다양한 소재에 흥미가 동한다.

문제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분명히 큰 도움이 되지만 미래에 펼쳐질 거시적인 환경을 이야기해주는 것은 좋은데 너무 단언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인구 문제도 그렇다. 분명히 인구로 인해 다양한 사회현상이 지금과 달리 펼쳐질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동의한다. 문제는 향후 20~30년 후에 벌어질 일을 당장 2~3년 후에 펼쳐질 것처럼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실제 우리에게 다가오는 현상은 꽤 오랜 시간이 지나야 함에도 금방 다가올 것이라 착각하며 잘못된 판단을 내린다.

대표적으로 인구와 부동산 문제가 그렇다. 몇 년전부터 인구에 따른 주택가격에 대해 한국 사회를 지배한 담론이 있었지만 현재는 다르다는 것을 많이 깨닫게 되었다. 여전히 그렇게 될 것이라 믿는 사람도 있다. 그 사실을 난 부정하지않는다. 다만 최소 20년 후에 벌어질 일은 - 이정도 기간이면 어떤 변화가 올지 섣부른 예측은 위험하다 - 2~3년이라는 기간동은 우리에게 큰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데 너무 성급한 판단을 내리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뉴스테이가 대세가 된다고 한다. 뉴스테이가 분명히 한국 사회에 꽤 큰 영향을 미칠것이라는 점은 동의하지만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점은 동의하기 어렵다. 더구나 책에서 감히 개인이 기업과 상대할 생각하지 말고 당장 주택을 팔라고 하는데 그건 아니라고 본다. 저자가 그렇게 비교하는 주식시장에도 가장 큰 손인 국민연금부터 각 기관은 물론이고 외국 펀드까지 주식거래를 하니 개인은 피해야 할까. 아니다. 개인도 멋지게 수익을 내는 사람이 많다.

손해를 보는 사람이 더 많을지 모르지만 주식투자로 어지간한 기관보다 더 훌륭한 수익을 내는 사람이 많다. 이와 마찬가지다. 게다가 뉴스테이로 향후 10년 동안 매해마다 10만 건 정도의 공급이 되면 향후 100만 건의 뉴스테이가 시장에 나온다. 책에서 언급한 현재 1,870만 호에서 지금 기준으로도 10%가 안 되고 시간이 지나도 뉴스테이가 아닌 주택은 더 지어질테니 기껏해야 전체 시장의 5% 내외가 향후 10년 이내에는 최대치로 보인다. 이정도로 대세가 된다고 하기에는.

이보다 더 근본적인 점도 있다. 나도 뉴스테이에 살아보고 싶다는 언급을 위에 했는데 그렇다고 누구나 갈 수 있느냐다. 나도 능력이 된다면 서울 강남에 가장 비싼 아파트에 살아보고 싶다. 그렇다고 살 수 있느냐하면 못산다. 어차피 들어가 살 사람은 한정되어 있다. 누구나 좋은 것에 대한 욕망은 갖고 있지만 현실과 괴리가 생긴다. 뉴스테이도 마찬가지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이 전부 좋은 아파트에 살고 싶지만 그렇지 않은 현실과 똑같다.

뉴스테이에 살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사람이 많다. 당장 서울만해도 주택유형 중 아파트가 더 적다. 뉴스테이 시대는 차곡차곡 천천히 하나씩 시장에 생기며 영향을 미치겠지만 인구와 주택문제처럼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나 영향을 미칠것이다. 책에서 언급한 5년이란 시간은 너무 극단적이라 본다. 당장 원룸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뉴스테이로 가라고 해도 못 간다. 금전적지원을 해주지 않는 이상. 이건 또 복지랑 연결되는데 과연 가능할까. 힘들다.

지금까지 건설사들이 임대보다 분양에 치중한 것도 캐시플로우보다는 캐피탈게인이 훨씬 이득이라 그랬을 뿐이다. 민간이 다수의 임대주택을 공급한 점은 정부의 정책보다는 이제 점점 캐시플로우쪽으로 건설사들이 치중하는 것은 금융이 그만큼 성숙하며 한국사회가 주택문화와 관련하여 외국처럼 되어가는 단계다.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유럽도 그렇다. 물론,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없는 것도 한 몫을 했겠지만.

<뉴스테이시대, 사야할 집 팔아야 할 집>은 총론은 동의하고 펼쳐질 미래에 대해서도 공감하지만 각론에서는 다소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점이 우리가 미래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아울러 내가 좀 주제넘는지 몰라도 책에서 언급하는 주택투자 부분은 너무 협소한 이야기가 아닌가한다. 아무래도 저자는 투자자입장보다는 애널입장이고 건설사의 이익을 통한 뷰가 좀 더 편할것이다.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속한 영역과 방향성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개별 주택 투자부분에 있어 너무 건설사적인 입장으로 보였다. 얼마나 다양한 투자 영역이 있는데.

데이터를 근거로 다양한 주택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그동안 저자인 채상욱의 보고서를 평소에 자주 읽으며 참고했는데 이번 책은 그 보고서의 종합판이라 더 좋았다. 미래에 대한 예측은 무척이나 조심스럽다. 차마 과감히 못하겠다. 그런 나도 강의때마다 자신있게 이야기한다. 주택가격의 상승과 하락은 모르겠지만 월세가 오른다는 사실은 100% 확실하다. 그건 자신있게 이야기한다. 이건 리뷰로 다를 부분은 아니니 여기까지.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뭐든 뉴~~가 붙은면 의심부터 해야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뉴스테이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787868579
대한민국 부동산의 미래 - 서울과 1기 신도시

http://blog.naver.com/ljb1202/220727272990
부동산은 끝났다 - 다시 출발

http://blog.naver.com/ljb1202/220716565676
아파트 -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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