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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배당주 투자 - 국채시가배당률


여러차례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 난 배당투자를 할 것이라고. 현재는 주로 배당주 투자도 주식투자도 아닌 투기 위주로 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내가 생각한 배당투자는 주가 상승이나 하락을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배당을 얼마 정도 주느냐에 촛점을 맞출 생각이었다. 상승을 하면 기쁜 일이지만 그보다는 매 년 주는 배당에 보다 의의를 두려고 했다. 궁극적인 생각은 그랬는데 아직은 그보다 나도 모르게 상승할 주식을 찾게 마련이다.

현재 보유 중인 몇몇 기업은 최하 1년은 넘고 어떤 기업은 5년이 넘는다. 최근 1~2개 기업을 매수했지만 이마저도 배당보다는 아이디어를 갖고 실행한 측면이 강하다. 배당투자는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지루할 가능성이 크다. 예전에 봤던 기업 중에 wiscom은 주가는 정말 거의 움직이지 않고 배당은 일정하게 주는 기업이라 눈여겨보기도 했다.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라며 배당을 그다지 눈여겨 보지 않게되었다.

여전히 배당 유무를 중요하게 보고 있지만 우선순위에서 뒤로 쳐지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 읽은 책 권수를 따지면 부동산보다 주식책이 훨씬 많다. 부동산 책은 대부분 리뷰가 있고 주식 책은 거의 없다. 리뷰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할 때부터 주식 책은 잘 읽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번역된 투자 책은 읽을 게 꽤 많았다. 좋은 책들이 많이 번역되어 읽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많이 줄었다. 국내 저자가 쓴 주식책은 읽을만한 게 별로 없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내가 읽었던 책과 지향할 방향과는 다소 맞지 않은 책들이 대다수라 잘 읽지 않게되었다. 배당 관련 책도 국내저자가 쓴 책은 다소 뻔하고 일반 주식 투자 책과는 그다지 변별성이 없어 보여 읽지 않았다. <똑똑한 배당주 투자> 저자인 피트 황은 이미 블로그로 접했고 간간히 올려주는 투자 관련 글을 읽었다. 주식 투자 책을 쓴다고 하여 관심을 가졌지만 한편으로는 얼마나 잘 쓸까에 대한 의구심도 갖고 있었다.

책을 다 읽고 지금까지 국내에 나온 주식투자 관련 책 중에는 가장 심플하면서도 핵심을 알려주고 실전 투자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책이 명확하다. 오로지 배당과 관련된 이야기만 한다. 수많은 기업 중 배당과 연관되어 어떤 팁을 갖고 투자할 기업을 고를지 알려준다. 배당은 다소 따분하다는 편견도 멋지게 깨트려준다. 배당투자로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충분히 시세차익도 훌륭하게 맛볼 수 있다는 걸 실증해준다.

좋은 책은 실용서적과 관련되어 둘 중에 하나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것을 알려준다. 이런 책은 극히 드물고 나오기도 힘들다. 또 하나는 이미 다들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시선을 보여준다. 이런 책도 그다지 자주 많이 나오지 않는다. 사실 전자보다 후자가 더 좋은 책이다. 전자를 알려주는 책은 사실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 그 책을 쓴 사람이나 실전에 접목할 수 있을만큼 개념이나 발견하는 부분이 어렵다. 후자는 누구나 충분히 할 수 있는 걸 알려주기 때문에 놀랍다.
<똑똑한 배당주 투자>는 그런 면에서 후자가 70%이고 전자가 30% 들어간 책이다. 투자가 어려운 것은 좋은 투자처를 발견하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될 수 있는 저가에 매수하는 것이지만 최종적으로 매도를 해야 모든 수익과 손해가 결정된다. 이 모든 방법을 배당이라는 어떻게 보면 아주 단순한 방법을 응용해서 투자할 수 있다니 멋지고도 놀랍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기업에 투자하려해도 거의 무조건 매출, 이익 등을 꼭 봐야한다.

주가란 결국 해당 기업의 실적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일시적인 이벤트로 주가가 출렁일 수 있지만 나처럼 게으른 투자는 그런 투자처에는 빠른 속도로 들어갔다 빠져나오는 것이 너무 힘들다. 이는 대부분 일반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많은 투자자들이 이런 방법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어 안타깝다. 한 기업이 배당을 준다는 것은 기업 주식을 갖고 있는 주주에게 현금을 주는 행위다. 돈을 벌지 못하는데 배당으로 현금을 지급할 수 없다. 이보다 더 확실히 기업이 돈을 잘 벌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여기까지는 주식투자하는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다.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이 책에서는 배당성향을 중요하게 보고 시가배당률을 따진다. 대부분 기업이 배당은 일정하게 준다. 주가에 따라 시가배당률은 움직인다. 시가배당률이 높다는 것은 주가가 저평가 상태고 낮다는 것은 주가가 상승했다는 뜻이다. 꾸준히 배당 주는 기업의 시가배당률을 따져가며 매수와 매도시점을 파악한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걸 잘 다듬어 알려주는 부분이다. 배당을 1,000원 지급할 때 주가가 10,000원 일때와 20,000원 일때가 다르다. 시가배당률이 10,000원일 때 높아 매수하고 20,000원일 때 매도한다. 그 부분은 평균 시가배당률을 따져가며 최고일 때와 최저일 때를 참고해서 결정한다. 문제는 한 기업은 이 세상에 딱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투자는 상대적이고 비교대상이 반드시 있다는 걸 무시하면 안 된다.

비교대상으로 3년 국채금리를 삼았다. 시가배당률 기준을 금리와 비교해서 고평가와 저평가여부를 결정했다. 이 부분이 후자 30% 해당한다. 책에서는 국채시가배당률이라는 개념을 선보인다. 모든 투자는 싫든 좋든 금리에 영향을 받는다. 10% 수익을 내도 금리가 11%면 실패한 투자처럼 말이다. 시가배당률/3년국채금리로 국채시가배당률을 만들어 높은지 낮은지 여부를 파악해서 매수와 매도를 결정한다. 책 표현처럼 이부분이 "유레카'다.

얼마나 간단하고 단순하고 편한 투자란 말인가. 물론, 이렇게 단순하게 표현한 걸 책으로 읽으니 쉬워보인다. 책에서도 기업을 선정할 때 먼저 여러 사회현상이나 경제현상을 지켜보다 힌트를 얻은 후 그 기업의 배당을 살펴보고 투자매수와 매도 적기를 파악해 실행했다. 배당도 중요하지만 사회를 통찰하는 시선으로 힌트 얻는 것은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과 달리 자신이 하는 엄청 어렵다. 또한, 아무리 국채시가배당률로 매수와 매도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도 중간에 인내하는 부분이나 신호가 왔다고 그걸 결정할 수 있느냐는 단순히 이 책 한 권을 읽었다고 얻고 깨닫을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똑똑한 배당주 투자>는 국내 저자가 쓴 가장 심플하면서도 확실하게 주식투자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보다 쉬우면서도 확실한 방법을 알려준 책은 거의 없다. 그만큼 역으로 흔히 말하는 '나만 알았어야 하는데'라는 탄식이 나온다. 워낙 자세하게 배당주 투자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 향후 책에서 알려준 방법으로 투자해야겠다. 이 책이 현재 베스트셀러로 많이 전파되겠지만 이 방법으로 투자할 투자자는 그래봤자 전체 주식투자자 중 10분의 1도 안 될 것이다. 고로 우린 아직도 기회와 희망이 무궁무진하다. 배당주 투자 방법에 관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준 저자 피트황님에게 고마움을 표시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는다고 똑같이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런 심플한 투자방법을 몰랐다니.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196219576
절대로! 배당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 - 확실한 현금

http://blog.naver.com/ljb1202/220005401761
눈덩이주식 투자법 - 눈을 굴려라

http://blog.naver.com/ljb1202/159658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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