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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처음 시작할 때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른다. 이럴 때 제일 좋은 방법은 나보다 앞서간 사람을 따라하라고 한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었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성공했으니 그들을 따라하는 것만큼 안전하고 확실하게 올바른 길로 가는 것도 없을 듯 하다. 무조건 따라하는 것을 난 반대하지만 그마저도 초보일 때는 어쩔 수 없다. 무엇을 알아야 따라하는 것이 꼭 좋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결과가 좋을지 나쁠지 여부는 나중에 고민할 문제이고 일단은 따라하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 빌 게이츠는 자신이 만든 것이 아닌 걸 남보다 먼저 훔쳐서 시장에 내 놓아 큰 성공을 얻었다. 스티브 잡스는 대놓고 다른 걸 베꼈지만 그 이상의 제품을 만들었기에 누구도 무엇이라 하지 못했다. 우리도 이렇게 하면 된다고 말은 쉽지만 우리는 스티브 잡스도 빌 게이츠도 아니다. 이런 점은 왜 아무도 이야기해주지 않는지 모르겠다.
고전을 읽으면 위대해진다는 이야기도 어찌보면 훔치라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한다. 문제는 고전을 읽은 모든 사람이 위대한 사람이냐는거다. 고전을 읽어 위대해 진 것인지, 위대했는데 고전을 읽을 것인지도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정작 그런 책을 읽으라고 외치는 사람은 왜 위대하지 않을까. 더구나 위대한 인물이 내가 이렇게 된 것은 그러 책때문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일부 도움이 된 정도라고 이야기할 뿐이지.
맹목적인 흉내가 꼭 좋은 것은 아니라는 의미에서 한 이야기다. 파블로 피카소는 이런 말을 했다. "유능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정작 우리는 모방도 제대로 못한다. 나보다 앞선 사람이 한 걸 똑같이 흉내내는 것도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해보면 안다. 유능하기도 힘든데 위대하기는 언감생심이다. 지레 겁먹고 포기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해봐도 안 된다고 오히려 자괴감이 들어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 걸 보면 그렇다.
위대한 사람이나 성공한 사람은 분명히 타인을 모방하고 훔쳐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 세상에 선 보였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그들이 훔쳤는지 베꼈는지 모를 정도로 완전히 새로운 걸 보여준다. 쓰다보니 너무 부정적인 뉘앙스가 되어, 쓰고 있는 나도 당혹스럽지만 냉혹한 현실은 그렇다. 결국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거다. 흉내내고 베끼고 훔치기 전에 이미 상당한 내공을 쌓고 쌓은 결과로 그들이 했던 것들이 빛을 발한다. 무조건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책 <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고수에게 훔쳐라>는 위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이 성공했던 방법을 알려준다. 그들을 따라하라고 소개한다. 각자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성공했다. 이유와 방법 등은 각자 전부 다르지만 누구도 그들을 깔보지 못할 정도로 고유의 것을 갖게 되었다. 그 중에 몇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자.
서머셋 모음은 책을 펴냈지만 출판사에서는 전혀 마케팅을 해주지 않았다. 서머셋 모음 책은 조용히 묻힐 위기였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 광고를 냈다. 출판 광고가 아닌 구인구직광고를 냈다. '억만장자가 신부감을 구합니다'로 말이다. 내용은 20대 남자가 신부감을 구하는데 원하는 여성은 서모셋 모음에 나오는 여주인공과 닮은 사람을 찾는다는 것이었다. 책은 며칠되지 않아 주문이 폭발했다. 출판사에서는 자꾸 여주인공의 어떤 캐릭터냐고 묻는 전화가 폭주한다고 서모셋 모음에게 물었다.
P&G는 1회용 기저귀를 세상에 내 놓았다. '주부가 편하다'는 광고 카피로 어필했지만 판매가 신통치 않았다. 주부들이 자신들이 편하게 지내려고 비싼 1회용 기저귀를 쓸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 사실을 알고 즉시 '아이가 편하다'로 변경했다. 그 후에 1회용 기저귀는 우리가 알다시피 주부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이가 편하다는 문구가 엄마의 마음을 움직였다. 내가 아닌 아이에게 좋다는 표현이 엄마를 움직였다.
샘 윌튼은 "성공하면 나는 '나는 할 만큼 했다'면서 그것으로 만족하며 게으르게 사는데 그게 바로 망하는 지름길입니다."라고 했다. 워렌 버핏은 "나는 부자 아버지를 두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차를 타고 다닐 수 없습니다."말했다. 홍콩 제일 부자인 리자청은 "먼저 인간이 돼라. 내 사업을 이으려면 우선 돈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의바르고 겸손해야 한다. 이 점을 늘 명심하거라."고 자녀에게 이야기했다.
책은 부담없이 술술 읽을 수 있다. 이미 익숙한 여러 위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친숙하다. 몇몇 사례들은 이미 워낙 많이 봤던터라 조금 지루하기도 하다. 그들의 이야기가 짧고 굵게 전달되고 있어 빨리 빨리 책을 읽으며 배울 수 있다. 이런 종류의 책은 언제든지 앉은 자리에서 술술 읽히는 장점이 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워낙 여러 위인이 나오다보니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술술 책 읽기 원하는 분이라면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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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꿈이 있으면 길을 잃지 않아 - 잘 자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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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 역지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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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 번은 고수를 만나라 - 멀리서 찾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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