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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 2편


은지성 저자의 책은 대부분 유명하거나 미처 몰랐던 위인들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달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보고 듣고 읽고 깨닫게 만들어준다. 이미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1권을 비롯해서 다른 책에 대해 리뷰를 올린터라 이번에도 비슷한 형식으로 쓰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이다. 책에서 소개한 사례 중에 몇 개를 적어 알려주며 끝내는 것으로 이번 리뷰는 끝 맺는다.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왓킨스 사에 전설적인 빌 포터는 판매왕이라 불린다. 우리가 갖고 있는 이미지는 번듯한 자세와 옷을 입고 사람을 만나 젠틀하 설명을 해줄 것 같지만 빌 포터는 뇌성마비 환자였다. 그는 말도 제대로 못해 떠듬떠듬거리며 겨우 의사소통을 했다. 취업도 힘들던 그는 영업사원을 모집하는 왓킨스사에 가서 제일 판매가 부진한 곳을 자원했다. 판매한 만큼 수당이 나오는 곳이라 밑져야 본전이라 판단했다.

그가 간 곳은 포트랜드였다. 가가호호 방문판매를 해야하는 빌포터에게 친근함을 보여줄 수가 없었다. 방문하는 곳마다 그를 문전박대하고 이야기를 들어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빌 포터는 좌절하지 않고 매일같이 방문했다. 어느 날 한 집에 가서 물 좀 마시겠다고 하면서 겨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그후로 빌포터는 하루도 쉬지 않고 방문판매를 했다. 지금은 그 자녀들마저도 빌 포터에게 생활용품을 구입한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즈음도.

1999년 만 35세에 몸무게가 135킬로그램이나 나가는 한 사람이 메이저리그 템파베이 데블 레이스 산하 더블 A팀에 입단했다. 그 사람의 이름은 짐 모리스다. 짐 모리스는 어릴때부터 메이저리거를 꿈꾸며 자랐다. 그는 메이저리그 역상상 30번째로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은 인물이었지만 부상으로 제대로 메이저리그에는 활동하지도 못하고 씁쓸하게 야구를 떠나야했다. 텍사스 여행을 하다 아이들이 야구연습하는 걸 보고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텍사스 라운우드 고교에서 야구코치로 일했지만 학교는 지역에서 늘 꼴찌였다. 짐 모리스는 학생들에게 지역예선을 통과하면 자신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약속했다. 학교가 지역예선을 통과하자 짐 모리스는 다시 몸을 만들어 도전했다. 더블 A팀과 계약했지만 곧 메이저리그에 투수로 서게 되었다. 메이저리그 최고령 신인 투수기록을 갖게 되었다. 그 후로 짐 모리스는 2년 동안 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다 부상이 재발하며 은퇴를 했다.

비행소녀였고 할복 자살도 시도했으며 야쿠자의 아내로 살았을 뿐만 아니라 호스티스 생활도 했던 오히라 미쓰요. 그는 지금 변호사가 되었다. 그녀의 등에는 과거를 지울 수 없다는 듯이 커다란 문신이 남아있다. 왕따였던 미쓰요는 삶을 되는대로 살았다.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한 미쓰요는 변호사가 되어 자신과 같은 아이들편에서 친구가 되기로 결심했다. 독한 마음을 먹고 어렵게 변호사가 되었지만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게다가 재혼후 임신을 했지만 다운증후군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사소견을 들었다. 미쓰요는 검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검사를 해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출산할 아이라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태어난 아이는 백혈병까지 걸렸지만 미쓰요는 최선을 다해 인생을 살았다. 다행히도 아이는 다운증후군을 가졌지만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청소년 문제가 있으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미쓰요는 일본에서도 청소년들의 든든한 후원자로 살고 있다.

끝으로 마리아 몬테소리가 한 말로 리뷰를 끝낸다.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당신이 높은 곳에 오르려고 하는데 누군가 당신을 밑으로 끌어내리려 한다면
당신의 선택은 두가지다.
밑으로 내려가 그와 싸우거나 아니면
그의 손이 닿지 않을 정도로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비슷한 형식의 책이라서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참신한 사례를 읽으면 좋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467713819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내 인생

http://blog.naver.com/ljb1202/220676170120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고수에게서 훔쳐라 - 고 하네요

http://blog.naver.com/ljb1202/220418388306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 사례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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