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15의 게시물 표시

인간과 시스템의 경영 - 피터 드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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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에서는 구루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피터 드러커. 이제는 고인이 되었다. 경영쪽을 전혀 모르고 관련 분야를 딱히 공부하지도 많은 책을 읽었다고 할 수 도 없어 자신없지만 지금에는 이제 다소 옛날 사람이 되었다는 느낌을 갖는다.  솔직히. 현재 피터 드러커 라이브러리 시리즈로 청림출판에서 책을 펴 내고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각종 곳에 기고했던 글을 모아 주제에 맞게 다시 편집했다.  이러다보니 워낙 오래된 내용도 많다. 무려 40~50년 전 내용도 있다. 또한 어느 특정 주제를 갖고 중심을 관통하는 핵심이 있는 것은 아니라서 내용이 뚝뚝 끊기는 감이 있다. 마지막으로 어지간하면 이런 말 안 하는데 저번에 읽은 책도 그렇고 이번 책도 그렇고 솔직히 번역이 좀 그렇다. 책이 너무 안 읽힌다. 내 수준의 문제라며 탓하고 읽는다. 보통은. 이번에 반 정도 읽고 작정하고 순수하게 글로만 읽었더니 번역이 영 아니다. 새롭게 창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한글이 이렇게 쓰는 것이 아닐텐데 말이다. 글쓰기 관점에서 봤더니 내가 안 읽히는 이유가 보였다.   한글로 써져 있는데 너무 영어투로 써져 있어 읽기 힘들었다. 전체 내용중 일부만 책을 소개한다. 사람들은 투자자 집단이 양적으로 확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집단의 성격 자체가 질적으로 변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투자자 집단은 자본가가 아니라 '투자자'이다. 그런데 그들의 성패는 투자가 아니라 자신의 직업과 그곳에서 나오는 소득에 달려 있다. 그들이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여분extra'의 돈이다. 하지만 그들은 여분의 돈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 같은 돈과 함께 리스크를 수용한다. 투자자 집단에게 가장 합리적인 경제 활동이란 안정적인 소득보다 자본 이득을 얻기 위해 투자하는 '투기자'가 되는 것이다. (중략) 이런 집단에게 특히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 즉 자본 가치의 상승으로 이익을 얻기 위한 기회는 앞에서 말한 추가적인 소득보

인성 인문학 - 청소년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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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자체에 직접적으로 인문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인문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 보면 된다. 인문책은 인문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는다. 인문이란 결국 인간에 대한 학문이다. 인간에 대한 모든 것은 전부 인문책이다. 흔히 문사철을 인문학이라 부른다. 문학, 역사, 철학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과거의 잣대다. 여전히 문학, 역사, 철학은 중요하다. 인간을 바라보는 여러가지 잣대 중 하나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문사철이 그저 하나의 요소일뿐이다. 과거에 문사철이 중요했던 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그것뿐이 없었기 때문이다. 문학도 실제로 따지고 들어가보면 근래 몇 백년 전에 겨우 사람들에게 읽히기 시작한 책이다. 그 전에는 철학이 있었다. 시간이 흐르며 역사를 논하거나 집필한 사람들의 책이 남아 읽으며 과거로 현재를 보고 미래를 예측했다. 이제는 문사철뿐만 아니라 중요한 부분은 더욱 많아졌다. 실제로 문사철보다 생물학, 진화심리학, 정치경제학이 더 중요한지도 모른다. 복잡한 인간 세상에서 과거에 알던 것과 다른 것을 알려주는 많은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었다. 철학과 문학과 역사가 알려주지 못했던 것을 다른 분야에서 알려준다. 해결되지 못하고 미완이었던 논제들도 이들 분야가 알려주기도 한다. 그렇기에 인문을 공부한다면서 문사철만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어쩌면 자신이 갖고 있는 기득권을 잃지 않기 위한 발악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돌 맞겠지만. 사실, 그렇게라도 공부하면 나쁠 것은 없다. 문사철이든 생물학이든 기타 다른 영역이든 그 모든 것들의 대부분을 우리는 독서로 배운다. 멀티미디어가 발달하며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너무 많아졌지만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현재에도 미래에도 이 부분은 더이상 변하지 않을 듯 하다. 독서만큼 심층적으로 배울 수 있는 도구는 없다. 더 쉽고 편하게 배우며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분야가 많이 나오겠지만 -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것만큼 좋은 도구도 없다 - 독서

야생화의 기초경매 -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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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임의적으로 내가 구분한 방법이다. 경매는 크게 인터넷 전과 인터넷 후로 나눌 수 있다. 정확하게는 경매 투자를 한 사람들의 구분이다. 인터넷 전에는 누구에게 배우고 이런 것 없이 소수들만 하는 투자처였다. 인터넷이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모여 공부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물론, 알려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중에서 <지신>이라는 카페가 거의 독보적이었다. 여기서 상당히 많은 투자자들이 나왔다. 요 때 활동했던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부동산 경매를 했던 인터넷 부동산 경매 투자 1세대다. 그 후에 각자 또 다시 카페도 만들고 새롭게 활동영역을 각자 넓혔다. 여기서 약간 변종이 조슈아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던 사람들을 통해 부동산 경매에 발을 들였던 사람들이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부동산 경매 대중화에 일조를 한 사람이 조슈아다. 그 전까지 아무나 못하는 투자 방법이라 생각했는데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인식의 전환을 갖게 되었다. 그 후에 1.5세대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부동산 경매로 성공해서 활동했고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사람들은 2세대라고 본다. 어디까지나 내가 마음대로 정한 간략한 역사다. <야생화의 기초경매>저자인 야생화는 인터넷 직전 세대에 가깝다. 부동산 경매 자체를 강의로 배운 후 접근 한 것이 아니라 도제시스템 식으로 배워 현장에서 바닥부터 하나씩 접근해서 공부하며 투자했다.  지금까지 집필한 책도 꽤 되어 이번이 5번째 책이다. 이번에 나온 책은 본인 혼자 쓴 책이 아니라 공저다. 여러 명이 함께 파트를 나눠 각자 서술하고 있다. 정확하게는 야생화가 기획하고 마지막 파트인 명도부분을 담당했다. 다들 처음이었을테니 야생화가 전체적인 관점에서 조언하고 가지치고 접근했을 것이라 본다. 지금까지 쓴 책들이 이론 부분보다는 경험담 위주의 책이었다면 이번에는 이론 위주의 책을 펴 냈다. 본인 혼자서 하기보다 카페 사람들과 함께 만들며 으쌰했으니 시너지 효과도 나오지 않았을

나는 회사를 해고한다 - 과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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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 회사에서 해고를 당해보거나 스스로 나와 본 적이 없는 사람은 드물다. 능력이 탁월하거나 정년 보장이 된 직업이 아니었다면 한 번 정도는 경험한다. 해고가 인생에 있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도 당시에는 모든 것이 되어 버린다. 고3에게 수능시험은 인생을 결정짓는 모든 것이라 믿는다. 시간이 지나 뒤돌아보면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것 중에 하나였을 뿐, 모든 것은 아니었다고 알게된다.  해고도 이와 마찬가지지만 성인이 되고 나이를 먹어 겪게 되는 해고는 인생의 실패자로 스스로 움추려들고 더이상 기회가 남지 않았다는 조바심마저 생긴다. 내 경우에는 굳이 해고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인생에 있어 딱 2번을 겪었다. 두번 다 일방적인 예고였지만 두 번 다 나는 듣자마자 나왔다. 특별히 준비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언제든지 회사를 다닌다는 것이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관점에서 다녔기 때문이다. 회사가 나를 먹여 살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회사를 먹여살린다는 관점이 중요하다. 내가 없어도 회사는 분명히 잘 돌아간다. 나는 그저 부속품중에 하나일 뿐이라 얼마든지 잘 돌아간다. 하지만 준비없이 갑자기 나를 해고하면 회사도 일정 기간동안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게 별 것 아닌 듯 해도 아주 약간이라도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다. 지금까지 고정급을 받은 것은 인생 통틀어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 외에는 전부 커미션받는 일이었다. 첫번째 고정급을 받던 일을 하다 어느 날 아침 사장이 부르더니 회사가 어렵다는 말을 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알았다고 말하고 짐을 싸서 나왔다. 월급은 그 달까지 주기로 했다. 그 이후로 다니던 회사가 더 어려워져 회사만저 사라지게 되어 역시나 짐을 싸서 아예 회사에서 나왔다. 그렇게 내 회사생활은 끝이 났고 아직까지 직장을 다니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누군가 나에게 제안을 하면 다닐 용의가 없지는 있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해고를 해고로 난 받아들이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새로운

너는 모른다 - 나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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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인 밝은 세상은 재미있는 책을 많이 출판한다. 몇몇 작품들이 큰 인기를 끌며 여타 다른 번역 작품들도 관심을 갖게 된다. 거의 대부분 프랑스 계열쪽인데 -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 무조건 믿고 읽어 보지는 않지만 눈에 들어온다. 이번에 읽게 된 것은 <너는 모른다>다. 유럽 추리 스릴러 소설을 미국쪽보다 더 많이 읽게 되었는데 최근 많이 출판되는 쪽이 북유럽과 독일정도다. 또한, 의도하지 않고 읽었던 책들의 작가가 여성이었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정작 제대로 읽어보지는 않았다. 전집이 도서관이 가면 있어 늘 언젠가는 읽어야지 하며 매번 선택을 하지 못한다. 전집인데 하나 시작하면 계속 읽어야 하니 무려 60권이 넘어 주저하게 된다. 소설을 읽을 때 딱히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 추리, 스릴러 장르적 특징이 있어 그런 것이 아닐까싶다. 굳이 여성적 섬세함이나 남성적 묵짐함따위는 없어도 된다. 얼마나 독자로 하여금 쫓아오게 만드냐가 핵심이다. 카린 지에벨은 이번 작품이 처음 읽은 작가인데 다소 생소한 작품이었다. 기존에 읽었던 장르적 내용과는 달랐다. 뻔하고 뻔한 내용 전개가 아니라는 점에서는 신선했다. 반대로 내용 전개가 딱히 스펙타클하지도 않고 고정된 장소에만 거의 대부분 내용이 이뤄지고 있어 너무 반복된다는 느낌이 있었다. 소설의 광고중 하나가 <미저리>를 능가한다고 하는데 영화를 본 입장에서 - 소설은 못 읽고 - 능가하는 것은 사실이다. 어느 날 눈을 뜨니 어느 쇠창살에 갇혀 있는 나를 발견한다. 무슨 일이 생겼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어느 여인이 쇠창살 앞에 서 있다. 나는 형사다. 대략 이런 식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형사인데도 불구하고 갇혀 있다. 그것도 나를 가둔 여성은 호리호리할 정도로 힘도 약해 보인다. 내가 갇혀있는 이유도 전혀 알 수 없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여성이 돌아달라고 해서 도와준 후 집까지 초대해서 가볍게 와인을 마신 후 이렇게 되었다. 여인은 자신의

어떤 능력이 당신을 최고로 만드는가 - 여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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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초반에 나온 에피소드가 재미있었다.  첫번 째 에피소드는 저자가 신입 승무원 시절 실수하며 얼굴이 울상이었는데 한 고객이 찾더니 <뉴욕 타임지>를 보여준다. 그러더니 거기 나온 사람이 누군지 아느냐고 묻는다. 누군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아 망설이고 있는데 고객이 자신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깜짝 놀라며 봤더니 소울 뮤직의 '제임스 브라운'이 아닌가. 기쁜 표정을 지으니 이제 좀 웃는다며 위로를 했다. 비행기에서 내릴 때 싸인을 주며 들고 공연장에 오면 무료 콘서트 관람 시켜 주겠다고 했다. 강연업체 지원을 경험삼아 했는데 덜컥 합격했다. 화려한 스펙자들에 비해 부족한 것이 많아 이유를 몰랐다. 어느 날 누군가 어깨를 쳐서 보니 면접관 중에 한 명이었다. 인사한 후 자신이 어떻게 합격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물었다. 그러자 '커피'때문이라는 답을 했다. 다른 지원자는 면접관들에게만 인사하고 나갔는데 저자는 커피 잔을 가져나가는 직원에게도 인사한 걸 보고 합격시켰다고 한다. 어느 CEO가 항상 명함 지갑  2개를 갖고 다닌다. 하나는 자신의 명함을 또 하나는 상대방의 명함을 넣는다. 두 번째 명함 지갑에는' VIP'라고 써 있다. 명함을 받아 보면서 대화하다 자기도 모르고 떨어뜨리거나 깜박하고 잊고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에 착안해서 상대방의 명함을 받으면 VIP명함지갑에 넣는다. 상대방의 이름등을 잽싸게 외우고 한 이런 행동에 상대방은 자신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고마워한다. 국제 항공선 일 할 때 어느 학생이 종이학을 접고 있었다. 무척 어려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어 물어보니 심장병으로 뉴욕에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친구에게 종이학 천 마리를 만들어 선물하려고 하는데 도착할 때까지 다 접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저자는 기내 방송으로 학생 친구를 위해 종이학을 함께 접어 줄 승객이 있으면 종이를 드린다고 했다. 이에 수많은 고객들이 동참해서 뉴욕에 도착할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