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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부자들 - 아끼고 모으고


월급쟁이는 계속해서 인기 테마다. 대부분 사람들이 월급쟁이라는 사실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월급쟁이는 고정적으로 일을 하며 돈받는 사람을 지칭한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정확하게 일한만큼 돈을 받게 되어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의 월급이 적다고 느낀다. 모든 사람은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업무에 비해 받는 월급이 적은지 많은지 여부는 너무 주관적이다. 수치화 할 수도 없고 객관화 할 수도 없다보니 간극이 생긴다.

자신이 누리고 싶은 생활에 비해 받는 월급은 대부분 터무니 없이 적다. 누리고 싶은 생활만큼 월급받는 사람은 극히 적다. 이런 이유로 월급쟁이들은 자신이 받는 월급만으로 늘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부족한 월급을 대체하려고 노력한다. 투잡을 하든지 재테크를 하든지. 여러 방법으로 노력하지만 역시나 최고는 <월급쟁이 부자들>에서도 이야기한것처럼 자신의 업이 최고다. 자신 업무도 제대로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걸 잘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열정페이라며 노동을 착취한다는 표현도 하던데 내가 쇄뇌당한것지도 모르겠지만 솔직히 그건 좀 과하게 나갔다고 본다. 열정이라도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 수요와 공급 법칙상.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되었는데 월급쟁이들은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그런 이유로 월급이 아닌 다른 수입으로 부자가 되고자 노력한다. 월급쟁이로 살면서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이유다.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은 투자를 하지 말라는 대척점에 서 있는 책으로 읽힌다. 월급쟁이로 살며 돈을 아끼고 모아 자산을 늘려가라는 이야기말이다. 잘 하지 못했지만 나도 자산관리까지는 아니고 재무설계를 했다. 나는 기본적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재무설계사답게 결코 내가 상담한 사람에게 투자권유를 한 적은 없다. 철저하게 재무목표를 함께 이야기하고 보험이나 펀드정도만 권유했다. 보험마저도 제대로 권유하지 않았던 아주 형편 없는 재무설계 영업을 했다. 흔히 말하는 노답인데 무슨 상품 권유를 한다 말인가. 그저 열심히 일하며 돈이나 모으라고 했다. 그나마 장기 목표를 위해서 필요할 때 보험(보장성말고)을 권했다.

그렇다해도 보장성 보험 하나는 꼭 가입할 필요가 있지만 불행히도 내가 만나는 대부분 고객은 이미 보험이 있어 잘 유지하라고 했을 뿐이다. 참 지지리 영업못하던 재무설계사였다. 기본적으로 투자를 해도 돈이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돈을 아끼고 모으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면서 공부를 하며 실력을 키우며 조금씩 노력하라는 것이 내 지론이었고 내가 지금까지 썼던 책에서 한결같이 주장하던 내용이다. 월급만으로는 답이 없다는. 그러다 실패를 해도 그것도 과정의 일부로 여기며 포기하지 않고 전진하면 된다.

월급쟁이들도 똑같이 실수와 실패를 한다. 실수와 실패를 해도 월급이 나올 뿐. 이마저도 지위가 올라가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시행착오로 성장하는 것과 똑같이 투자도 잃지 않도록 노력하며 오차를 줄이면 된다는 것이 내 입장이다. <월급쟁이 부자들>에서는 대부분 투자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안정적으로 돈을 모으는 것에 보다 집중한다. 좌고우면하지말고 돈 모으기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다.

책에서 언급한 부자의 공통점은 나이가 많다는 것이다. 시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젊을 때 직장생활을 하며 돈을 모으라고 한다. 이것 저것 보지 말고 오로지 돈 모으는 것에 집중하라고 한다. 이 지점까지는 내 생각도 동일하다. 금리같은 거 따져야 할 이유 없다. 투자할 돈이 아니라면 이 돈도 쓸데없이 여기저기 기웃거릴 필요 없이 얌전히 은행 적금이나 예금에 묶어놔야 한다. 다른 것은 신경쓰지 말아야 한다. 그게 정답이다.

돈을 모으는 방법은 둘 중에 하나다. 아끼거나 더 벌거나. 월급쟁이는 받는 돈을 아끼기 위해 지출을 통제해야 한다. 더 벌기위해서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해야 한다. 능력이 있다면 열심히 직장생활하며 남는 시간에 따로 자신을 위한 투자를 한다. 자기계발이든, 투자공부든, 새로운 창업 준비든. 월급쟁이로 평생 살 수 없는 시대다. 월급쟁이로 미래를 위해 돈을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이 부분도 난 중요하다고 보는데 책에는 언급되지 않는다.

책에서 말하는 월급쟁이는 범위가 많이 확장되어 있다. 사장도 월급을 받고 있어 포함한다. 책에서 부자로 소개되는 사람이 전부 월급쟁이가 아닌 것은 함정이다. 20~30대에 열심히 직장생활하며 돈을 아끼고 모으라고 하는데 그에 따라 책에서 소개하는 부자들은 전부 현재 사장인 경우가 많다. 스스로 월급받는 입장이 아니라 월급주는 입장이 된 사람들이다. 또한 40대가 되어 성공한 사람이 대부분으로 나오는데 이들은 부동산 투자로 자산을 불린 것으로 읽힌다.

이런 점은 좀 모순되어있다. <월급쟁이 부자들>이라는 책 제목답게 월급만으로 성공한 사람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몇몇 사람은 월급을 열심히 모아서 꽤 상당한 자산을 축적했다. 투자같은 것은 거의 하지 않고 몇 억 만든 사례인데 대부분 월급쟁이들에게는 다소 무리로 보였다. 다소 성급한 투자로 실패한 사례도 언급하는데 그렇기 위해 적은 돈으로 먼저 해보면서 실패도 해야 모은 자산을 스스로 현명하게 다룰 수 있게 된다. 자산이 모이면 결국 그 돈을 굴려야 하는 것이 필수다.

전반적으로 월급쟁이들이 돈을 아끼고 모으는 것에 집중하라고 이야기한다. 그 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경제현상을 알려주며 자산 분산내지 분배를 하라고 알려주는 듯 하다. 이를 위해 통화량을 알려준다. 다른 모든 것보다 통화량을 가장 우선적으로 보면서 경제를 바라보며 내 자산을 배치하면 된다는 것이다. 통화량이 늘어나면 좋고 줄어들면 슬프다. 통화량에 따라 자본주의를 바라보는 시선을 알려준다. 좋은 방법인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단순화한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이렇게 하나로 바라보고 잣대를 들이대면 너무 편하고 확신도 든다. 책에 의하면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오르기만 할 것이다. 통화량이 늘어나면 아파트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다. 단기적인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주택인허가나 아파트 공급등에 따른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그보다는 통화량이 증가하면 아파트 가격은 오르고 감소하면 아파트 가격은 떨어진다.

한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한다. 수출은 계속 흑자다. 불황형 흑자라고 해도 돈을 벌면 된다. 나가는 돈 보다 들어오는 돈이 더 많으니 결국 통화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 투자를 위한 자본수지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 마저도 무역수지 흑자로 수입보다 수출이 많아 돈이 들어오면 국내 통화량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고로 아파트 가격은 오른다. 이렇게 단순하게 볼 수 있다. 통화량을 간단하게 볼 수는 없다. 통화량이 추세를 보며 이에 따라 자산의 분산을 결정해야 한다. 아마도 저자가 지속적으로 이쪽 분야에 대해 자신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알려주고 있어 가능하지 않을까도 싶다. 

<월급쟁이 부자들>에서 월급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월급은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다.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면 월급받고 돈을 아끼기 위해 노력하고 모아야 한다는 점을 알려주는 점은 너무 중요해서 다시 지적해도 부족하지 않다. 그런 면에서는 좋은 책이다. 그 이후는 결국 다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으로 난 읽혀 다소 논점이 모호하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니. 나로써는 내 책인 <후천적부자>나 <부자를 읽는 눈을 떠라>를 추천한다는 다소 광고성 글로 변질하며 끝낸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월급만으로는 역시 힘들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월급은 역시나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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