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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를 뒤흔든 금융 이야기 - 중국 위주


아무리 봐도 나는 미국 사대주의다. 향후 중국이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 말을 한다. 언제 그렇게 될지 난 모르겠다. 현재 미국이 세게를 선도하는 국가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지금까지 꽤 많은 책을 읽었다. 분야에 따라 다른 평가가 나오겠지만 실용서적에 있어서 미국 책을 능가하는 국가는 없다. 자기 계발서든, 경제서적이든, 경영서적이든, 투자서적이든 미국이 가장 좋은 책이 많이 나온다. 철저하게 주관적인 평가다.

문학분야는 좀 다를 수 있지만 내 평가는 그렇다. 일본은 책으로 유명한 국가지만 정작 그쪽 분야 책들은 우리와 별 차이가 없다. 중국은 역사는 오래되었고 인구도 많지만 관련 분야 책은 영 아니다. 음모론도 많고 제대로 된 내용보다는 어떻게 하든 중국과 연결시키려 하는 책이 많다. 중국같은 경우에 인문고전으로 들어가며 논어, 장자, 삼국지등 어마어마한 사상과 책을 소개하며 중국의 대단함을 이야기한다. 

그럴 때 느끼는 것은 도대체 저 책들이 언제 책인가. 그 이후로 중국에서 출판된 책중에 유명하고 영향력을 세계에 미친 책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재미로 읽을 수 있는 대중소설에서도 그런 책이 나온 것이 드물다. 그저 과거에 기대 여전히 우리는 대단하다고 주장하는 느낌이다. 물론 지금 중국의 기세는 엄청나다. 미국에 여러모로 뒤질 이유가 없으니 더더욱 과거에 찬란한 역사와 전통을 내세우고 엄청난 스토리를 밝히지만 그 모든 것들이 다 과거다. 과거를 기반으로 현대에 맞게 훌륭한 작품은 전혀 올씨다.

그나마 중국 영화들은 한때 세계에서 유명했지만 이마저도 이제는 시들해졌다. 그들의 영화는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도 했지만 영화사적으로 큰 족적을 남기는 못했다. 지금 그때 그 감독들은 전부 조용하다. 이렇듯이 무엇인가 경제적으로 엄청나다고 하고 있지만 중국은 인구깡패에 국가 통제 사회라 제대로 자유로운 발산이 안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까지 철저하게 미국 사대주의라고 밝힌 내 입장에 대한 변명이다. 

최근에 중국 서적이 많이 번역되어 나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책이 '화폐전쟁'으로 기억한다. 그전까지 중국 책 번역이 드물었지만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며 중국책도 꽤 많이 출시되었다. 최근에는 중국 서적이 꽤 많이 나올뿐만 아니라 심심치않게 인기도 끈다. 하지만 '화폐전쟁'부터 중국인이 갖고 있는 사상을 알 수 있다. 여전히 중국이 세계 최고가 못된것에 대한 조바심이나 이유를 제대로 다루지 않는다. 어정쩡한 포지션에서 보편타당한 내용이 아닌 자국민이 좋아할 내용으로 꾸민다.
재미있게도 이런 책은 중국만이 아닌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아쉽게도 경제 역사에 대해 정통 내용을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선입견으로 본다. 나조차도 전공도 아니고 재미삼아 세계 경제역사에 대해 책으로만 읽어 불충분한 실정이지만 읽으며 고개를 갸웃하는 내용이 제법 있었다. 이미 내가 선입견이 생겼는지 모르겠으나 중국인이 쓴 책들은 대부분 그렇게 읽힌다. 인간은 자신의 인식범위와 인지범위를 뛰어넘을 수 없는 것은 자명하지만 우물속에서 바라보는 하늘이 다는 아니다.

워낙 중국인이 쓴 책을 적게 읽은 탓인지 지금까지 읽은 대다수의 책이 철저하게 중국이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 중국인이 쓴 책이니 당연한 사실이지만 유독 모든 것을 굳이 중국과 연결시키거나 연관시키려는 듯한 인상을 많이 갖는다. <세계 역사를 뒤흔든 금융이야기>는 서문에 저자가 자신은 음모론적인 이야기를 쓰지 않겠다고 했다. 중국에서 얼마나 그런 책이 많으면 그런 이야기로 서문을 시작할까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저자가 직접 한 언급으로 안심을 하고 책을 읽었다. 다소 특이한 점은 저자가 경제학자가 아니라 사업가다. 사업을 하며 중국에 금융박물관을 세우면서 자연스럽게 금융 강연등을 요청받으며 세계와 중국 금융역사에 대해 필요성을 느껴 집필한 듯 하다. 로마시대부터 근대까지 유럽 경제에 대해 시대순서로 알려준다. 어떤식으로 경제와 화폐가 영향을 미쳤는지 알려주고 음모론에 대해서도 다루면서 대놓고 일정 선을 긋는다.

보다 객관적으로 음모론으로 빠지지 않고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것은 좋았는데 두 번째 함정에 빠진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그런지 굳이 세계 금융 역사와 당시의 중국 금융 상황에 대해 알려준다. 2부에서 중국 금융 역사를 알려주는데 1부 세계 금융 역사에서 굳이 중국을 함께 서술하는지 다소 의아했다. 중국인이 아닌 내 입장으로써는. 솔직히 2부에서는 좀 많이 힘들었다. 지금까지 중국 금융역사에 대해 읽어본 적이 없다보니 생소했다. 

현재 금융을 지배하는 유럽과 미국 역사는 알아두면 도움이 되지만 중국인이 아닌 내가 중국 금융역사까지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읽었다. 당장 도움은 안 되지만 시간이 지나 중국이 좀 더 금융쪽에 영향력이 막강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들었다. 바로 옆에 있는 나라인데 역사시간에 배운 것 이외에는 굵직한 사건을 잘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중국 사업가가 이런 노력을 한다는 사실이 대단하다는 느낌도 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중국 책에 대한 선입견을 지우지 못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세계 속 중극 금융을 교차 비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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