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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배울 것인가 - 성장



공항 검문에서 수갑을 찬 사람이 있었다. 가방에서 권총이 나왔다. 자세한 조사도 없이 권총이 발견되자마자 즉시 손에 수갑이 채워졌다. 그 사람의 이름은 <어떻게 배울 것인가> 저자인 존 맥스웰이다. 전 지역을 다니며 강연을 한다. 항상 집에 혼자 있을 아내를 위해 호신용으로 쓰라며 강연을 들은 사람이 선물했다. 미국은 권총이 합법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총을 쏴 본적이 없지만 선물이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가방에 넣고 강연 준비와 출판 준비등으로 가방에 총이 있다는 사실을 까막게 잊고 다녔다. 비행기로 이동하기 위해 보안 검색대에 서서 가방이 통과될 쯔음에 기억이 떠 올랐다. 이야기를 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존 맥스웰은 미국에서 유명인이다. 사회지도층 인사들과 함께 다닐 정도로 유명인사다. 그런 그도 아무런 사전 통보없는 권총을 갖고 비행기에 타려 했다는 사실은 위험한 사람일 뿐이다.

가방을 검사한 사람도, 존 맥스웰에게 수갑을 채운 사람도, 어떤 일이 생겼는지 조사를 한 사람도 존 맥스웰을 알고 있었다. 어쩔 수 없는 행동조치였다. 그들 모두가 존 맥스웰을 알고 있기에 수갑을 풀 수 있었다. 상위 책임자에 의해서. 그렇다고 피할 수 없으니 철창에 갇혀 있었다. 자신이 저지른 큰 실수에 대해 알려준 일화다. 존 맥스웰은 동기부여 분야에서 유명한 저자다. 국내에도 꽤 많은 책이 소개될 정도이다.

누구나 알 정도의 저자임에도 이렇게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 한 번은 차를 타고 가도 차 밑에 떨어진 물건을 줍기 위해 잠시 가방을 길에 놓고 찾은 후 깜빡하고 떠났다. 가방에는 그가 쓴 원고가 있었다. 노트북에 쓰지 않고 직접 노트에 쓴다. 그러니 원본이고 복사본 따위는 없다. 출판 날짜는 이미 정해져 있었고 얼마 남지 않았는데 모든 원고가 사라졌다. 원고에 예화등이 함께 첨부되어 있었다. 그는 그렇게 또 다시 실수를 했다. 다행히도 며칠 후 분실물 센터를 통해 찾을 수 있었다.

<어떻게 배울 것인가>는 제목때문에 읽었다. 또 다시 배움에 대한 내용을 읽어볼까 했다. 저자가 동기부여 저자라 내가 생각했던 공부와 같은 부류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동기부여로 읽어보자는 생각도 했다. 확실히 이 분야의 대가라 그런지 다르기 다르다. 수 많은 예화와 유명인들의 말을 통해 자신이 주장하고 싶은 내용을 적절하고도 강력하게 전달하는 능력이 참 탁월하다는 인상이었다. 자기계발 책은 이렇게 써야 확실히 성공한다.


유머 작가인 윌 로저스 Will Rogers가 한 말.
"세상에는 세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독서로 배우는 부류가 있고, 관찰로 배우는 소수가 있고, 나머지 대다수는 전기가 흐르는 울타리에 오줌을 누다가 깜짝 놀라서 배우는 사람들이다."
편하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도 대부분 사람들은 힘들고 어렵게 배운다. 나도 관찰로 배우는 소수가 되고 싶다. 타고난 것인지 오랜 노력의 결과인지 몰라도 관찰로 가능한 사람이 있다. 놀라울 정도의 능력 보유다. 독서로 배우는 편인데 갈수록 더욱 더 겨우 문을 열었더니 끊없이 펼쳐진 광야가 눈 앞에 있었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나침반도 없는 곳에 홀로 서 있는 느낌이다. 무엇인가 처음 배울 때는 재미있고 즐겁기도 했는데.

실패가 아닌 배우는 것.
사람들은 실패를 했다고 말한다. 우리 인생에 실패는 없다. 배우는 과정일 뿐이다. 어떤 마음을 먹고 자신이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 하다보면 꼭 성공할 수는 없다. 잘못될 수 있다. 그럴 때마다 포기하고 좌절하는 것보다는 무엇인가 배웠다는 자세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한 것이 아니라 배운 것이다. 에디슨이 99번 실패한 것이 아니라 성공할 99가지 방법을 새롭게 배웠다고 이야기한 것처럼. 난 실패한 것이 아니다. 배운 것이다.

석기시대를 거쳐 청동기 시대를 넘어 철기 시대로 발전을 했다. 석기시대가 사라진 것이 어떤 이유일까. 결코 돌이 전부 사라져서 석기시대가 종말을 맞이한 것이 아니다. 새로운 문물이 생겼고 훨씬 더 유익했기에 석기는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여전히 석기를 잘 쓰고 있는 사람입장에서는 억울하다. 석기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믿고 있는데 남들보다 도태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석기시대는 결코 돌이 전부 사라지거나 없어 과거로 묻힌 것이 아니다.

성공말고 성장하자.
자꾸 성공에만 눈독들이고 모든 DNA를 집중하지 말자. 성공의 끝은 무엇인가. 신기루와도 같은 걸 잡으려고 하지말자. 성공엔 끝이 없다. 내가 인정할 수 없다. 성공을. 남이 인정하지 않는다. 성공을. 도대체, 성공이란 놈은 무엇일까. 사업을 한다면 빌게이츠 정도. 투자를 한다면 워렌버핏정도. 그래야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정작 당사자들은 성공했다고 이야기할까. 잡으려고 해도 잡을 수 없는 성공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히지 말자. 대신에 성장하자. 지식이 성장하고, 자산이 성장하고, 인맥이 성장하고. 내 자신이 성공지향적인 인간이 되지말고 성장지향적인 인간이 되자.

배우는 이유 자체가 성공에 포커스를 맞히면 갈증이 더 심해지기 마련이다. 성장하기 위해 배운다면 즐겁다. 자산이 얼마 있어야 성공한것일까. 성장하자. 어떤 인맥이 있어야 성공한 것일까. 성장하자. 내 자신이 성공한다는 목표를 갖고 달려간다면 어느 결승점에서 드디어 성공 테이프를 끊고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까.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성장한 나 자신을 만나도록 하자는 생각을 잊었나보다. 최근에 가장 머리를 지배하고 있는 기본으로 돌아가자. Back to the Basic!!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자기계발서적이 거의 대동소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확실히 자기 분야의 탑인 사람은 다르다.


자기 계발로 읽을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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