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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진짜 잘하는 아이는 읽고 씁니다 - 문해력이 중요

 

수학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골치거리다. 수학을 재미있어하고 즐거워 한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 사람이 있을 때 우리는 다소 생경하게 바라본다.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있다. 답답하고 골치 썩을 때 수학문제를 풀었다고 한다. 그럴 때 시간도 잘 가고 모든 것을 잊고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하는 취미라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무척이나 신기했다. 어떻게 그런 작업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도 않았고 말이다. 나는 수포자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성인이 되어 책을 읽었다. 여러 책을 읽다보니 수학에 대한 부분도 알게 되었다. 수학은 어렵고 풀기 싫은 것이었는데 성인이 되어 알게 된 수학은 다소 달랐다. 수학이라는 것 자체가 철학에서 출발했다. 내가 생각하는 부분이 맞는지 여부가 애매했다. 이럴 때 이를 숫자를 갖고 적용하게 된다. 내 생각에 맞는지에 대해 숫자로 증명했다. 수학은 그렇게 생각을 생각으로 그치지 않게 한다. 수학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전부 수학으로 구성되었다.

뭔가를 만들 때에도 수학은 필요하다. 파리미드도 수학에 따라 건축되었다. 성인이 되어 알게 된 수학은 그렇게 좀 달랐다. 단순히 공식을 외우고 반복적으로 풀이를 해서 하나씩 해결하는 학문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이해를 해야 한다는 점이 훨씬 중요했다. 우리가 배우는 교과에서는 어쩔 수 없다. 학습진도가 있고 이를 하나씩 해야 한다. 시간이라는 정해진 틀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둘 다 하기 위해서는 수학이라는 과목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느낌이다.

나때만 해도 그저 문제가 숫자로만 구성되었다. 딱히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숫자만 풀어내면 되었다. 지금은 다르다. 숫자만 풀면 안 된다. 숫자를 알기 위해서 먼저 글을 읽어야 한다. 숫자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글을 읽어야 한다. 글에서 숫자를 파악해야하고 의미까지 찾아야 한다. 수학을 풀기 위해서 국어가 중요해졌다. 갑자기 느닷없이 문해력이 뛰어나온다. 문제가 글로 되어 있으니 이를 읽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인 문해력이 중요해 져서 국어마저 잘해야한다.

수많은 수포자가 나왔다. 나때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수포자는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역설적으로 수포자가 많아졌는데 수학은 더욱 중요해졌다. 입시에서도 변별성은 수학에서 나온다. 수학이 얼마나 어렵냐에 따라 당락이 달라진다. 수학 점수를 얼마나 잘 보느냐에 따라 당락이 달라진다. 게다가 이제는 과거처럼 문과와 이과라는 구분도 사라지고 있다. 최근 뉴스에 이과의 문과 역습이라는 표현마저 나왔다. 이과인데도 이제는 문과 학과를 지원할 수 있다.

이과로 시험을 본 학생들이 문과인 학과에 지원해서 합격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만큼 수학은 더욱 중요해졌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수학을 선행학습을 하며 앞서나간다고 한다. <수학 진짜 잘하는 아이는 읽고 씁니다>를 읽어보면 그건 꼭 아닌 듯하다. 선행 학습보다는 진도에 맞게 수업을 잘 쫓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 이유는 바로 단순히 기계처럼 문제를 풀어내느냐 해당 문제에 대한 이해를 하고 풀어가면서 내 수학능력이 조금씩 향상되느냐 차이같다.

이 책의 저자는 총 3명인데 현재 매쓰몽이라는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 책에서 설명한 주장이 꼭 정답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수학을 푸는 방법이 여러가지고 정답을 찾는 과정도 꼭 하나는 아니다. 상위로 갈수록 푸는 과정이 하나 밖에 없을지라도. 책에서는 동화수학이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단순히 문제를 보고 푸는 것이 아닌 동화처럼 된 걸 읽으면서 그 안에 있는 수학을 찾아내서 풀어내는 것이다. 단순 계산이 아니다보니 초반에는 꽤 시간이 걸릴 듯했다.

책에서 한국에 영재가 많지만 그들이 성장하면서 수학을 싫어하거나 심지어 수포자까지 된다고 한다. 원리를 이해하고 증명하는 방법을 고민하기 보다는 단순 계산만 하다보니 시간에 치여 수학을 멀리하게 된다. 더구나 이제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그런 과정이 오래 걸리더라도 해내지 않으면 상위로 올라갈수록 버텨내지 못한다고 한다. 사실 크게 관심은 없는 이야기였는데 읽다보니 꽤 흥미로웠다. 책의 대부분은 스토리텔링으로 어떻게 수학을 풀어내는지에 대한 설명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관련 당사자가 아니면 흥미가 없을 듯.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수학에 대해서 다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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