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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와 승려 - 행복

 

백만장자와 승려는 서로 전혀 관련성이 없는 것 같다. <백만장자와 승려>는 소개가 특이했다. 백만장자와 승려가 함께 호텔을 운영한다는 내용이었다. 어떤 식으로 두 조합이 이뤄졌는지 궁금했다. 또한 백만장자와 승려가 호텔을 운영하는데 여러 문제가 있을텐데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했다. 책은 승려가 호텔을 운영한다. 승려가 호텔을 운영한다는 점이 이색적이긴 해도 한국 상황만 보면 되지 않으니 그러려니 하고 읽으면 된다. 색다르다는 점으로 읽게 되었다.

정작 호텔을 운영한다는 것은 그다지 의미는 없었다. 물질의 대표인 백만장자와 정신의 대표인 승려가 만나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이다. 백만장자는 물질을 추구하고 여기서 행복을 얻는다. 승려는 물질보다는 정신 세계를 추구하면서 이걸 통해 행복을 얻는다. 둘 중에 무엇이 더 우선순위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사람마다 각자 가치를 어느 곳에 두느냐에 따라 답은 달라질 수 있을 듯하다. 둘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논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바보같은 일이다.

꼭 엄마가 더 좋은지, 아빠가 더 좋은지에 대해 묻는 것과 같다. 둘 중에 좀 더 우선순위를 갖는 것은 분명히 있다. 딱 부러지게 50대 50의 상황에서 55대 45 정도면 균형있는 삶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여기서 55를 물질에 둘 것인지, 정신에 둘 것인지 여부가 중요하다면 중요할 수 있다. 겨우 5 차이라고 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크다고 본다. 나는 속물이라 정신보다는 물질에 5를 더 둘 것 같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물질은 참 중요하다. 없으면 먹고 살기 힘들다.

이를 두고 속물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나는 그게 더 현실적이라고 본다. 정신만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겠지만 나는 땅 위에 서 있는 사람이다. 싫어도 돈이 있어야 먹고 살 수 있다. 아무리 자연인이라고 해도 그곳에서도 돈이 필요하다.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돈이 있어야 뭐라도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물질에 좀 더 난 치중할 듯하다. 그렇기에 55를 물질에 둔다는 것이지 절대는 아니다. 물질만 추구한다면 행복은 절대로 내 곁에 올 수 없다.

어떻게 보면 참 뻔하지만 책이 시작하자마자 승려는 백만장자에게 묻는다. '당신은 지금 행복합니까?' 이 질문에 백만장자는 저녁 내내 생각하고 고민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보면서도 그걸 왜 그렇게 고민하는지 의문도 들었다. 질문을 듣자마자 답할 수 있는 성질이라고 본다. 딱 부러지게 행복하다고 할 수도 있고, 행복하지 않다고 할 수도 있다. 또는 행복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행복한 편이라고 답할 수도 있기에 망설일 필요는 없다.

행복이란 물질에서 오는것인지, 정신에서 오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도 할 수 있다. 행복은 어디서나 온다. 감정에서도 온다. 돈이 생기면 순간 행복해진다. 오래 갈수 없어도 그렇다. 누군가 날 사랑한다는 걸 알게되면 행복하다. 그렇다고 그걸 안다고 영원히 행복하지도 않다. 그 때뿐이다. 책에서 라마 승려는 간소한 삶을 추구하라고 권한다. 간소한 삶이 자기가 가진 것을 포기하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보다는 심플이라는 뜻이 좀 더 맞지 안을까한다.

미니멀리즘이라는 최근 유행 단어처럼 말이다. 너무 많은 걸 추구하다보면 오히려 힘들다. 간소하게 살려고 할 때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 아니다. 꼭 필요한 것만 집중하며 살아가는 삶을 말한다. 번잡스럽게 많은 걸 하려고 하면 손해다. 할 수 있는 것만 집중한다. 행복은 그렇게 간소하게 살려고 할 때 온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가치에 대해 설명한다. 재미있게도 백만장자가 나와 그런지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이라는 장이 있어 자신의 지식을 알려준다.

수입, 소비, 저축 투자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자본금 반환>자본수익률, 다른 이들의 투자법을 그대로 따라 하지 말 것, 전문가와 사기꾼을 구분할 것, 대출을 경계할 것, 라이프스타일을 점검할 것, 소비를 절제할 것.총 7가지다. 책 자체가 정신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정신과 물질의 조화를 추구하는 걸 권한다. 그렇기에 뜻하지 않게 돈에 대해 알려주는데 내가 볼 때는 정답이고 꼭 지켜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책이 무척이나 얇아 금방 읽을 수 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꼭 동화같은 문체라서 그랬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균형은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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