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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2021 - 밀레니얼 Z세대

 

확실히 트렌드는 시기라는 것이 중요하다. 유행은 시간이 지나도 유효한 것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이상 관심을 갖지 않고 소멸되는 것도 많다. 그게 바로 유행의  속성이면서도 미리 알기 힘든 이유다. <밀레니얼 Z세대 트렌드 2021>은 하다보니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원래대로면 작년에 읽었어야 하는데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이제서 읽게 되었다. 최근에는 한 해의 트렌드에 대해 알려주고 그 다음해의 유행에 대해 미리 점치는 책이 상당히 많아졌다.

그 책에 나온 예측이 맞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다.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 올해 예측한 걸 근거로 알려주기 마련이다. 이 책도 읽어보면 대체적으로 2020년에 벌어진 걸 근거로 2021년에 소개하고 알려준다. 이러다보니 코로나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 코로나만큼 엄청나게 영향을 미친 것이 없다. 수많은 유행이 코로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해야 한다. 무엇보다 마스크를 쓰면서 생긴 다양한 변화를 우리는 많이 알고 있다.

회사를 다니기도 하지만 좀 더 일상화가 된 자택근무도 있다. 야외에서 활발하게 움직이지 못하니 온라인으로 새롭게 생긴 프로그램이나 유행도 많아졌다. 이런 것들을 미리 알고 예측한 연구소는 없는 걸로 안다. 누구도 미리 알 수 없던 부분이다. 이에 따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많은 부분에 있어 꽤 많이 변했다. 3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상상할 수 없던 것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지금은 많이 풀렸지만 저녁 9시 이후로는 모이지 못해서 빨리 모임을 끝냈다.

예전처럼 자유롭게 모임을 갖고 저녁에 사람들을 만나 함께 음주가무를 즐기는 것 자체가 힘들어졌다. 덕분에 어려워진 사업장과 사람들도 많아졌다. 뜻하지 않게 사람들을 많이 못 만나게 되니 온라인으로 만나는 모임이 많아졌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 실내에 들어가 식사할 때만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는 사람은 이제 단 한 명도 만날 수 없다. 이건 유행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생존을 위해, 타인을 의식해서 반드시 하는 생활자세가 되었다.

이 책의 특징은 20대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다. 20대는 유행에 가장 민감하다. 어느 정도 소비력도 있어 기꺼이 돈을 풀기도 한다. 그다지 소득이 크지 않으니 가성비를 무척이나 따져가며 유행에 뒤쳐지지 않으려 노력도 한다. 그 어떤 세대보다 더 유행에 민감하고 반응하고 타인을 의식하며 뭔가를 하려 하지 않나싶다. 책이 나온지 1년이 훨씬 넘다보니 보면서 이런게 유행을 했었구나..하면서 기억을 다시 되살리는 경우도 있지만 이건게 유행했었다고...할 때도 있었다.

아무래도 내가 20대가 아니라서 그런지 책에서 나온 수많은 트렌드 중에는 생전 처음 보는 것도 있었다. 어떤 것은 유행이라고 하기까지는 아닌지 않나 싶은 것도 있었다. 코로나 초반에 유행했던 집에서 만드는 달고나 커피도 있었다. 엄청나게 시간이 오래 걸려 만들어야 하는데 밖에 나가지도 못하니 시간 때우기 좋다고 해서 유행을 했는데 정작 1번 한 사람은 어지간해서는 다시 안 했던 걸로 기억한다. 등산하는 것도 그렇다. 사람들이 모이지 못해 유행했다.

어른들이 산악회같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등산한다면 MZ세대는 혼자 가거나 2~3 명 정도가 등산을 했다. 여기서 여성들 경우에는 레깅스를 입고 등산을 해서 꽤 말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도 이런 유행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최근에는 이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걸 보면 말이다. 여기에 책을 읽어보니 MBTI가 나온다. 그 이전에도 알음알음 많은 사람들이 했던 것인데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테스트하고 자신을 여기에 투영하지는 않았던 것이었다.

지금은 회사에서 사람을 뽑을 때도 이를 근거로 한다고 하니 예전의 혈액형에 따라 사람들을 구분한 것과 비슷하다. 혈액형으로 보는 사람들의 특징이 지금은 다소 희미해졌는데 이보다 더 세분화되고 구체화된 MBTI를 통해 서로 구분하고 재미있어 하는 점은 이 책이 나왔을때보다 더욱 커졌다. 이 책이 나올 때는 아직까지 재테크가 20대에게 본격적으로 대중화되진 않은 듯하다. 소개하는 것이 주로 돈을 모으는 방법에 대해 많이 나온다. 주식투자에 대한 직접적인 것보다는.

마지막 파트에는 신조어에 대해 소개를 하는데 이때에 유행했던 것이 지금도 유행하는 것이 신기하게도 있다. 아예 정착되었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떤 신조어는 완전히 처음 들었다. 그다지 대중화된 것은 아니었는데 찾아서 책에 넣다보니 들어간 것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읽은 가장 큰 이유는 20대 들의 트렌드에 대해 알고 싶어서였다. 전체 대중이 아닌 20대만 딱 꼬집어 알려주는 트렌드가 어떤 것인지였는데 그다지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하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역시나 시기 적절하게 트렌드를 봐야.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지금에도 살아남은 것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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