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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스템 - 만들자

솔직히 이 책 <더 시스템>이 유명한지 전혀 몰랐다. 원래 <열정은 쓰레기다>라는 제목으로 출시 되었는데 별로 인기가 없었다. 저자를 본다면 충분히 사람들에게 선택받을 만 했는데 말이다. 저자인 스콜 애덤스는 이름은 잘 모르지만 그가 만든 '딜버트'는 아주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미국처럼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그렇게 출판되었지만 조용히 사라졌는데 뜻하지 않게 유명해졌다.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베스트셀레에서 언급되었다.

그 외에 국내에서도 '자청'이라는 유튜버가 언급했는데 책이 시중에 팔리지 않으니 중고 책이 무려 5배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이 전 제목인 '열정은 쓰레기다'는 마음에 든다. 나는 쓰레기라는 생각까지는 하지 않지만 열정에 대한 과도한 사람들의 열정(?)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열정은 좋지만 남을 이용하기도 쉽고, 금방 지쳐 떨어질 가능성도 크다. 아무리 열정을 갖고 해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책에서는 목표에 대한 이야기도 말한다.

목표를 갖지 말라고 한다. 목표를 갖는다고 실현되는 것도 아니다. 목표를 갖고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더 많다. 더구나 목표를 달성했다고 그게 끝이 아니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 그보다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시스템 만드는 걸 목표로 하면 된다는 농담도 떠오른다. 시스템과 목표의 차이는 무엇인지 궁금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책에서는 설명을 한다. 10kg 빼는 다이어트는 목표다. 살을 빼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 문제는 그렇게 목표가 달성되어도 또다시 원래대로 된다.

목표는 그 당시에 실현되지만 또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보다는 매일같이 식단을 조절한다. 이런 시스템을 통한다면 저절로 살은 빠지게 된다. 하루에 먹는 양 자체를 3분의 2로 줄이면 이는 시스템이다. 한 번 시스템을 만들면 계속 그렇게 하면 된다. 자연스럽게 이를 통해 살도 빼고 건강도 회복할 수 있다. 목표보다는 시스템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끊임없이 목표를 세우고 노력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데도 시간이 지나면 차이가 없다.

목표는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실현되어도 그때뿐인 경우가 많다. 자연스럽게 그보다 높은 목표를 정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퇴보하는 경우도 많다. 계속 더 높은 목표를 정하고 달려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할 때 뭔가 챗바퀴 돌듯이 반복되는 느낌이 든다. 처음에는 목표달성에 따른 쾌감이 느껴져도 점차적으로 무감각해진다. 목표를 정하지 않게 되면서 또 다시 뭔가 노력하지 않는 것 같은 실망과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들면서 또 다른 걸 추구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 목표는 달성하면 또 다른 목표를 세워야 하지만 시스템은 한 번 만들어 놓으면 계속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저절로 성과가 개선되고 더 높은 경지에 갈 수 있다. 단순 반복은 이어지면 위대해진다. 이건 시간이 지났을 때만 알 수 있는 오묘한 법칙이다. 이런 시스템을 만들기위해서 시행착오를 거칠 수밖에 없다. 거의 대부분 실패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시도를 할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 재미있는 것은 초반에 거의 대다수 이야기가 실패담이다. 성공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다. 계속 실패한 이야기만 나온다. 읽다보니 회사를 어찌 그리 많이 옮겨다녔는지 그마저도 되돌아보니 성공이라 할 수도 있지 않을까할 정도였다. 은행에서도 창구에서 적응을 못했더니 밑져야 본전이라며 오히려 본사 상사에게 문의해서 다른 업무를 보게 되었다. 그럴 때마다 신기하게도 더 좋은 연봉과 직책을 맡게 된다. 분명히 실패 이야기인데 묘하게 성공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엄청나게 다양한 실패담을 말한다. 본업을 하면서도 다양한 사업도 한다. 식당도 하는 등 잘 되는 것 같았는데도 좀 더 확장을 하다 망했다. 이런 사연들이 계속 펼쳐지지만 이를 바탕으로 더 좋은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으로 받아들인다. 저자도 그렇지만 나도 필요없는 경험이란 없다고 본다. 당시에는 비록 뼈 아픈 일이겠지만 시간이 지나 다른 일을 할 때면 충분히 보탬이 되고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해 볼만 하다.

열정과 관련되어서도 인과 관계를 달리 이야기한다. 열정을 갖고 했기에 성공했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게 아니다. 성공했기에 열정을 갖고 하게 된다. 성공하니 즐겁고 재미있어 더 열정적으로 하게 된다. 그보다는 꾸준히 반복적으로 계속 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핵심이다. 사람들은 이게 성공한 사람들의 핵심인데도 그걸 잘 모른다. 열정은 일시적 감정일 뿐 오래도록 할 수 있는 루틴은 아니다. 이와 관련되어 긍정의 힘에 대해 무척 강조하며 해 보라고 한다.

긍정하며 상상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을 수도 있다. 저자는 긍정의 힘으로 생각했을 때는 성공했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좋지 못했다. 대체로 잘 나갈 때는 새로운 일을 할 때 긍정의 힘을 이용하지 않았다. '딜버트'같은 경우에도 긍정의 힘을 이용했지만 이를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에는 그걸 활용하지 않았다. 이왕이면 해 보는 것이 더 좋다. 책 후반에는 식단과 건강에 대해서도 설명하는데 의외로 많은 자기계발과 성공한 사람들이 이에 대해 주장하는 걸 본다. 여하튼, 시스템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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