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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부자들의 투자수업 - 엑기스

일본에서 펴 낸 주식 책은 다소 특이한 느낌이다. 내가 주로 그런 책만 읽어 그럴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일본에서 투자로 성공한 사람이 쓴 책은 별로 없다. 거의 대부분 여러 투자자들의 성공 사례를 엮은 책이다. 다시 생각하니 그들이 쓴 책도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번역된 것은 없었다. 그건 아마도 일본 회사에 대해 한국에 별로 알려진 점이 없다보니 너무 디테일하게 기업분석 등을 하는 일본 주식 투자 글은 인기를 끌지 못할 듯 하니 이렇게 한 것이 아닐까싶다.

이러다보니 대체적으로 미국 등에서 유명한 투자자에 대해 엑기스로 설명하는 책이 꽤 많다. 일본 책은 느낌 상 깊이보다는 다소 넓게 뭔가를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깊게 설명하려 할 때도 편견인지 모르지만 다소 객관적인 팩트보다는 다소 편향적인 걸 많이 설명한다는 느낌이었다. 일본의 다소 갈라파고스처럼 되다보니 그런 것이 아닐까도 한다. 여하튼 의외로 이 책처럼 유명한 투자자들의 투자 방법과 설명을 해주는 책이 쉽게 써져 있어 읽기 편하다.

한국에서는 이런 종류의 책이 거의 없다. 아마도 그건 한국은 특정 저자가 자신이 했던 방법이나 발굴했던 기업을 설명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자신이 아닌 남의 투자 방법을 설명하면 다소 낮게 보는 편견이 있는 듯도 하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런다고 생각하는. 정작 다른 유명한 투자자의 방법을 제대로 설명하는 것도 쉬운 게 아니다. 자신이 어느 정도 투자를 알아야 만 가능하다. 더구나 쉽게 설명하려면 투자자가 쓴 책이 꼭 쉽다는 보장이 없으니 더욱 그렇다.

<주식부자들의 투자수업>은 유명한 주식 투자자를 소개하고 그들의 투자방법을 설명한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해당 투자자의 투자 방법의 핵심만 아주 쉽게 알려준다. 가장 좋은 것은 분명히 해당 투자자가 쓴 글이나 책을 읽는 것이다. 그걸 전부 적용하는 것은 분명히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 내 능력이 부족하면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를 가능성이 크다. 꽤 시간이 걸려야 이해의 폭이 좀 더 넓어진다. 이 책은 그 부분의 시간을 단축시키고 알아야 할 것만 핵심만 설명한다.

총 12명의 투자자가 나온다. 벤저민 그레이엄, 필립피셔, 워런 버핏, 피터린치, 윌리엄 오닐, 짐 로저스, 존 케인스, 존 템플턴, 존  네프, 고레가와 긴조, 마틴 츠바이크, 조지 소르스.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투자자도 있고, 여러 명을 모아 설명하는 투자자도 있다. 자세한 이야기는 투자 마인드 등에 대해 설명한다. 간단한 것은 실질적으로 투자 툴에 대해 설명한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투자자를 설명하니 그 중에서 저자가 강조한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을 듯하다.

주식투자 성공 5원칙
원칙 1 투자 전략 : 손실과 이익의 비율이 유리한 쪽에 투자한다.
원칙 2 가치투자 : 가치를 계산하여 상승여지가 큰 주식에 투자한다.
원칙 3 종목의 질 파악 : 성장성을 고려한다.
원칙 4 투자 타이밍 : 안이한 역행은 피하고, 여러 번에 나누어 매수한다.
원칙 5 리스크 관리 : 한 종목에 투입하는 금액은 자신의 20%까지로 제한하고, 상황이 나빠지면 재빨리 손절매한다.

함께 생각한다면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성장성을 염두해야 한다. 리스크 관리라는 것은 욕심이라 할 수 있다. 자신에게 생기는 욕심을 얼마나 잘 조절하느냐가 관건이다. 리스크는 그런 뜻으로 읽을 수 있다.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성장성은 가장 매력적이다. 성장성이 눈에 들어오면 이를 전부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욕심이 생긴다. 당장의 상황은 무시하고 오로지 성장성만 보고 고평가여부를 따지지 않게 된다. 이러다보니 성장성이 있더라도 주가가 높을 때 매수하게 된다.

이러기 위해서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공부라는 건 단순히 기업은 분석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포함된다. 마인드 부분은 이 책에서 언급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주식 투자 관점에서 배워야 할 부분을 읽고 적용하도록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한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네프 공식을 마지막으로 마친다.

적정 PER = 이익성장률 + 배당률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토막 토막이라 아쉽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훌륭한 투자자를 많이 만난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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