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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고잉 - 작게 시작하기

딱히 방송매체를 타지 않고 유명해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유튜브가 이런 상황을 가장 확실히 만든 트렌드다. 더구나 유튜브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다른 분야와 달리 온전히 알아본다. 유튜브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쌓이자 방송에 진출한 경우도 있다. 여기에 책까지 쓰기도 한다. 어떤 면에서 생각하면 책까지 낼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책을 내는 이윤 중 하나는 책이 주는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무형의 가치가 아닐까. 그게 명예라고 할 수도 있을테다.

유튜브로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가 하나씩 나오면서 그들이 쓴 채고 함께 출판되고 있다. 그런 책들에 대해 솔직히 그다지 큰 관심은 없다. 대체적으로 유튜브는 개인 채널이라 그런지 자신에 대해 이미 방송으로 거의 다 밝힌다. 그러니 책으로 특별히 더 얻는 부분은 없는 듯도 하다. 여기에 방송으로 보는 것과 책으로 읽는 것의 차이가 존재한다. 방송은 잘 만들지만 책이라는 영역은 또 다른 분야라 어렵다. 최근에 핫한 유튜버 중 한 명을 꼽으라면 신사임당이다.

기억에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탄 것으로 안다. 자신이 직접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수익을 냈을 뿐만 아니라 친구도 성공시켜 화제가 되었다. 이런 걸 유튜브로 지상중계한 덕택으로 더 화제가 되었고 신사임당 본인도 유명해졌다. 현재는 본인 채널에 다양한 사람과 인터뷰를 하며 새롭게 분위기가 변한 듯하다. <킵 고잉>은 그렇게 책으로 나온 신사임당의 이야기다. 본인이 자란 환경과 방송국 PD로 일할 때 퇴직하고 스마트 스토어로 본격적으로 돈을 벌게 된 걸 알려준다.

책을 읽었을 때 난 솔직히 초반 50페이지까지는 무척이나 집중하며 읽었다. 그 다음 100페이지는 온라인 스토어에 대한 이야기인데 직접적으로 와 닿지는 않았다. 다음 100페이지는 또 다시 꽤 흥미롭게 읽긴 했다. 이렇게 볼 때 나에게 초반 50페이지가 가장 좋았다. 가장 큰 이유는 동질감을 느껴서다. 내가 평소에 누누히 주장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 반가웠다. 자기 계발이나 동기 부여, 재테크 관련 책을 읽으면 하나같이 무용담으로 가득해서 기가 질린다.

단숨에 부자가 된 사례만 설명한다. 자신이 그랬다며 이야기한다. 실제로 그렇게 된 사람은 극히 일부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오히려 운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책 초반에 그걸 설명하고 있어 무척 반가웠다. 신사임당 정도면 현재 한국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대표되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사람이 내 생각과 같은 주장을 하니 더 몰입해서 읽게 되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공하지 않는다. 대강 했는데도 성공할 때도 있었다고 고백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 스토어에 물품을 판매할 때 자신의 노력과 상관없이 운에 가까운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경험을 통해 운에 더 가깝다고 설명한다. 대신에 무조건적인 운을 주장하지 않는다. 운이란 노력한 사람에게 찾아온다. 노력도 안 하는 사람에게 운이 올 리가 없다. 1억이라는 돈이 있다면 한 방에 크게 사업을 시작한다. 1억은 물론이고 대출까지 받아 한다. 이러다보니 실패를 하게 되면 도저히 재기할 수 없을 정도로 나락에 빠진다. 그러면 안 된다고 알려준다.

1억이라는 돈이 자신의 전 재산이니 더욱 열심히 하고 노력하고 집중한다. 그렇게 한다고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절대로 없다. 그보다는 차라리 1,000만 원으로 10번 시도하라고 주장한다. 1억이라는 돈이 있으니 1번 실패해도 다시 하면 된다. 부담도 없다. 실패를 통해 자신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게 되고 그 다음에 다른 걸 시도할 수 있다. 1억 전 재산으로 한다면 이런 시도는 다시 할 수 없다. 자신이 망하더라도 생활에 타격받지 않을 정도로 하라고 알려준다.

이게 중요하다. 어쩌면 투자나 사업이나 핵심인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며 화려하게 할 이유는 없다. 다양한 시도를 하며 하나씩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책의 제목인 '킵 고잉'하기 위해서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핵심이다. 저자가 첫 사업을 했을 때 동료랑 하면서 크게 깨달음이 바로 이것이다. 그 다음부터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금액으로 시작했다. 100만 원 정도로 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찾는다. 해 보면 반응을 파악할 수 있다.

시장에서 먹히지 않는다면 잽싸게 포기한다. 다시 돈을 모은 후에 다른 아이템으로 시도를 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있으니 그 정도 금액은 손해가 나도 괜찮다. 망해도 망한게 아니다. 오히려 경험이 새롭게 장착되었다고 봐야 한다. 저자는 그렇게 회사를 다니며 여러 사업을 시도하면서 하나씩 경험을 쌓아 온라인 스토어에서 팔 수 있는 걸 하나씩 정복했다. 어느 정도 확실힌 수익 모델이 된 후에 퇴직을 했다. 유튜브는 여러 가지 했는데 계속 실패하다 신사임당이 뜻하지 않게 터졌다.

여러번 시도한 것 자체가 노력이긴 하지만 신사임당 채널 자체가 엄청 성장한 것 자체는 운이라 말한다. 맞기도 하지만 노력한 것도 분명하다. 그렇기에 이렇게 이야기한다. 결국에 운이라서 운이 올 때까지, 운이 될 때까지 한다. 여러 번 시도하면 그 중에서 나에게 운이 오는 순간이 있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 '유퀴즈'에 저자가 나온 걸 시청했는데 거기서 울면서 이야기했다. 그게 좀 더 인상적이었다. 그럼에도 책으로 만나는 신사임당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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